토끼풀(Trifolium repens)은 콩과의 여러해살이풀이다. 유럽 원산으로 서양에서는 white clover라고 한다. 우리나라에는 20세기 초 개항기에 사료용 목초로 들여왔다가 야생화되어 전국으로 퍼져나갔다. 비록 귀화식물이지만 행운을 상징하는 네잎클로버를 비롯해서 꽃차례로 만든 팔찌, 반지, 목걸이 등으로 청소년기에 무척 친숙한 식물이다.
콩과의 여러해살이풀로. 유럽 원산이며 볕이 잘 드는 곳에서 자란다 |
봄에 기는줄기가 사방으로 퍼져나가며 아래로는 뿌리를 내리고 위로는 잎을 펼친다. 기는줄기는 촘촘하고 단단해서 잔디와의 경쟁에서도 끄떡없다. 내버려두면 잔디밭은 이내 토끼풀로 점령당한다. 기는줄기를 꼼꼼하게 걷어내고 뽑아내도 어딘가에 잘려진 한 조각이 남아있다면 다시 살아나서 벋어가기 때문에 제거하기가 상당히 어렵다.
기는줄기가 사방으로 퍼져나가며 아래로는 뿌리를 내리고 위로는 잎을 펼친다 |
그렇지만 콩과 식물이기 때문에 뿌리에 혹박테리아가 있어 질소를 고정시켜 땅을 거름지게 하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 잎은 도란형의 작은잎 3장으로 이루어진 겹잎으로 기다란 잎줄기에 달린다. 잎 중간에 대개 흰색 줄무늬가 있다. 드물게 4장으로 이루어진 잎이 발견되는데, 네잎클로버라 해서 소망, 믿음, 사랑에 더해 행운(행복)을 가져다준다고 사람들은 믿는다.
봄부터 초여름까지 잎겨드랑이에서 둥근 꽃차례가 올라온다 |
봄부터 초여름까지 잎겨드랑이에서 둥근 꽃차례가 올라온다. 흰색 꽃 수십 개가 모여서 만들어진 꽃차례다. 꽃은 대개의 콩과 식물 꽃이 그렇듯이 암수술이 들어있는 용골판과 좌우에 날개모양의 익판, 그리고 뒤에 부채처럼 펼쳐진 기판으로 이루어져 있다. 토끼풀 꽃은 벌들에게 훌륭한 꿀 자원이 된다. 열매는 선형으로 마른 꽃잎에 싸여 익으며 4~6개의 씨가 들어 있다.
토끼풀 꽃(완쪽)과 뿌리혹박테리아(오른쪽) |
@활용 및 약성
어린잎은 샐러드로, 꽃은 튀김을 해서 먹을 수 있다. 열을 내리고 수렴(收斂)하며 지혈하는 효능이 있다. 신선한 잎은 피멎이약, 염증약 용도로 상처와 생손앓이, 치핵, 부스럼, 화상, 유선염 등에 찧어 붙인다. 맛은 약간 달고 성질은 평하다.
@방제 방법
키가 작은 콩과식물이어서 과수원이나 수목재배하는 곳이라면 자운영처럼 잡초방제 및 녹비용으로 활용할 수 있다. 그러나 밭이나 온실, 정원이라면 기는줄기가 퍼지기 전 초기에 제거해주는 것이 좋다.
@이름 유래 및 유사종
토끼가 잘 먹는 풀이라 해서 토끼풀이라 한다. 붉은토끼풀은 꽃이 붉은색이고 전체에 털이 있으며 곧게 서서 자란다.
유걸 기자, 다른기사보기기사등록일시 : 2020.07.12 17:39
<저작권자 © 자닮,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토끼풀#잡초토끼풀#잡초도감#뿌리혹박테리아#토끼풀샐러드#토끼풀꽃튀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