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위기’라는 단어가 일상용어처럼 되어버렸다. 팬데믹 위기도 익숙해져 가고 기후 위기라는 말은 더이상 새롭지 않고 진부하게까지 느껴질 정도다. 하지만 ‘위기’는 다양한 얼굴과 상황으로 우리를 시시각각 위협하고 있다. 긴장하고 상황을 주시해야 한다.
코로나 사태가 2년간 지속되면서 우리 생활은 많은 변화가 있었다. 무엇보다 ‘생존’ 그 자체에 대한 직접적인 고민을 마주하게 되었다. 생존의 필수 조건인 의식주의 변화를 살펴보자.
의(衣), 가장 가시적인 변화가 크게 일어났다. 어디에 가나 누구를 만나도 마스크를 해야 하는 조건은 지금까지는 경험하지 못했던 의복 예절이다. 이제 마스크는 어떤 상황보다 우선시 되는 외출 복장의 필수 아이템이 되었다.
주(住), 사람이 사람을 기피해야 하는 상황이다 보니 좀 더 넓고 자연 친화적인 주거 형태를 추구하게 되었다. 주거 형태를 바꿀만한 여건이 되지 않는 사람들은 캠핑을 통해 제2의 주거 놀이를 즐기는 추세다. 또한, 유사시에 재택근무가 가능한 여건을 장착한 집을 선호하게 되었다. 이 변화는 앞으로 시간을 두고 꾸준히 우리의 주거 환경에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란 전문가의 의견이 많다.
그런 의미로 농업의 다원적 기능을 자세히 살펴보고자 한다. 다원적 기능이란 농업 활동 과정에서 파생되는 다양한 긍정적, 공익적 역할 또는 역기능을 뜻한다. 대표 사례로는 식량안보, 환경과 생태 보전, 전통 문화화 농촌 경관 유지 등을 들 수 있다. 그 기능들에 대해서 세부적으로 들여다보자.
출처: 매일경제 https://www.mk.co.kr/news/world/view/2020/03/335522/ |
더이상 설명이 필요 없는 농업의 가장 기본이 되는 기능이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농업은 이 기능을 상실해가고 있다. 농업의 가치와 역할이 축소되면서 자급할 식량을 생산할 수 있는 기반을 무너지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 나라의 식량 자급률이 OECD국 가중 최하위권이라는 지표는 상당히 심각한 상태임을 한눈에 보여준다. 생산량을 늘려 자급률을 높이지 않으면 유사시에 어떻게 될지 상상하기가 두렵다. 유엔 식량농업기구는 식량문제를 인도주의적으로 도와줘야 할 국가가 47개국이라 밝혔다. 인간은 돈을 먹고살 수는 없기 때문이다.
2. 수자원 함양 기능
세계 여기저기서 자연 발화 산불이 나고, 산불이 한번 났다 하면 몇 개월씩 꺼지지 않는 초유의 사태가 일어나고 있는 것을 다 알고 있는 현실이다. 이는 기후 온난화로 인해 가물고 사막화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전 세계 땅 2/3에서 사막화가 진행되고 있다고 한다. 그러니 지하수의 존재가 얼마나 중요하면서도 감사한 것인가.
한국농어촌사회연구소(2002)의 발표에 따르면 논과 밭의 연간 총 지하수 저장량은 논 54.5톤 + 밭 6.4톤 = 약 60.9억 톤. (연간 수돗물 사용량의 약 88%)이라고 한다. 또한, 한국농촌경제연구원(2018년) 자료에 따르면 경제적 가치는 23,976억 원이다.
출처: 대지에 입맞춤을 |
대기 정화 기능이야 말고 온실가스 문제로 심각한 지금 꼭 필요한 기능이다. 온실가스 배출량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이산화탄소를 작물의 뿌리가 꽉 잡아 땅속에 가둬두는 역할을 한다. 농업의 대기 정화 기능의 경제적 가치는 58,859억 원이다.
나머지 다원적 기능에 대해서는 다음 기사에...
이경희 기자, 다른기사보기기사등록일시 : 2021.10.05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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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다원적기능#기후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