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농업현장 농업관련정보
탄소 중립과 자닮농법자닮 농법의 환경적 의미를 살펴본다.
 
  '탄소 중립' 인류의 사활이 걸린 문제로 발등에 떨어진 불이 되었다. 앞으로 발생할 탄소량을 어떻게 급감시키느냐에 우리의 생존이 달렸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래서 나온 해법이 탄소 중립이다. 탄소 중립이란 인간의 활동에서 발생하는 탄소를 흡수해서 탄소의 배출량과 흡수량의 합이 ‘0’, 즉 제로가 되게 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우리는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대중교통 타기,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이기, 전기절약 등등. 요즘은 ‘용기 내세요~’ 하면서 용기(그릇)를 들고 가서 음식을 사오는, 일회용 용기를 줄이자는 캠페인도 한창이다. 이렇게 개인들이 할 수 있는 노력이 다양하지만, 그중에서도 농산물 생산자 주체로서 친환경 농사를 짓는 것은 아주 중요한 환경적 의미를 가진다. 특히, 자닮농법은 기후 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우리가 지향해야만 할 핵심적인 내용들이 담겨있다.
 
 자닮은 오래전부터 농사에 에너지 투입을 최소화할 것을 주장해왔다. 생산 비용을 적게 들여서 가격 경쟁력을 가져야 한다는 경제적 의미도 있지만, 화학적인 농약과 비료 사용량을 줄이거나 사용하지 않음으로써 환경을 보호하자는 의미가 크다. 화학적 자재들을 많이 사용하면 할수록 거기에서 파생되는 환경적 과부하는 커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비행기나 배를 타고 바다 건너온 자재들보다는 내 밭 주변에서 구할 수 있는 재료들을 삶아 쓰는 방법은 타임머신을 타고 조선 시대에 가서 활용한다 해도 하나 낯설 것 없는 전통적인 방법이며 자연 친화적인 방법이라 할 수 있다.
 
또한, 무경운을 살펴보자. 자닮은 땅을 살리기 위해 무경운 농사를 지어야 한다고 제안해왔다. 그것이 땅속의 생태계를 보전하고 작물을 건강하게 하는 길이며, 비싼 농기계를 쓰지 않음으로써 그만큼 경제적으로나 에너지적으로 독립할 수 있는 길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지금 무경운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의 환경적 의미가 있음에 주목해야한다.
 
'대지에 입맞춤을' 자료화면
식물이 호흡을 통해 이산화탄소를 들이키고 산소를 공급한다는 것은 이미 알고 있다. 그런데 들이키는 이산화탄소는 식물을 키우는 것만이 아니라 땅속의 미생물에게도 영양분으로 공급이 된다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 땅속의 미생물이 이산화탄소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농사는 이산화탄소를 땅속에 가두는 아주 중요한 기능을 하게 된다. 그런데 땅을 가는 행위를 통해 땅속에 가둬두었던 이산화탄소들이 대량 방출되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그것은 해마다 농사철인 봄이 되면 급증하는 이산화탄소량을 보면 알 수 있다. 되도록 땅속의 생태계를 건드리지 않는, 그래서 토양의 건강성을 지켜내는 무경운 농사법이 중요하다. 무경운이 대단지 대규모로 또 전 세계적으로 이뤄진다고 상상해보자 우리가 하는 어떤 탄소 저감 노력보다도 현실적이며 효과적인 활동이 될 것이다.
 
'대지에 입맞춤을' 자료화면
 미생물을 활용하는 방법은 무경운과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탄소 저감 효과를 증가시킨다. 식물이 흡수한 탄소는 미생물에게도 밥이 되기 때문에 땅속의 미생물이 다양하게 많이 활성화되어 있을수록 탄소 소비량이 많아지는 것이다. 탄소를 먹은 미생물은 배설물이나 사체를 통해 식물에 영양소를 공급해주니 일거양득이다.

자닮에서 누누이 강조하는 초생재배의 환경적 의미도 주목할만하다. 내 밭의 풀을 뽑아내거나 제초제로 죽이지 않고 작물과 함께 키우는 것만으로도 지구 온난화로 인한 온도의 급변화를 완화하는 기능을 할 수 있다. 초생재배로 토양이 피복되어 있는 경우 겨울철에는 보온효과로 냉해나 동해 피해가 줄고 한여름 폭염기에는 작물의 뿌리를 지켜주는 것이 바로 그 원리다. 이렇게 지구 전체의 급변하는 온도를 어느 정도 완화해줄 수 있는 것이 풀을 포함한 식물의 힘이다.
 
밭에 덮여있는 풀과 낙엽은 지온의 급격한 변화를 막아준다.

 직접 만들어 쓰는 자닮유황과 자닮오일을 살펴보자. 우선 재료부터 공중보건과 환경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지 않는 물질로 구분이 된 것들이다. 완제품인 경우도 환경이나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 합성세제나 전착제는 분해되는 시간이 거의 영구적이라 토양이나 하천을 오염시키는 반면, 자닮오일은 5일만에 분해가 되니 말 그대로 친환경 전착제다.
 

 이제는 ‘환경’에 대한 고민이 학술적 이론이나 먼 시대 언젠가의 일이 아닌 것을 생활에서 느낄 수 있다. 그렇기에 지금 내가 여기서 할 수 있는 실천적 고민이 중요하다. 친환경 자닮농법으로 내밭과 내 작물을 살리고 환경도 살리기를 제안한다.

이경희 기자, 다른기사보기기사등록일시 : 2021.12.02 15:07

<저작권자 © 자닮,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환경#지구온난화#초생재배#무경운#지속가능성

icon관련키워드기사 [키워드 기사 전체 목록]
기사 댓글과 답글 0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