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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지에 입맞춤을 자료 화면 |
‘대지에 입맞춤을”이라는 다큐멘터리를 소개한다. 1시간 30분 길이의 이 다큐는 ‘농업이 환경 파괴의 주범이 될 것이냐 지구의 마지막 희망이 될 것이냐 하는 선택적 상황’을 잘 설명해 주고 있다. 이 다큐를 보면 여느 화학적 산업 못지않게 농업도 심각한 환경파괴의 주범이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인간의 자연 훼손으로 인한 기후 변화를 겪으며 온실가스나 탄소 배출이라는 말을 자주 듣게 된다. 온실가스는 지구 표면의 온도를 상승시키는 역할을 하는 기체들로 지구의 기온 유지에 필수적인 요소다. 하지만 인간의 활동으로 인해 발생하는 과도한 온실가스에서 문제가 발생한다.
이에 국제연합 기후변화협약(UNFCCC)에서는 6대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CO₂), 메테인(CH₄), 아산화질소(N₂O), 과불화탄소(PFCs), 수소불화탄소(HFC), 육불화황(SF6)의 배출을 제한하기 위해 일정양 만큼의 탄소만 배출할 수 있는 탄소 배출권을 각국에 부여하여 전 세계적으로 탄소 배출량을 관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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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지에 입맞춤을 자료 화면 |
그중에서도 이산화탄소는 주로 인간 활동으로 발생하고,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 중 80% 이상을 차지한다. 지나치게 많이 발생한 이산화탄소는 지구 온도의 급격한 상승을 초래하는 심각한 결과를 낳고 있다. 그로인해 나날이 멸종 동물의 수는 늘어가고 인간의 생존마저 위협받고 있다. 그런데 이 다큐에서 그 심각하고도 전방위적인 문제를 획기적으로 극복할 방안을 제시한다.
바로 ‘농사’를 통해 탄소량을 조절하고 대폭 줄여 지구 온난화를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일반 관행 농사가 아닌 ‘초생재배’와 ‘무경운’을 기반으로 하는 '재생농업'이 지구의 생존을 책임질 기후 온난화의 마지막 희망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식물이 들이킨 탄소는 토양 미생물의 먹이가 되고 토양 미생물은 식물에 무기 영양소를 공급한다. 그러한 자연 순환 과정에서 토양 미생물은 탄소 연료로 탄소 접착제를 만들어 공기와 물의 흐름을 조절하는데 그 과정에서 토양에 탄소가 고정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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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지에 입맞춤을 자료 화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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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땅을 가는 경운을 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다큐에서는 토양이 흙먼지가 되는 침식 현상은 쟁기의 발명과 함께 급속하게 진행되었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경운이 자연을 가장 크게 훼손하는 행위라고 단언한다. 땅을 갈고 화학적 농약과 비료를 살포하는 행위를 통해 화학적 성분은 미생물을 죽이고 경운을 할수록 토양은 약해지고, 이런 과정은 더욱 강한 화학적 요법을 불러오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그렇게 훼손된 토양은 탄소를 땅속에 잡아두지 못하고 대기에 방출해 버리게 된다. 그렇게 수백 수천 년의 농사 행위를 통해 엄청난 양의 탄소를 배출해 왔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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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를 뿌리기 위해 땅을 가는 봄에 붉은 색의 엄청난 양의 이산화탄소가 배출되고 있다. : 대지에 입맞춤을 자료 화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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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물이 성장하기 시작하면서 대기의 질도 확연하게 좋아진다 : 대지에 입맞춤을 자료 화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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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토양은 탄소뿐만 아니라 물도 같이 흡수한다. 하지만 토양이 파괴되면 물과 탄소가 방출되면서 사막화가 일어난다. 현재 전 세계의 ⅔ 지역에서 사막화가 일어나고 있고 2050년까지 10억 명의 인구가 사막화로 인한 난민이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또한, 현재 남아있는 표토도 60년 이내에 사라질 전망이다. 이 말은 토양을 구하기 위한 획기적인 노력 없이는 앞으로 60번의 수확만이 남았다는 것이다. 과거 지구상에 존재했던 20여 개의 찬란한 문명이 이렇게 멸망해왔다고 이 다큐는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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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이 덮여있는 곳과 사막화 된 곳의 낮의 기온차. : 대지에 입맞춤을 자료 화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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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이 덮여있는 곳과 사막화 된 곳의 밤과 기온차. : 대지에 입맞춤을 자료 화면 |
자, 이제는 더 이상 선택을 미룰 수 없다. 땅을 갈지 않고 다품종 농사를 짓는 것이다. 그것만으로 지구를 살릴 수 있다. 살아있는 식물이 이산화탄소를 흡수해서 토양 속에 탄소를 되돌릴 수 있도록 해서, 온난화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다. 토양 환경은 대기와 지표 식물을 합친 것보다 많은 탄소를 저장할 수 있다고 한다. 이것을 잘 활용하면 1년에 인간이 방출하는 이산화탄소를 그대로 땅속에 저장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상층 대기 중의 탄소를 줄이는 드로다운이 가능해진다. 드로다운에 도달하면 20년 이내에 한랭화가 시작될 수 있다. 달궈진 지구가 점차 식기 시작하는 것이다. 땅을 치유함으로써 기후를 치유할 수 있는 것이다.
축산 또한 마찬가지다. 공장형 축산으로 인해 엄청난 양의 탄소가 배출되고 사료를 위한 대규모 단일 경작으로 환경오염을 가속 시키고 있다. 하지만 방목을 통해 손쉽게 환경을 회복시키고 토양의 사막화를 막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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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호컨(환경 운동가)은 “생물학적 탄소 격리 없이는 드로다운이 있을 수 없다. 방목과 경작 기술을 활용해 탄소를 땅속에 저장하는 활동을 점점 규모를 확장해가면서 30년간 지속하면 지구 온난화를 뒤집을 수 있다는 결과나 나온다. 놀랍게도 이렇게 땅속에 탄소를 저장할 수 있는 기술은 수백만 년 전부터 존재했다는 것이다. 바로 식물과 토양 미생물의 협력이다.”라고 말한다.
이제는 우리가 오랜 시간 자본의 지배를 받으면서 잊고 있었던 것을 과감히 실천해야 한다. 이 해법은 자연만 위하는 것이 아니다. 재생농업은 관행농업 보다 훨씬 안정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음을 다양한 농장 사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땅을 갈지 않고 토양에 다양한 품종의 농산물과 나무를 심는 것 그리고 방목을 통해 자연을 살리고 건강한 고기를 얻는 재생 농업이 지구와 우리가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이다.
- 대지에 입맞춤을 보기 : https://www.youtube.com/watch?v=39akrHEIDBM
이경희 기자, 다른기사보기기사등록일시 : 2021.01.26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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