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의 사전적 뜻을 살펴보면 ‘집 근처의 밭’을 의미한다. 보통은 집 주변의 작은 자투리 땅을 이용하여, 판매용이라기 보다는 직접 먹을 푸성귀 정도를 생산하는 곳이다. 지금은 대부분의 땅이 도시화 되어 집 근처의 땅이라는 말이 무색해 졌지만 소규모로 직접 먹을 거리를 생산하고자 하는 욕구는 점점 늘어가면서 주말 농장이나 도시 농업이라는 말로 대체되고 있다.
도시농업은 집안이나 옥상, 공터, 아파트 베란다, 학교 운동장 등에서 광범위하게 이뤄지면서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는 웰빙의 붐을 타고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먹거리 생산과정과 성분에까지 관심 범위가 넓어진 결과로 생각된다.
2010년에 15만 3000명이었던 도시농업 참여자는 2020년 184만 8000명으로 12배 증가하였다. 집안의 마당이나 아파트 배란다에서 채소를 키우면서 통계에 잡히지 않는 가정까지 합산하면 훨씬 웃도는 참여자가 있다는 것을 예측할 수 있다. 이는 지난해 1∼10월 비료·종자 등 농업용품 매출이 2019년 같은 기간보다 15% 늘었다는 농업 용품의 매출 증가로 확인할 수 있다. .[1]
출처 : 농민신문 : https://www.nongmin.com/news/NEWS/POL/ETC/336451/view |
이러한 변화는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는 긍정적인 면과 함께 환경을 보전하는 효과도 낳고 있다. 도시 농업은 대기정화, 수질정화, 홍수방지, 토양유실 방지 등등 농업이 가지고 있는 환경적 순기능에 더해 녹색 식물의 광합성 작용을 통해 온도의 급변을 막아 도시의 열섬화 현상을 완화시키는 역할도 하고 있다. 또한 농작물을 비롯해 녹색지대가 형성되면서 도시 안에 다양한 생명이 공존할 수 있는 자연 생태계 회복에도 역할을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음식 부산물을 퇴비로 만들어 쓰거나 빗물과 하수를 재활용하는 과정을 통해 환경 보전에 기여하는 한편 경제적 이익에도 도움이 된다. 특히 옥상에서 이뤄지는 옥상 텃밭은 단열 효과를 통해 건물에 에너지 사용량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연간 36억원이 절감되는 효과다. 또한, 도시민들은 농산물을 생산하는 행위를 통해 스트레스를 완화하고 휴식을 취하면서 정서적 안정감을 얻을 수 있다.
<서울시 옥상정원(총 202,449㎡), 연간 36억원 절감>
〇 녹화건물 아래층은 비녹화 건물에 비해 0.2~0.5℃ 낮음
〇 습도는 2.6~3.1% 높아 실내가 쾌적하고, 하절기(6월~9월) 냉방비는 평균 7,356원/㎡, 동절기(11월~3월) 난방비는 평균 4,180원/㎡ 절감
RDA 인테러뱅제05호(2011.2.26).[2]
〇 습도는 2.6~3.1% 높아 실내가 쾌적하고, 하절기(6월~9월) 냉방비는 평균 7,356원/㎡, 동절기(11월~3월) 난방비는 평균 4,180원/㎡ 절감
RDA 인테러뱅제05호(2011.2.26).[2]
농식품부는 2022년까지 도시농업 참여자수를 400만명으로, 텃밭면적은 2000ha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많은 이들이 코로나 팬데믹을 겪으며 건강하고 자연친화적인 삶에 대한 열망이 높아지면서 도시에서의 농업이 더욱 확장될 추세다.
이경희 기자, 다른기사보기기사등록일시 : 2022.05.02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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