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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5, 도시 농업의 사회적 기능(해외 사례)농업도 시대적 흐름에 맞춰 장소와기능을 달리하며 변화하고 있다. 그 사례를 살펴보자.
농업의 다양한 기능에 대해서는 이전 기사에서 정리한 바 있다.[1] 요즘처럼 기후 위기로 인한 다발적인 환경변화(대표적으로 꿀벌의 사라짐)의 상황에서는 농업의 식량 생산 기능만으로도 큰 역할이라 할 수 있지만 현대의 농업은 식량 생산 외에도 다양한 역할을 해내고 있다.
 
  농업의 다원적 기능은 시대적, 지역적 상황에 맞춰 변화하면서 도시 속에서 행해지는 도시 농업에서도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환경적인 순기능은 물론이고 현대인의 스트레스 완화에 기여하는 정서적인 순화 기능, 사회적 약자나 소외층의 일자리 창출과 함께 공동체적 소속감을 느끼게 함으로써 건전한 사회를 구축하는 데도 이바지하고 있다. 해외의 사례를 들어보자.

 
출처: 농사로, RDA인테러뱅
농업으로 사회를 치유, 미국

 미국의 경우 소득이 낮은 시민들이 안전하고 건강한 농산물을 구매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 많다. 버려진 땅을 밭으로 바꾸고 도시민들의 음식물 부산물을 퇴비로 재생하여 유기농산물을 생산할 수 있도록 돕는 City Farm, 빈민층 청소년들이 농산물의 재배부터 판매까지 참여하는 ‘방과 후 프로그램’을 운영함으로써 청소년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차후에 정규직으로 채용될 수 있도록 돕는 Windy City Harvest Youth Farm이 있다.

또한 임신중이거나 아이를 기르는데 집이 없는 여성들을 위해 텃밭을 통해 쉼터 제공과 함께 스스로 건강한 식사할 수 있도록 하고 자활을 돕기도 한다.

Rio Grande Community Farm은 100% 유기농으로 전통 농법을 연구하고 지속가능한 도시 농업을 추구하고 있다. 최소 경운, 유기물을 두껍게 까는 멀칭, 토양의 힘을 살리는 농법들을 주로 사용한다.

 
 
도시를 녹색으로, 일본
 
일본의 경우는 식량의 80%를 수입산에 의존하는 도쿄시를 중심으로, 주로 기업체가 주축이 되어 이윤보다는 사회적 책임 차원에서 도시농업이 운영된다. 통신회사인 NTY사는 옥상에서 잎이 넓고 증산량이 많은 고구마를 분무 수경재배 방식으로 키우면서 도시의 열섬 효과를 낮추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미쓰비시(三菱) 중공업의 타마치 빌딩사는 ‘09년부터 태양열을 에너지원으로 이용해서 옥상정원에서 유기농 채소를 재배하고 있다. 여기서 생산된 채소들은 인근 레스토랑에 공급되며 어린이들에게는 체험장소로 제공된다. 한 회사원으로부터 시작한 도시 양봉은 25개의 옥상에서 8개의 벌통에 30만 마리의 꿀벌을 키우면서 일 년에 440kg의 꿀을 생산하고 2,850만 원(3백만 엔)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09)

Pasona사는 건물 실내에 인공조명을 이용해 100가지가 넘는 농작물을 생산하고 있으며 건물의 외벽에서 식물이 자랄 수 있도록 하여 일 년에 3모작이 가능한 환경을 만들었다. 재취업을 원하는 중년층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목적에서 운영되고 있다.

 
출처: 농사로, RDA인테러뱅
17세기에 식량안보를 지켰던 과거의 영광을 위해, 프랑스
 
 프랑스 파리는 ‘파리쾰퇴르’(‘파리’와 ‘농업’의 합성어)를 통해 도시 농업을 지원하고, 수도 파리와 농촌 간의 연계를 강화하는 프로젝트를 실행하고 있다. 파리 정원(Ferme de Paris)은 시립의 유기농 농장으로 채소와 과일뿐 아니라 소, 염소, 돼지, 닭 등 가축을 같이 키우면서 주말이면 talsemf의 자발적인 참여로 농장 운영이 이뤄지고 있다.

또한 ‘프랑스 농촌진흥청의 파리본부(Agro Paris Tech)에서는 ‘11년부터 800㎡ 규모의 연구용 옥상정원을 형성하여 도시의 오염된 유기물질이 작물의 생육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가에 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Gignon Energie Positve의 옥상정원에서는 ‘탄소발자국’을 최소로 하면서 많은 도시민이 식량을 자급하기 위한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출처: 농사로, RDA인테러뱅

세계 도시농업의 리더, 영국
 
 영국은 100년이 넘는 도시농업의 역사를 자랑하고 있다. 그만큼 성공사례와 최첨단 모델을 동시에 살펴볼 수 있다. 토드모든(Todmorden)은 도시농업의 표준을 제시하는 곳으로 평가되면 ‘08년 도시 농장에서 재배한 농산물을 어려운 이웃과 무료로 나누는 ‘Incredible Edible’을 전개한 마을로 유명하다. 식량의 100% 자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

GrowUp은 수산양식과 수경재배를 결합한 새로운 형태(Aquaponics)의 도시농장 모델을 제시해서 ’13년 Kate Hofman과 Tom Webster가 공동 런칭하였으며, 557m2에서 연간 20톤의 채소, 4톤의 물고기를 생산했다.

Growing Underground는 제2차 세계대전 때 공습을 피하고자 만들어진 런던의 지하 방공호에 LED 조명과 순환 관수 및 수경재배를 적용해 지하실에서 샐러리, 파슬리, 겨자잎 등을 생산하고 있다. 순환관수(循環灌水) 등을 통해, 노지 재배에 비해 70% 이상의 물을 절약하면서 농산물의 연중 재배도 가능하다.

 이상은 '농사로-세계의 도시농부' 중 일부를 정리한 것이다. 위세서 살펴본 바와 같이 시대의 흐름에 따라 농업 환경과 필요성도 함께 변화하고 있다. 농업도 그 흐름에 발맞춰 다양한 기능을 탑재하며 도시와 함께 공존의 길을 모색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다음에는 우리나라의 도시농업에 대해 살펴보겠다.

 

이경희 기자, 다른기사보기기사등록일시 : 2022.05.30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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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농업#기후위기#식량자급#텃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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