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완두(Vicia hirsuta)는 콩과의 겨울형 한해살이풀로 논밭이나 두렁, 과수원, 길가, 잔디밭, 제방, 무덤가 등 볕이 잘 드는 곳에서 흔히 자란다. 가을에 발아해서 어린 개체로 겨울을 나거나 이른 봄에 싹이 돋는다. 줄기 밑에서 가지가 갈라져 50cm 정도 벋는다. 다른 식물체를 타고 오르거나 서로 엉겨서 군락을 이루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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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에 발아해서 어린 개체로 겨울을 나거나 이른 봄에 싹이 돋는다 |
줄기는 네모지고 전체에 잔털이 있다. 잎은 어긋나며 대개 6~8쌍의 작은잎으로 이루어진 깃꼴겹잎이다. 끝은 서너 가닥으로 갈라진 덩굴손이 되어 다른 식물체를 감고 오르는 역할을 한다. 턱잎도 불규칙하게 갈라진다. 작은잎은 길이 10~17mm, 폭 2~3mm의 긴 타원형으로 끝이 대체로 뭉툭하다. 비슷한 얼치기완두는 덩굴손이 대개 갈라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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잎은 6~8쌍의 작은잎으로 된 깃꼴겹잎이며 덩굴손은 서너 가닥으로 갈라진다 |
4월부터 줄기 윗부분의 잎겨드랑이에서 2~3cm의 꽃대가 올라와 3~7개의 꽃이 모여 달린다. 꽃은 길이 3~4㎜로 작으며 흰색에 가까운 연한 보라색을 띤다. 꽃받침은 5갈래로 갈라지고 털이 있으며 수술은 10개다. 얼치기완두는 홍자색 꽃이 2개씩 달린다. 대개 자기꽃가루받이를 하지만 꽃등에나 나비 등이 찾아와 딴꽃가루받이가 이루어지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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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부터 잎겨드랑이에서 꽃대가 올라와 3~7개의 연보라색 꽃이 모여 달린다 |
꽃이 시들면 씨방이 자라서 길이 8mm, 폭 3mm의 약간 편평한 꼬투리로 된다. 겉에 털이 있으며 검은색으로 익는다. 보통 씨앗 2개가 들어있다. 씨앗은 지름 2.5~3mm 구형이며 메추리알 같은 얼룩무늬가 있다. 다 익으면 꼬투리가 비틀어져 2갈래로 갈라지면서 씨앗을 튕긴다. 새나 가축의 먹이가 되었다가 배설물에 섞여 나와 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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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완두 꽃/꽃받침(왼쪽)과 열매/씨앗(오른쪽) |
◎ 활용 및 약성
어린순은 나물로 먹을 수 있다. 전초를 소소채(小巢菜), 씨앗을 표요두(漂搖豆)라 하여 약용하기도 한다. 열과 습을 없애고 월경을 조절하며 지혈하는 효능이 있다. 황달, 말라리아, 월경불순, 백대(白帶), 코피 나는 증상 등에 쓴다. 맛은 맵고 달며 성질은 평하다.
◎ 방제 방법
자운영이나 베치(vetch)처럼 뿌리에 질소고정 박테리아가 있어 과수원의 경우 녹비식물 및 잡초 방제용으로 이용할 수 있다. 밭이나 온실이라면 봄에 로터리를 치거나 손으로 제거한다.
◎ 이름 유래 및 유사종
완두와 닮았으나 씨앗이 새나 먹을 수 있을 정도로 작다는 뜻에서 새완두라 한다. 비슷한 얼치기완두는 덩굴손이 갈라지지 않으며, 홍자색 꽃이 2개씩 달리고 열매에 털이 없다.
유걸 기자, 다른기사보기기사등록일시 : 2024.05.06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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