털개구리미나리(Ranunculus cantoniensis)는 미나리아재비과의 여러해살이풀로 논이나 논두렁, 밭이나 과수원 주변의 습한 곳, 도랑이나 하천가, 산기슭 등 햇볕이 들고 물기가 있는 곳에서 잘 자란다. 이른 봄부터 뿌리잎을 내어 25~80cm 높이로 곧게 서며 윗부분에서 가지를 친다. 줄기 속은 비고 아래쪽에는 곧은털이, 위에는 누운털이 많다.
이른 봄부터 뿌리잎을 내어 25~80cm 높이로 곧게 선다 |
잎은 대개 난형의 작은잎 3장으로 이루어지며 연한 녹색을 띤다. 뿌리잎과 줄기 아래에 달리는 잎은 잎자루가 길다. 작은잎은 불규칙하게 2~3개로 갈라지고, 가장자리에 거친 톱니가 있다. 줄기 위로 갈수록 잎자루가 짧아진다. 잎 뒷면에 누운털이 많다. 잎자루에는 곧은털이 많고 밑 부분이 잎집처럼 줄기에 붙는다.
잎은 대개 난형의 작은잎 3장으로 이루어지며, 작은잎은 불규칙하게 2~3개로 갈라진다 |
대개 5월초부터 줄기와 가지 끝에 꽃이 흩어져 핀다. 노란색 꽃이 잎과 마주나는 꽃자루에 하나씩 달린다. 꽃은 지름 1.5cm 정도이며 햇볕을 받으면 꿀을 바른 것처럼 반짝인다. 꽃잎과 꽃받침은 각각 5개이며, 개화 시 꽃받침은 아래로 완전히 젖혀진다. 수술과 암술은 많으며, 암술은 가운데 반구형으로 모여 붙어 있다.
대개 5월초부터 줄기와 가지 끝에 노란색 꽃이 흩어져 핀다 |
꽃잎 안쪽에 꿀샘이 있어 작은 곤충들이 찾아온다. 꽃가루받이가 이루어지면 이내 꽃받침과 꽃잎은 떨어진다. 가운데 반구형의 씨방은 점차 부풀어 올라 거의 구형의 열매 집합체로 성숙한다. 다 익으면 열매 하나하나가 분리되어 떨어진다. 열매는 일그러진 납작한 난형으로 가장자리가 약간 두툼하며 암술 부위가 뾰족하다.
털개구리미나리 꽃(왼쪽)과 열매(오른쪽) |
◎ 활용 및 약성
유독성 식물이나 약으로 이용하기도 한다. 간의 열을 내려 눈을 밝게 하며, 해독하고 습을 없애는 효능이 있다. 황달, 눈 충혈, 옹종, 류마티스 관절염, 말라리아 등의 증상에 활용한다. 맛은 약간 쓰고 매우며 성질은 따뜻하다.
◎ 방제 방법
여러해살이풀이고 한 개체에 많은 열매가 달리기 때문에 열매가 맺히기 전까지 수시로 제거해준다.
◎ 이름 유래 및 유사종
미나리처럼 물기 있는 곳에 자라며 털이 많아서 털개구리미나리라 한다. 개구리미나리(R. tachiroei)는 잎이 2회 3출엽으로 갈래가 피침형이며, 젓가락나물(R. chinensis)은 잎이 피침형으로 갈라지고 열매 집합체가 타원형이다.
유걸 기자, 다른기사보기기사등록일시 : 2024.06.30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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