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모초(Leonurus japonicus)는 꿀풀과의 겨울형 한해살이풀로 논밭 주변, 과수원, 길이나 도로가, 하천변이나 제방 등지에서 자란다. 대개 가을에 발아해서 뿌리잎으로 겨울을 난다. 뿌리잎은 넓은 난형으로 잎자루가 길며 조금 갈라진다. 봄이 되면 뿌리잎 사이에서 줄기가 올라와 1m 내외로 곧게 서며 가지가 많이 갈라진다.
대개 가을에 발아해서 뿌리잎으로 겨울을 나고 봄이 되면 그 사이에서 줄기가 올라온다 |
줄기는 네모지고 아래로 향한 털이 있다. 잎은 마주난다. 줄기 아랫잎은 손바닥 모양 또는 마름모꼴이며 깃꼴로 깊게 갈라지고, 밑은 넓은 쐐기 형태이다. 줄기 위로 올라갈수록 잎은 3갈래의 피침형에서 점차 선상 피침형으로 단순해진다. 잎 뒷면에는 흰털이 밀생한다. 꽃이 필 때가 되면 뿌리잎은 시들어 없어진다.
잎은 마주나며, 줄기 아랫잎은 손바닥 모양 또는 마름모꼴이고 깃꼴로 깊게 갈라진다 |
여름철에 연한 홍자색 꽃이 위쪽 잎겨드랑이에 돌아가며 층층이 달린다. 꽃받침은 통 모양이며 윗부분이 가시처럼 5개로 날카롭게 갈라진다. 꽃부리는 길이 10~ 13mm의 입술 모양이고 아랫입술은 3갈래로 갈라진다. 입술 안쪽 윗부분에 4개의 수술과 1개의 암술이 드리워져 있고 아랫입술에는 홍자색 줄무늬가 있다.
여름철에 연한 홍자색 꽃이 위쪽 잎겨드랑이에 돌아가며 층층이 달린다 |
벌 등의 곤충이 찾아와 꽃부리 안으로 머리를 들이밀 때 꽃가루받이가 이루어진다. 꽃이 시들어 떨어지고 나면 꽃받침 안에서 열매가 어두운 갈색으로 성숙한다. 열매는 분과(分果)로 4개씩 들어 있으며, 길이 2mm 정도의 잣 모양이다. 다 익으면 바람에 흔들려 땅에 떨어지거나 작은 새들의 먹이가 되어 흩어진다.
익모초 꽃(왼쪽)과 열매/씨앗(오른쪽) |
◎ 활용 및 약성
더위에 지치거나 입맛이 없을 때 생즙을 내어 마시면 좋다. 설탕과 버무려 효소를 담가 마셔도 된다. 피를 잘 순환하게 하고 어혈을 없애며 월경을 조절하고 수(水)를 제거하는 효능이 있다. 임신 전후의 각종 질병, 급성유선염, 타박상에 의한 어혈, 대소변이 잘 나오지 않는 증상 등에 쓴다. 맛은 맵고 쓰며 성질은 서늘하다.
◎ 방제 방법
한해살이풀로 한 개체에 굉장히 많은 열매가 달리므로 꽃이 피기 전까지 수시로 제거한다. 또는 잘라서 생즙을 내어 마시거나 약재로 이용한다.
◎ 이름 유래 및 유사종
임신과 산후의 여러 가지 병을 잘 낫게 하는 효능이 있다 하여 익모초(益母草)라 한다. 연한 홍자색 꽃이 윗부분 잎겨드랑이에 층층이 돌려나는 점에서 송장풀(L. macranthus)과 닮았으나 송장풀은 잎이 난상 피침형이며 깃꼴로 갈라지지 않는다.
유걸 기자, 다른기사보기기사등록일시 : 2024.08.17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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