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민들레(Taraxacum coreanum)는 국화과의 여러해살이풀로 밭이나 논밭의 두렁, 과수원, 길가, 빈터, 제방이나 산자락, 공원이나 무덤 등 볕이 잘 드는 곳에서 자란다. 이른 봄에 굵은 뿌리에서 대여섯 개의 뿌리잎이 돋아나 바닥에 눕는다. 잎은 가운데 맥을 따라 삼각형 형태로 불규칙하게 갈라진다. 마지막 갈래는 대개 삽날 모양이다. 흔히 부분적으로 자주색을 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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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봄에 굵은 뿌리에서 뿌리잎이 돋아나고 뒤이어 속잎이 비스듬히 펼쳐진다 |
뒤이어 속잎이 여러 개 나와 비스듬히 펼쳐진다. 밝은 녹색을 띠며 양면에 털이 조금 있다. 뿌리잎에 비해 더 잘게 갈라지며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다. 마지막 갈래는 흔히 삼각형 형태다. 서양민들레는 대개 잎이 짙은 녹색을 띠며 좀 더 규칙적으로 갈라지고 양면에 털이 없다. 남부지방에서는 3월말부터 잎 가운데서 꽃자루 여러 개가 올라와 흰색의 머리꽃이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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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지방에서는 3월말부터 꽃자루가 올라와 흰색의 머리꽃이 달린다 |
꽃자루에는 거미줄 같은 흰색털이 듬성듬성 있다. 머리꽃을 느슨하게 감싼 총포는 조각 끝에 뿔 같은 돌기가 있고 자주색을 띤다. 머리꽃은 지름 3~4cm이며 백여 개의 흰색 혀꽃으로 이루어져 있다. 가장자리에서부터 안쪽으로 차례를 지어 꽃이 펼쳐진다. 수술은 암술대를 튜브처럼 감싸고 있다가 암술머리가 삐져나올 때 꽃가루를 낸다. 암술머리는 두 갈래로 벌어진 뒤에 말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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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앗이 익으면 씨앗을 매단 갓털이 둥근 공처럼 부풀어 오른다 |
벌을 비롯한 곤충들이 찾아와 꽃가루받이를 한다. 자가불화합성(自家不和合性)이어서 다른 꽃에서 온 꽃가루가 아니면 수정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수정이 되면 머리꽃은 씨앗이 성숙할 때까지 꽃을 오므리고 꽃자루는 더욱 길게 자란다. 씨앗(열매)이 다 익으면 총포가 벌어지면서 씨앗을 매단 갓털이 둥근 공처럼 부풀어 오른다. 씨앗은 바람을 타고 흩어져 다음 세대를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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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민들레 머리꽃/총포(왼쪽)와 열매/씨앗(오른쪽) |
◎ 활용 및 약성
잎은 샐러드처럼 날로 먹거나 쌈 싸거나 무쳐먹는다. 꽃은 튀겨 먹고, 뿌리는 볶아 가루내서 커피처럼 마실 수 있다. 열을 내리고 해독하며 멍울을 헤치고 식독과 체기를 없애는 효능이 있다. 유선염, 임파선염, 위염, 각종 악창이나 옹종, 염증 등에 쓴다. 맛은 쓰고 달며 성질은 차다.
◎ 방제 방법
농사에 방해가 되지 않는 선에서 수시로 뜯어서 샐러드나 요리를 해서 먹는다. 제거하려면 열매가 맺히기 전에 뿌리 채 뽑아줘야 한다. 뿌리가 남아있으면 계속 올라온다.
◎ 이름 유래 및 유사종
민들레 종류로 꽃이 흰색이어서 흰민들레라고 한다. 민들레(T. mongolicum)는 꽃이 노란색이며 흰민들레처럼 총포 조각이 뒤로 젖혀지지 않고 끝에 뿔 같은 돌기가 있다. 반면 가장 흔한 서양민들레(T. officinale)는 꽃이 노란색이고 총포 조각이 뒤로 완전히 젖혀지며 끝에 돌기가 없다.
유걸 기자, 다른기사보기기사등록일시 : 2025.02.13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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