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나도냉이(Barbarea vulgaris)는 배추과의 겨울형 한해살이 또는 단기 여러해살이풀로 밭이나 논밭 두렁, 과수원, 도랑이나 하천변, 도로가, 빈터 등지에서 자란다. 유럽 원산으로 아시아 및 북미 등지에 널리 분포하며 흔히 서늘한 고랭지에서 잘 자란다. 이른 봄에 두껍고 진한 녹색의 뿌리잎이 로제트 형태로 퍼져 나와 이내 무성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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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봄에 두껍고 진한 녹색의 뿌리잎이 로제트 형태로 퍼져 나와 이내 무성해진다 |
줄기는 30~80cm 높이로 곧게 서며 전체에 털이 거의 없다. 잎은 무잎처럼 갈라진다. 맨 끝의 갈래는 난형 또는 거의 원형이며 크고, 1~3(5)쌍의 옆갈래는 타원형이며 상대적으로 작다. 가장자리에는 잔물결 또는 불규칙한 톱니가 있다. 잎자루는 위로 갈수록 짧아지며 밑부분이 귓불 모양이 되어 줄기를 감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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잎은 무잎처럼 갈라지고, 잎자루 밑부분이 귓불 모양이 되어 줄기를 감싼다. |
4월부터 줄기와 가지 끝에 밝은 노란색 꽃이 총상꽃차례로 달린다. 차례를 지어 위로 올라가면서 꽃이 피고 꽃차례도 길어진다. 꽃은 지름 4~6mm이며 꽃받침과 꽃잎은 각각 4개이다. 꽃받침 끝에는 뿔 모양 돌기가 있다. 수술은 6개로 그중 2개는 조금 짧다. 벌이나 나비 등이 찾아와 꽃가루받이가 이루어진다. 자가수정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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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부터 줄기와 가지 끝에 밝은 노란색 꽃이 총상꽃차례로 달린다 |
꽃이 지고나면 암술대 밑의 씨방이 비스듬히 길게 솟아나와 자라서 열매로 성숙한다. 열매는 길이 1.5~3cm이며 끝에 암술대가 뾰족하게 남아있다. 20개 내외의 씨앗이 2칸에 한 줄로 들어있다. 씨앗은 길이 1.2~1.5㎜의 넓은 난형이며 어두운 갈색으로 익는다. 열매가 갈라지면서 바람에 날리거나 새들의 먹이가 되어 흩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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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나도냉이 꽃(왼쪽)과 열매/씨앗(오른쪽) |
◎ 활용 및 약성
흔히 윈터크레스(wintercress)라고 한다. 어린잎은 날로 샐러드로 하거나 데쳐서 먹는다. 꽃봉오리도 브로콜리처럼 데쳐 먹을 수 있다. 글루코시놀레이트(Glucosinolate)같은 항산화 성분이 풍부하다. 각종 염증 및 암을 억제하며 위궤양, 괴혈병 등에 효능이 있다. 그러나 다량 섭취하면 갑상선 기능의 저하가 있을 수 있다.
◎ 방제 방법
꽃이 피고 열매를 맺기 전까지 수시로 제거하거나 뜯어서 먹는다. 사포닌 성분 때문에 배추좀나방 유충의 경우 제대로 성장하지 못하고 죽는다고 알려져 있다. 일부 벼룩잎벌레 종류에 대해서도 내성이 있다.
◎ 이름 유래 및 유사종
유럽 원산으로 나도냉이와 닮았다 하여 유럽나도냉이라 한다. 나도냉이(B. orthoceras)는 암술대가 1~1.5mm로 씨방보다 짧은 반면 열매는 2.5~4cm로 보다 길고 꽃대에 거의 붙어서 곧게 선다.
유걸 기자, 다른기사보기기사등록일시 : 2025.03.16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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