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농업현장 유기농업
맛과 향, 저장성이 으뜸인 고재평 쌈마을의 쌈채!야채의 향과 맛, 그리고 저장성에서 탁월한 고재평 쌈마을의 쌈채가 서울의 유명매장에서 최상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경기도 김포의 고재평님을 찾았다.

www.jadam.kr 2004-12-22 [ 조영상 ]
고재평님 부부.

전품목 유기재배 인증을 받고 쌈채소 15종을 동시 재배하여 유명백화점과 대형매장에 공급을 하고 있는 고재평님의 쌈채는 그간 자연농업문화센터 행사 시 자주 이용해 왔었기 때문에 품질에 있어서 탁월함을 누누이 확인해 왔다. 맛과 향이 뛰어 남은 물론 저장성에서 일반 쌈채와 확연히 다르다. 저장 한달이 넘어서도 쌈채의 싱싱함이 유지 되는 것이다.

이런 고재평님의 쌈채 재배과정의 말씀을 정리해 싣는다.

물관리가 건강한 쌈채 생산의 비결
자생력이 강한 쌈채를 만들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수없이 많은 고민을 해왔습니다. 일반 관행재배처럼 성장을 촉진하고 병이 오면 농약으로 다스리는 방법을 이용해서는 유기재배가 전혀 불가능하기 때문에 농약의 사용도 필요 없는 전혀 다른 각도의 재배방법이 요구됩니다.

www.jadam.kr 2004-12-22 [ 조영상 ]
하우스 전경. 겨울철에는 토양보온을 위해 멀칭을 활용한다.

겨울 재배의 경우 토양에 물을 직접적으로 거의 주지 않고 키웁니다. 그리고 여름재배에서도 물을 최소한으로 줄여 20일에 한번 정도 물을 줍니다. 모든 작물은 물을 찾아서 뿌리를 뻗게 되어 있습니다. 만일 물을 자주 주게 되면 뿌리가 물준 부위만 번식을 하게 됩니다. 겨울에 물을 안주면 작물의 성장은 늦어질지 몰라도 작물을 파보면 뿌리가 상당히 깊이 들어간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간간히 엽면시비를 살짝해 주는 방식으로 재배를 하게 되는데 이런 방법을 통해서 야채의 품질과 저장성을 높일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물과 영양분을 충분히 주고 건강하게 키운다는 것을 유기재배 야채농사에서는 어려운 일입니다. 식물 자체의 강한 생명력을 기반으로 할 수 있도록 좀 어려운 환경을 만들어 주어 이를 극복해 스스로 커나갈 수 있도록 해야만 야채의 품질도 좋아지고 병해에 강해지는 결과를 얻게 됩니다.

www.jadam.kr 2004-12-22 [ 조영상 ]
해충기피제로 활용하기 위해 만든 마늘추출물

고온 관리와 성장조절로 여름채소 맛이 더 좋다.
대개 여름채소 맛이 떨어진다고 하는데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여름으로 갈수록 햇빛이 강해지기 때문에 야채의 향이 더 깊고 강해집니다. 단지 문제가 되는 것을 성장속도가 빨라 출하조정이 어렵다는 것인데 이 문제는 토양의 수분공급을 최대한 자제하면서 산성수와 목초, 현미식초 등과 성장억제에 도움이 되는 자연농업 자재인 천연칼슘 류를 혼용하여 영양공급을 겸해서 간간히 엽면시비를 합니다. 이런 식으로 완벽한 조절은 어렵긴 하지만 상당한 효과를 보고 채소의 맛이 더욱 좋아지게 되는 효과를 얻습니다.

1시부터 3시경까지 고온이 지속되는데 이시기에는 특별히 관리에 신경을 씁니다. 고온기에는 연동하우스의 상층 부분을 열어놓고 안개분부를 합니다. 그러면 하우스 열기는 위로 올라가고 시원한 공기는 아래로 깔리면서 일시적으로 실내온도를 3도정도 떨어뜨리게 됩니다.

고온기에 환기만 해주면 실내온도가 32도까지 떨어집니다. 그러나 인위적으로 안개분무를 동시에 병행하면 28~29도를 유지 하게 됩니다. 하우스에서는 이 차이가 굉장한 것입니다.

이렇게 온도관리를 하게 되면 하우스 안이 밖 보다 더 시원하게 느껴집니다.

겨울에 비해서 작기가 빨라지고 일이 많아 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야채의 품질이 겨울 생산물보다 지나치게 떨어지는 것은 수분관리, 성장억제를 중심으로 하는 영양관리, 온도관리를 통해서 어느 정도 조절해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www.jadam.kr 2004-12-22 [ 조영상 ]
생산부산물을 천혜녹즙으로 담궈 값진 영양제로 재활용한다.

여름철 충과의 전쟁은 이렇게 – 연약생장에는 답이 없다.
가장 골치 아픈 것이 진딧물과 굴파리입니다. 철저하게 수분을 적게 주고 성장을 억제하는 영양을 공급해도 여름철에는 상당히 고전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서 필요할 때는 님오일제재나 기바레라는 천연 허용자재를 사용하곤 했는데 계속 사용하니까 면역성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문제는 약값이 너무 많이 들어간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요즘 자농에서 자주 등장하는 천연살충제 자가 생산활용에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자리공뿌리, 할미꽃 뿌리, 정향, 커피 등을 이용한 자제 방제 계획을 준비중입니다. 자리공은 먼저 활용해 보았는데 효과를 보았습니다.

지금까지 여러가지 방법을 동원해 왔지만 연약하게 키워서는 백약이 무효입니다. 어느 정도 재배관리 체계가 틀이 잡혀 작물이 연중 건강하게 키워낼 수 있을 때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노균병, 균핵병은 토착미생물과 바닷물로
겨울에 들어서면서 쥐똥같이 균사가 생겨 뿌리를 모두 사그러뜨리는 균핵병이 문제이고 여름에는 노균병이 문제입니다. 토양에 번지기 시작하면 대책이 없습니다. 자연농업으로 토양을 관리하다 보니 차차 문제를 극복하게 되었는데 그 원인이 토착미생물과 바닷물을 일상적으로 활용한 결과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자연에 있는 다양한 미생물과 바다에 다양한 영양분을 공급해 줌으로서 균이 균끼리 균형을 잡게하는 원리라고 생각합니다.

www.jadam.kr 2004-12-22 [ 조영상 ]
자가생산으로 만들어 논 각종 영양제가 저온저장고에 가득하다. 최소의 비용으로 최고의 품질을 만들어 ?/td>

민달팽이 퇴치는 담배잎을
상당히 골치 아픈 충입니다. 2년 전만 해도 엄청난 피해를 보았습니다. 주변에서 정보를 듣고는 담배잎을 구했습니다. 흑설탕을 탄 물에 담배잎을 넣고는 에어레이션을 수개월 동안 시키면서 여기서 우러나오는 물을 500배로 희석하여 바닥에 수차례 살포해 주면 민달팽이는 충분히 방제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담배잎으로 안된다는 분들도 있는데 저의 경우는 담배잎으로 확실한 효과를 보고 있습니다.

엽면시비의 원칙들
15개 이상의 작물들이 순차적으로 심겨지기 때문에 특정한 작물에 맞추어서 영양을 공급하는 개별적인 관리는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전 밭에 균일한 영양공급을 하게 됩니다.

주로 4일 간격으로 안개분무 방식으로 영양을 꾸준히 공급하는데 현미식초나 목초액을 원료로 만든 산성류의 액비와 천혜녹즙이나 생선아미노산 계열의 비산성 액비를 별도로 분리하여 4일 마다 교차 살포를 하는 것입니다.

www.jadam.kr 2004-12-22 [ 조영상 ]
정식의 편리를 위해 만든 기구이다.

산성류의 자재는 해충을 기피시키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몰아서 살포하게 되는데 따라서 8일마다 주기적 살포를 하게 되게 됩니다. 이때 자리공 뿌리나 할미꽃 뿌리, 마늘, 매운고추 등으로 만든 천연 살충/기피제를 혼용하여 효과를 증진시키기도 합니다. 만일 산성류의 자재를 아미노산, 천혜녹즙 등의 자재와 혼용하면 문제는 없겠지만 충 기피효과는 상쇠될 것으로 판단합니다.

천혜녹즙은 산야초로 담근 것과 야채부산물로 담그는데 계절별로 농도를 달리합니다. 여름철에는 700~800배 정도로 겨울철에는 500배를 기준으로 합니다. 여름철에 500배를 사용해 본 결과 너무 성장이 과잉되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천연칼슘제와 천연인산칼슘제의 경우도 1000배를 기준하여 겨울철에는 연하게 여름철에는 강하게 혼용하여 영양을 공급하면서 동시에 생장을 조절하는 효과를 얻습니다.

녹취 : 이경희

조영상 기자, 다른기사보기기사등록일시 : 2004.12.22 07:17

<저작권자 © 자닮,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고재평#쌈채소

icon관련키워드기사 [키워드 기사 전체 목록]
기사 댓글과 답글 0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