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농업현장 초저비용농업
이천의 자연농업 알림이 귀농인 배 농사꾼이천시 모가면에서 자연농업을 알리려 애쓰는 귀농인 배 농사꾼 김상덕씨, 엄호섭· 장영덕씨

이천시 모가면에서 배 농사를 하는 김상덕씨의 가은농원은 마을 뒷산과 연결된 야트막한 구릉에 자리잡고 있다. 이색적인 것은 3,500평 배 과원 전체 둘레를 스트로브잣나무 방풍림과 그물 방풍망으로 둘러친 것이다. 설비를 갖추는데 비용이 만만치 않았을 터인데 그래도 30% 정도의 낙과방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경제적이라고 한다.

www.jadam.kr 2005-10-27 [ 유걸 ]
자연농업에 매료된 귀농인 배 농사꾼 김상덕씨

아직 수확을 덜 끝낸 과원은 정원을 연상시킬 만큼 깔끔하게 정돈된 인상을 주었다. 11년 전 이곳에 터 잡아 묘목에서부터 현재의 농원을 갖추었다는 58세의 김상덕씨는, 처음부터 친환경농업에 관심을 가지고 3년 전부터는 아예 매년 6월 이후로는 농약을 치지 않는 저농약 시스템으로 농사를 지으면서 지역 자연농업 기술모임인 ENS 에서도 친환경농업 활성화를 위해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모든 작물이 마찬가지겠지만 배 농사에 있어서 토양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병해충뿐만 아니라 맛과 크기, 수확량 모든 문제가 토양으로 귀결된다고 보기 때문이다. 김상덕씨는 수확 후 배 낙엽이 지면 낙엽이 흙속에 묻히도록 5cm정도로 가볍게 로터리를 하고 3월초에 호밀 등을 파종해 초생재배를 한다.

www.jadam.kr 2005-10-27 [ 유걸 ]
대부분의 작업을 가족이 해결한다

수확은 가능하면 최고의 성숙기에 맞추다 보니 다른 과원에 비해 늦은 편인데 바람들이 문제 같은 저장상의 문제가 있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바람들이 문제는 물빠짐 등의 토양관리가 잘못 되었거나 칼슘 등의 요소 부족에서 연유하는 거지 수확 시기와는 별 관련이 없다고 말한다. 이런 연유로 수확 한 달 전까진 과원 풀을 제거해 수확기 토양을 건조하게 유지한다.

김상덕씨는 마지막으로 자연농업에 처음 입문하는 사람들에게 자연농업하기가 쉬운 것으로 비춰지는 것을 경계하며, 초보자가 실패나 시행착오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는 자연농업에 대한 부단한 자신의 의지와 노력이 병행되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해 달라고 당부한다.

www.jadam.kr 2005-10-27 [ 유걸 ]
꼬챙이로 토양관리의 중요성을 보여준다

www.jadam.kr 2005-10-27 [ 유걸 ]
나방 포집망, 효과가 좋다고 한다

늦은 시간이지만 인근에서 배와 복숭아 농사를 하고 있는 엄호섭, 장영덕씨와 전화 연결이 되었다. 다른 곳에 일하고 있던 터라 만나서 같이 농원으로 갔다. 이미 어둑해서 과원을 식별하기가 어려웠다. 탁 트인 집 앞 과원 하늘위로 별이 보인다. 어두워 과원을 둘러보는 것은 포기하고 자재창고를 구경하였다. 날짜별 품목별로 일목요연하게 정돈되어 있다.

엄호섭씨와 장영덕씨는 장인, 사위지간으로 이곳에 내려와 배 농사를 시작한지는 3년밖에 안되지만 배 맛이 좋다. 혀끝에 향기가 느껴진다. 장영덕씨는 처음 장인의 자연농업 방식에 반신반의하다가 붉은별무늬병이 극성이어 어려움에 있을 때 조한규회장의 조언에 따라 처방 후 효과를 보게 되자 자연농업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단다. 자연농업 연찬도 받고 이천회 배작목반 총무로 있으면서 지역내 ENS 모임에서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www.jadam.kr 2005-10-27 [ 유걸 ]
다양한 자연농업 자재들을 직접 만들어 사용한다

장영덕씨는 시간이나 노동 등을 감안해 일부 친환경자재를 구입해서 쓰려는데 반해 엄호섭씨는 원칙대로 직접 만든 자연농업 자재만을 주로 사용한다. 시간 날 때마다 토착미생물, 아카시아녹즙 등의 천혜녹즙, 생선아미노산, 한방영양제 등을 만들고 동해안에서 바닷물을 길어오는 등 자연농업 자재 만드는 일에 열심이다.

토양관리는 연중 섞어띄움비에 토착미생물 액비 2회 살포하고 풀 제거는 과수 작업에 지장이 안 되는 범위에서 2회 정도만 하고 있다. 수정을 위해 인공수정 외에 양봉을 이용하다고 한다. 벌 관리에 어려움이 있지만 효과는 만족할만하다고 한다.

www.jadam.kr 2005-10-27
앞에서 끌고 뒤에서 밀며 자연농업을 실천하는 엄호섭· 장영덕씨

저녁을 위해 식당으로 옮긴 자리에서도 엄호섭씨의 자연농업에 대한 사랑 이야기는 계속된다. 환갑을 조금 넘긴 나이인데 좀 더 일찍 자연농업을 접하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쉬워 틈만 나면 이웃이나 농장을 찾는 사람들에게 자연농업을 알리려고 애쓴단다. 향후 고향 철원에 자연농업으로 자신만의 멋진 농장을 마련하는 꿈에 부풀어 있다.

유걸 기자, 다른기사보기기사등록일시 : 2005.10.27 21:30

<저작권자 © 자닮,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상덕#배

icon관련키워드기사
[키워드 기사 전체 목록]
기사 댓글과 답글 0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