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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자연농업 무농약 大 토론회를 정리하며결국 자연농업의 기본으로 돌아가 원칙에 충실한 농사만이 악조건에서도 피해를 최소화하고 무농약 친환경 자연농업을 계속 지켜나갈 수 있는 길이 될 것이라고 본다

[2006년 자연농업 무농약 大 토론회]가 경남 하동 <자연을닮은사람들>에서 12월 20~21일, 1박2일 일정으로 진행되었다. 연말이라 바쁘고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강원도, 제주도 등 전국 각지에서 자연농업, 친환경농업을 직접 실천하고 계신 150여분이 참석하여 성황을 이뤘다.

지난해는 작목별로 나누어 무농약 토론회를 진행했으나 올해는 일반작물과 과수를 통합하여 진행하였다.

www.jadam.kr 2006-12-22
무농약토론회를 마치고

<자연을닮은사람들> 대표인 조영상 실장의 사회로 무농약 이상의 인증을 받은 참석자 중에서 지난해 발표하지 않은 분들 위주로 발표가 이루어졌다. 이틀간에 걸쳐 20여분의 발표자가 즉석에서 나와 자신의 농사경험과 무농약 농사에서 부딪친 병, 충해 등의 문제와 대응방법 등을 가감 없이 진솔하게 발표하였다.

올해는 유난히 긴 장마와 가뭄이 번갈아 발생하면서 농작물뿐만 아니라 농민에게도 이상기후에 적응하고 대응하는데 상당한 어려움이 있었다. 결과적으로 농가들이 많은 피해를 보았다. 특히 무농약 농사를 지으시는 분들에게 상당한 어려움이 있었다는 것을 발표를 통해 알 수 있었다. 발표 내용을 일부 요약해 본다.

www.jadam.kr 2006-12-22
임경식님(전북 김제)

전북 김제에서 오신 임경식님(쌀, 무농약)

전자상거래를 통한 매출만 2억5천에서 3억원에 이를 정도로 안정적인 괘도에 올랐다. 현재 9ha 무농약 논을 포함해 10만여 평을 관리하고 있다.

농약뿐만 아니라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고 호밀을 심어 유기질 퇴비로 삼는다.

잡초방제를 위해 우렁이를 이용하는 것은 다른 농가와 같지만 투입시기가 다르다. 이앙 후 1주일정도 지나 우렁이를 투입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로터리 후 작은우렁이를 먼저 넣고 나중에 모심기를 한다. 이렇게 하면 모가 깊게 묻히지 않아 벼가 부채꼴 모양으로 성장한다. 통기성이 좋아 문고병 등의 피해를 막을 수 있다.

1차분얼 후 30일 이내에 물을 빼 알곡의 충실도를 높이고 출수직후 규산을 뿌려주어 벼를 강하게 키운다.

www.jadam.kr 2006-12-22
김영주님(경기 연천)

경기 연천에서 오신 김영주님(파프리카, 유기농)

귀농9년차다. 서울에서 직장을 다니다가 건강이 좋지 않아 귀농했다. 올해 천 평의 하우스에서 유기인증을 받았다. 백화점 등에 납품을 한다. 농약이나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다 보니 상품성 있는 수확량은 적다. 대신 다른 것에 비해 단가는 2배 이상 받는다.

직접 농자재를 자연농업 방식으로 만들어 사용한다. 사서 쓰는 것에 비해 비용이 70%정도 밖에 들지 않는다. 쌀겨, 담뱃대 등의 원자재에 포함될 수 있는 농약성분에 대해서도 고민해봐야 할 것 같다.

충해는 천적을 하우스 안에 조기 투입하는 방법으로 해결한다.

올해는 토양 멀칭을 하지 않았다. 그 때문에 초기 지온이 올라가지 않고 민달팽이가 극성을 부리는 등의 문제가 있었다. 그래서 내년에는 초기와 후기 온도가 내려갈 때 멀칭을 하고 중간에 걷는 것을 생각중이다.

www.jadam.kr 2006-12-22
최준열님(경기 안성)

경기 안성에서 오신 최준열님(콩, 무농약)

3만여 평의 경작지를 무농약, 무비료, 무퇴비, 무제초, 무경운 등의 혁신적인 방법으로 농사를 짓고 있다. 핵심은 호밀을 점파하는 데 있다. 파종기를 이용해 가을이나 3월 이전에 60~70cm 간격으로 줄을 지어 호밀을 점파한다. 호밀이 성장한 뒤 6월 10일 이전에 그 사이에 콩을 파종한다. 호밀을 꼭 산파가 아닌 점파로 해야 한다.

그렇게 하면 호밀로 인해 잡초가 방제되고 토양의 단립성이 좋아진다. 또한 호밀이 여름에는 죽기 때문에 별도로 거름을 주지 않아도 유기질 공급을 받을 수 있다.

이렇게 하면 노동력이 크게 줄어들어 한 두 사람만으로도 수만 평의 농사를 지을 수 있다. 친환경 농업도 원가를 낮추고 품질은 높여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를 할 수 있어야만 성공할 수 있다고 본다.

www.jadam.kr 2006-12-22
이재옥님(전남 영광)

전남 영광에서 오신 이재옥님(고추, 무농약)

고추모종 정식 이전에 15일 간격으로 토양기반조성을 3차례 실시했다. 역병이 심한 밭이었는데 혼자서는 고춧대를 뽑을 수 없을 정도로 뿌리가 강하게 내린다.

탄저병을 피하기 위해 조생종 품종을 심었다. 재식거리는 50x50cm로 했다. 1미터 40cm 높이의 고춧대에 손이 들어가지 않을 정도로 고추가 빽빽하게 달렸다.

종자는 야로비농법으로 춘화처리를 한다. 체에 종자를 담가 물속에서 가볍게 코팅을 벗긴 다음 40℃ 물에 8시간 정도 담가둔다. 수건에 싸서 김치냉장고 상단에 넣어두었다가 파종한다. 이렇게 하면 모종이 튼실해지고 초기 생육이 빨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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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상채님(전남 담양)

전남 담양에서 오신 라상채님(단감, 무농약)

80년대 중반부터 친환경 농사를 지어왔다. 5년차 무농약인데 올해는 감꼭지나방의 피해를 많이 보았다. 내년에는 적기에 맞춰 기계유제와 제충국을 이용해 방제를 해보려고 한다. (다른 분이 박피 후 기계유제와 비눗물을 사용해보는 것도 괜찮다는 의견을 냈다)

노린재는 트랩도 이용하지만 한방영양제만으로도 어느 정도 방제효과를 보는 것 같다.

낙엽병 방제를 위해 6월초 4-8보르도액을 친 후 15일 뒤에 유황합제를 다시 살포했다. 깍지벌레 방제를 위해 8월까지 유황합제 농도를 낮게 하여 살포했다.

매년 새로운 병충해가 돌아가며 문제를 일으키기 때문에 병충해 방제를 위한 직접적인 대응에는 한계가 있다. 질소, 햇빛, 물 관리라는 농사의 기본을 다시 생각하게 된다.

www.jadam.kr 2006-12-22
최동춘님(전북 부안)

전북 부안에서 오신 최동춘님(배, 무농약)

올해 깍지벌레 피해를 30% 정도 보았다. 무농약 2년, 4년차다. 보르도액은 사용하지 않는다. 정말 무농약 배 농사가 어렵다. 단골 소비자분들이 몇 번 농약을 치더라도 제발 품질 좋은 배를 만들어달라고 성화다.

내년에도 무농약 농사를 짓되 도저히 안 될 경우 우선 한 두 번 농약을 사용해서라도 품질을 제고해 볼 생각이다. 내년 깍지벌레 방제를 위해 님오일을, 흑성병방제를 위해 프로폴리스와 녹차를 염두에 두고 있다.

경기 화성에서 오신 김상권님(배, 무농약)

무농약 4년차로 올해 전환기유기농을 신청했다. 역시 깍지벌레 피해를 50%정도 보았다. 기름먹은신문포장지를 씌운 배가 착색포장지를 사용한 것에 비해 깍지벌레 피해가 덜 한 것 같아 내년에는 빛 투과성이 좀 더 나은 복숭아봉지로 교체해 볼 생각이다.

배나무이는 3/15일경이면 산란이 끝난다. 때문에 이전에 기계유제 방제를 해야 한다. 제충국만으로는 살충효과를 거두기 어렵다. 님오일과 병행해야 살충효과를 높일 수 있다. 적성병에는 난황유가 효과가 있다.

무농약 배 농사 정말 힘들다. 그래도 화성지역 무농약 1호농가로서의 자긍심을 가지고 유기농 단계까지 꾸준히 나아가려고 한다.

www.jadam.kr 2006-12-22
김봉우님(전남 곡성)

전남 곡성에서 오신 김봉우님(배, 무농약)

용접기능사를 하다 95년도에 배묘목을 심고 처음부터 친환경을 농사를 했다. 현재 무농약 3년차다. 3월초 배나무이 방제를 위해 기계유제를 사용하고 3월말경 석회유황합제 4도액을 살포했다.

생육 중에는 보르도액을 사용하지 않고 토착미생물은 배밭에서 채취해 사용한다.

토착미생물 발효액과 전남대에서 개발한 미생물치료사 발효액을 혼합해 비오기 전후로 살포했다. 올해 별다른 병충해 피해 없이 배농사가 잘 되었다.

토양산도가 6.8~7.3으로 중성을 유지하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

그 외에 경북 경주에서 오신 이춘희님(배, 무농약)은 흑성, 적성병 방제를 위해 질소 거름 투입을 최소로 하고 5월 전후로 병균포자가 비상하기 전에 황토분말과 미생물치료사를 비오기 전에 살포한다고 했으며, 경남 산청에서 오신 정부환님(배, 무농약)은 은행나무 목초액이 진딧물, 응애, 배나무이 등의 방제에 효과가 좋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장마 침수로 과일 낙과가 발생하면 막걸리발효액 또는 인산칼슘을 관주해주면 효과가 있다는 의견도 있었다.

www.jadam.kr 2006-12-22
문태전님(제주)

우리나라 최초로 한라봉을 생산했다는 제주 서귀포에서 오신 문태전님(한라봉, 무농약), 지난 수해에 친환경농사를 지어 피해를 덜 봤다는 강원 평창에서 오신 원중연님(고랭지채소, 무농약), 복숭아 농사에서 유박과 식물성단백질, 혈분을 발효시켜 관주해 과일크기를 키웠다는 경남 하동에서 오신 정순도님(매실, 무농약), 그 외에 경남 고령의 장병국님(딸기, 무농약), 전북 고창의 장수봉님(한라봉, 전환기유기), 경남 하동의 방호정님(매실, 유기농), 경북 의성의 김치홍님(포도, 유기농), 전남 나주의 박노준님(배, 무농약) 등이 발표를 해주셨다.

많은 병충해 방제를 위한 의견들이 오고갔지만 모아지는 결론은 그때그때 상황에 맞춰 문제를 해결하는 대증적인 방법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기상이변은 지구온난화로 더 심해질 것이다. 결국 자연농업의 기본으로 돌아가 원칙(토양기반조성, 종묘·종자처리, 교대기처리 등)에 충실한 농사만이 악조건에서도 피해를 최소화하고 무농약 친환경 자연농업을 계속 지켜나갈 수 있는 길이 될 것이라고 본다.

[2006년 무농약 大 토론회]의 모든 발표내용은 향후 자연tv를 통해 동영상으로 방영될 예정이다.

유걸 기자, 다른기사보기기사등록일시 : 2006.12.22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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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과 답글 2
  • 초전 2006-12-23 23:54:36

    감사하게 잘 보았습니다.
    가지는 못했지만 너무 고마운 소식에 감사드립니다.
     

    • 왕 벚꽃 2006-12-23 18:35:44

      각종 작물 재배 방법 과 병충해 방제
      저는 판매를 목적으로 작물을 재배 하는것이 아니라 식생활을 위해 다양한 작물을 재배 하고 있는데 이글을 읽고 만은것을 배웠읍니다 앞으로 회원님들의 하시는 일들이 뜻대로 이루시고 더좋은 작물 재배 방법들을 알려 주시기바랍니다 끝으로 회원님 건승 기원 합니다 그리고 글을 올려주신 조영상 실장님께 감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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