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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재배환경 조건은 자동화 시스템으로
자연농업을 하면서 시설자동화를 한다는 것이 걸맞지 않아 보일 수도 있지만 생산효율, 안전성을 위해서는 최선의 길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우리 야채하우스는 거의 모든 조건을 스스로 컨트롤 한다. 적어도 하우스 건물 관리에서는 주인이 할 일이 거의 없다는 얘기다. 비가 오면 하우스 커튼이 내려오고 그치면 다시 열린다. 재배 적정기온이 넘어서면 자동으로 안개분사가 10분간 수 차례 진행되어 하우스의 온도를 3~5도 떨어뜨린다. 또 온도가 내려가면 자동으로 수막 보온장치가 가동된다.
재배환경, 시비관리 자동화시스템이 맡는다.
액비로 영양을 공급하는 것도 액비를 준비하는 과정만을 셋팅해 놓으면 자동으로 뿌려진다. 부분적으로 필요한 경우는 별도의 라인을 가지고 작업을 하지만 전체적인 관리는 자동화 시스템에 맡긴다. 이런 방법으로 수천 평에 달하는 하우스의 재배환경관리와 시비관리를 1인이 해낼 수 있다. 별도의 인원이 투입되는 것은 수확과 포장단계로 가급적 국한된다. 인건비를 줄일 수 있고 재배과정의 실수를 확실히 줄일 수 있다.
자동화 도입 초기는 자동화에 대한 불신이 많았으나 지금은 설정만 잘해놓는다면 이 자동화 시스템이 척척 일을 해낸다. 이제는 ‘비가 온다’, ‘온도가 높다’ 이런 문제로 밖에서 뛰어 들어오는 일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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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의 트랜드는 미니 채소로 간다.
주로 마트용은 쌈채류를 주로 선호하고 호텔은 샐러드용의 베이비 채소(미니채소)를 선호한다. 종류로는 10여가지 품목이 되는데 쌈채보다는 부가가치가 높다. 처음부터 신라호텔에 바로 연결된 것이 아니다. 호텔측에서 여러 거래처의 생산물의 품질과 안정적인 공급가능성에 대해서 사전거래를 통해서 확인해 본 후에 정식 거래 계약을 체결하게 되었다. 호텔측에서 우리농장의 생산시스템에 대해서 여러 차례 실사를 하였고 타 생산업체의 생산물의 맛과 저장성, 신선도 등에서 많은 비교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
자연농업 방식의 승리이다. 맛과 향이 최고다
주변에 많은 농가들이 있다. 규모가 있기 때문에 주변 농약사에 그들이 가면 상전 대우다. 그러나 나는 어쩌다 들려도 커피 한잔 얻어먹기 힘들어 손수 타먹어야 하는 신세다. 농약상이나 주변농가들은 내가 요상한 것을 다른 데서 구해 쓰는지 알고 있는 경우도 있는데 실상은 시비를 위해서 비용을 지출하는 일을 거의 하지 않는다. 그러니 자연적으로 농약상을 갈 일도 없다. 거의 모든 자재는 물론 기피제까지 직접 만들어 활용해 비용을 거의 바닥으로 내리고 품질은 최상으로 끌어올린다. 이것이 자연농업의 저력이다. 이 좋은 것을 왜 따라오려 하지 않는지… 우리가 활용하는 자재는 누가 오더라도 다 볼 수 있는데 그런걸 써서 이런 야채가 나온다고 말하면 솔직하지 못하다는 평을 받곤 하는 데 참 답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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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 노하우, 직접 만들어 해보지 않으면 늘지 않는다.
시중에 아주 다양한 영양제들이 나와있다. 나는 그런 자재들이 효과가 있다고 하더라도 그리고 가격이 저렴하다고 하더라도 전혀 사 쓰질 않는다. 이유는 간단하다. 시중 유기농 자재들은 오리무중이다. 그 원재료를 속 시원히 밝힌 것이 거의 없다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그런 자재로 재배를 한다는 것은 ‘내가 내 자식들에게 무엇을 주는지’도 모르고 자식을 키우는 것과 같다. 부자관계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겠지만 농업은 그것이 일반적으로 통용되고 있는 실정이다. 선택은 자유겠지만 분명한 것은 그런 식의 자재활용으로는 실력이 안는다.
* 고재평님의 야채 생산기술을 열거하려면 끝이 없다는 생각을 해본다. 해마다 장족의 성장을 거두고 있고 이것들을 글로 세세하게 표현한다는 것도 필자로선 한계다. 올해 수 차례 취재를 더하여 ‘고재평의 유기농 야채교실’이란 코너를 만들고 싶다는 제안에 고재평님께서 선뜻 승낙해주셨다. 고재평님의 경험을 토대로 농업입문자들도 쉽게 따라 해 볼 수 있는 야채교실을 준비할 예정이다. 아래의 동영상을 들어가면 다양한 시기적 방법과 생각들을 볼 수 있다.
(편집자 주)
“야채 우습게 보지 마라. 여기에도 인생의 길[道]이 깊이 스며있다.”
동영상 1부 보기(약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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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상 기자, 다른기사보기기사등록일시 : 2007.05.20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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