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늘낙엽버섯 Marasmius scorodonius(Fr.) Fr. |
갓은 0.5-3cm 넓이의 비교적 작은 버섯으로 처음에는 둥근 산 모양이다가 성장하면서 차차 편평형으로 된다. 처음에는 갓 가장자리가 안으로 말려 있다가 갓이 피어남에 따라 차차 굴곡을 이루고 마침내 위로 접힌다. 표면은 건조하고 평활거나 아주 자디잔 주름이 있다. 색은 적갈색에서 황갈색이다가 차차 연한 주황색 또는 엷은 노란색이 되고 갓 중앙의 색이 더 짙다.
마늘낙엽버섯의 갓, 주름살, 대의 모습 |
7월에서 10월에 걸쳐 숲속 죽은 나무, 바늘잎, 잔나무가지나 나무 찌꺼기는 물론 납작해진 풀 위에도 여기 저기 돋는다. 식용버섯으로 마늘 대신 양념이나 조미료로 사용할 수 있다. 맛을 보느라 한 조각 떼어 입에 넣고 씹어보자 처음에는 달착지근한 맛이 나더니 이내 강한 마늘 냄새가 나면서 침을 뱉어내도 마치 마늘 많이 넣은 음식을 먹은 것처럼 입 안에서 오랫동안 마늘 냄새가 진동하였다.
마늘낙엽버섯의 주름살 모습. 주름살은 흰색이다. |
마늘 냄새를 내는 천연 전구물질(前驅物質) 감마-glutamylmarasmine과 항균 및 곰팡이나 이스트에 대한 항진균 성분인 scorodomin이 들어 있다.
scorodomin 성분은 그 약리작용으로 항종양, 항균, 항진균 작용을 가지고 있다. 1980년 Anke Timm 등은 마늘낙엽버섯 액체 배양에서 신종 생리활성 대사물질(生理活性代謝物質) scorodonin을 분리해 내었다. 그리고 이 scorodonin 성분은 항균, 항진균 성분으로 박테리아, 이스트, 곰팡이의 증식을 억제하는 성분이라고 하였다.
또 scorodonin 성분은 항종양 작용을 가지고 있어서 Erhlich 복수암(腹水癌) 세포 안에서 티미딘(thymidine, DNA 구성 성분의 하나.)과 우리딘(uridine, RNA의 구성 성분)이 DNA와 RNA와 결합하는 것을 강력하게 억제하는 것도 밝혀내었다.
마늘낙엽버섯. 마늘냄새가 짙어서 마늘 대용으로 사용할 수 있다. |
Gary H. Lincoff, The Audubon Society Field Guide to North American Mushrooms, 1981, pp. 774-775. 사진 #37.
Orson Miller, Jr. et. al. North American Mushrooms, 2006, p. 197.
박완희, 이호득, 한국 약용버섯 도감, 서울: 교학사, 2003(재판), 212쪽.
인터넷 검색자료,
Anke Timm, Kupka Jutta, Schramm Georg, Steglich Wolfgang, "Antibiotics from basidiomycetes. X. Scorodonin, a new antibacterial and antifungal metabolite from Marasmius scorodonius (Fr.) Fr.," The Journal of Antibiotics Vol. 33 No. 5. pp. 463~467, 0021-8820 SCI(E), Japan Antibiotics Research Association, 1980.
최종수(야생버섯애호가) 기자, 다른기사보기기사등록일시 : 2016.12.30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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