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 생산 , 유통현황 및 경쟁력 분석
1. 생산현황
’99년 현재 사과 재배면적은 2,439천ha로 중국 과실 총재배면적(9,983천ha)의 24.4%를 차지하여 재배규모가 가장 큰 과실이 사과이다. 세계 전체면적의 41.0%로 세계 1위이며, 한국에 비해서 79배의 수준이다. 사과의 생산량은 2,080만 톤으로 중국 과실 총생산량 5,953만 톤의 32.7%를 차지하여 생산규모면에서도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재배면적은 매년 약간씩 줄어드는 추세이나, 생산량은 성과면적의 증가에 따른 단위수량 향상으로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사과의 주 생산지역은 산동성(山東省)으로 전국 생산량의 31%, 섬서성(陝西省)이 19%를 점유하여 2개성이 전국 생산량의 절반을 점유하고 있다. 특히 산동성은 사과 재배에 적합한 지리적 ·기후적 입지조건을 가지고 있어 90년대에 들어 재배면적이 급증하였다. 산동성은 남쪽의 온난다습한 기후대와 북방 한랭건조한 기후대 사이에 위치한 온대계절풍 기후대에 속해 낙엽과수의 생장에 적합하고 수확기에 일교차가 커서 사과재배의 최적지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동부 해안에 인접한 지리적 이점으로 중국 과수수출의 주종을 이루고 있다. 90년대 초부터 후지품종의 신속한 보급을 위하여 성복에 고접하는 기술을 채택하여 품종갱신을 해 왔다. 최근에는 왜화밀식재배기술이 도입되어 왜성대목을 이용한 묘목생산체제로 전환되는 추세이다.
중국 대도시 소비자들의 고품질 사과 구매선호로 봉지재배를 하는 농가들이 있는데 이들은 2~4배 높은 가격(6.0元(900원)/kg)으로 판매하고 있다.
전반적인 재배기술을 우리 나라와 비교하면 전정기술, 병해충방제, 비배관리, 나무세력조절, 접목 등의 분야에서 아직은 뒤떨어지는 상태이다.
사과 우수품종의 도입·보급을 통하여 국광 등 재래품종에서 후지(45%), 골든 데리셔스(33%), 신홍성(新紅星-12%) 등의 품종으로 전환되고 있다. 산동성에서는 수확기가 7월중~8월초인 추황, Gala 등 조생종에 대한 재배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조생종은 전체면적의 5%미만으로 아직 미미한 수준이다. 대부분의 농가는 200평 정도의 소규모로 재배하고 있으며, 조금 큰 규모의 농가가 1,000평 내외의 규모로 농사를 짓고 있고 30ha 이상 규모의 농장도 있으나 극소수에 불과하다.
과수원 노동력 고용시 일당 임금은 20~30元(한화 2,900~4,350원)으로 한국의 일당 25,000~30,000원의 10~15% 수준이다.
2. 유통 및 소비현황
중국은 과실의 국내 유통시스템이 불완전하여 산지와 대도시간의 유통이 원활하지 못한 편이며 국가 또는 지방정부의 주도로 현대화된 대규모 도매시장을 개설· 정비하고 있다. 아울러 집중출하에 따른 가격하락, 상온저장에 따른 품질저하 등이 문제되어 저온저장시설 확충을 추진하고 있다. 저장창고의 1일 사용료는 톤당2.5~3.0元 수준이다. 그러나 중국의 전반적인 과실 저장능력은 전체 수확량의 15% 수준으로 여전히 저장시설이 부족한 상태에 있다. 그래서 사과 수확량의 15~35%가 상온저장 중 부패 등으로 폐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중국의 사과 소비는 국민소득 향상과 사과 공급량의 확대에 따른 가격하락으로 계속 증가하고 있으며 ’99년 현재 1인당 소비량이 14.6kg으로 20년 전에 비해서 7배 가까이 증가하였다.
중국에서 유통되는 수입사과는 주로 미국산으로 중국산보다 품질은 좋으나, 값이 비싸 도시의 고소득층에서 주로 소비한다.
3. 수출입 현황
’99년 사과의 수출량은 생산량의 1.1%로 미미하나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고 이 양은 세계 사과 수출량의 4.1%(219천톤)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 비해 한국의 사과 수출은 ’2000년도에 2.3천 톤으로 중국 수출량에 비교하면 0.5%에 해당된다. 중국의 주 수출대상국은 필리핀, 베트남,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이다.
중국의 지역별 사과 수출은 산동성에서 전국의 46%를 점유하고 있으며 그 이외에 섬서성이 19%, 요녕성이 16%를 차지하고 있다. 나라별 수출단가는 싱가포르 548$, 말레이시아 430$, 베트남이 386$이다. 현 한국의 수출가격은 FOB 800$ 내외로 중국 산동성산 대비해 190%가 된다.
수출품종은 주로 후지이며 과실직경 80~120mm, 당도 14~15도, 상자당 28~40개의 10kg포장(난좌+완충재)이다.
4. 중국산과의 경쟁력 분석
’99년 현재 중국의 사과면적은 2,439천 ha로 우리나라의 79배에 달한다. 그러나 단위 생산성은 현재 우리 나라의 절반수준으로 한국이 ha당 15.8톤임에 반해 중국은 8.5톤이다. 생산량은 2,080만톤으로 우리 나라의 43배 수준이다. 앞으로 중국 사과 생산량은 성과면적 증가와 재배기술 향상에 따른 단위수량의 증가로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현재는 우리 나라에 비해 정지·전정, 병해충 방제, 접목기술 등에서 뒤떨어져 있으나 화교계 자본이 유입되면서 선진 재배기술이 보급되고 있어 기술향상이 매우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외국의 우수품종 및 재배기술의 도입으로 생산성과 품질이 높아지는 추세에 있다. 수출용 사과는 우리 나라와 대등한 품질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 유통업계의 평가이며 특히 산동성 지역은 재배기술도 우리와 거의 비슷한 수준에 있다고 파악된다.
90년대 중반 착색계 후지품종을 선발하여 품종 갱신을 추진하고 봉지재배를 일반화하여 착색·모양 등 사과의 외관이 향상되었다. 사과 내부 품질도 빠른 속도로 향상되고 있으며, 최근 조성된 우지사과 농장의 경우(서하시) 상품과율이 70%에 육박한다고 한다.
중국사과의 내수가격은 한국 사과의 1/4~1/5수준이며, 수출가격도 1/2 이하 수준이다.
5. 싱가포르 시장에서의 중국산 사과의 경쟁력
싱가포르는 연간 5만여톤의 사과를 수입하고 있으며 중국 및 뉴질랜드·미국산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한국의 후지사과와 경쟁이 되는 품목은 생산시기 및 품위 수준이 비슷한 중국산 후지사과이다. 현재 중국산이 수입이 증가하는 추세이나 한국산은 중국산에 비해 경쟁력이 약해 수입이 감소되는 추세에 있고 일부 업체에서 고정 거래선을 확보한다는 차원에서 수입을 하고 있다.
’99년도 한국산 사과 수입량은 359톤으로 전년도에 비해 62.7%로 감소한 실정이며, 반면에 중국산은 14,454톤으로 전년도에 비해 23.8% 증가하였다. 중국산 수입가격은 U$7.00/10kg(중·대과) 수준이고 한국의 수출희망가격은 U$12.00/10kg(중·소과)로 중국산에 비해 2배 정도의 가격으로 경쟁력을 상실한 상태에 있다.
배 생산 , 유통현황 및 경쟁력 분석
1. 생산현황
’99년 현재 재배 면적은 977천 ha로 중국 과실 전체면적(9,983천 ha)의 9.8%를 차지하여 사과·감귤 다음으로 재배규모가 큰 과실이다. 세계 전체 면적의 61.4%로 세계 1위이며 한국의 38배 수준에 해당된다. 배 생산량은 774만톤으로 과실 총생산량 5,953만톤의 13.0%에 해당한다. 세계 총생산량의 48.6%로 세계 1위이며 한국의 30배 수준이다.
주산지역은 북경 근처의 하북성(河北省)과 한국과 기후가 비슷한 산동성(山東省) 등을 중심으로 대량 재배되고 있으며 최근 면적이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 하북성이 전국 생산량에 26%, 산동성이 11%를 차지하고 있다.
배는 재배관리를 잘 해도 수량이 낮다는 고정관념으로 전반적인 재배기술 수준이 낮았다.
그러나 90년대 후반부터 배의 품질과 생산성 향상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신품종 보급 및 봉지재배 등 새로운 기술 보급이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이에 따라 산동성 등 동부지역은 일본·한국 등의 배 품종과 재배기술을 적극 수용하여 급속한 발전을 보이고 있다. 중국은 배의 유전자원이 많으며 주요 재배품종은 압이(鴨梨), 백이(白梨), 황이(黃梨), 풍수이(豊水梨), 향이(香梨) 등이다. 최근들어서는 일본 품종인 신고배, 신세기와 우리 나라의 황금배, 수정배 등의 선호도 증가로 재배가 확대되는 있는 추세이다.
특히 우리 나라가 육성한 황금배는 중국 소비자의 기호도가 높고 수출 가능성이 커 묘목이 집중 육성되어 공급되고 있다. ’98년에 우리 나라에서 육성되어 아직 국내농가에도 공식 보급되지 않은 ’조생종 황금배’가 중국에서는 대량증식중인 것으로 확인되었다.
2. 유통 및 소비현황
전반적으로 과일의 유통을 위한 제반여건이 아주 미흡한 상태이나 산동성의 경우 성정부가 민간 등이 운영하는 선별·포장센터가 30여개소에 달하며 연 100만톤 규모의 냉장저장 능력을 가지고 있다.
중국의 배 소비는 전통적인 재래품종 위주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최근 재배가 시작된 신품종은 아직 소비가 보편화되지 않은 상태이다.
3. 수출입 현황
2000년 배 수출량은 146천톤으로 중국 전체 배 생산량의 1.6% 수준이며, 물량면에서 매년 증가 추세에 있다(전세계 배 수출량의 1% 미만, 한국의 수출량은 324천톤). 중국의 주 수출대상국은 싱가포르, 홍콩,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국가와 러시아 등이며 주 수출품목은 중국 고유품종인 압이, 설이 등이며 이중 압이가 해외 화교의 선호도가 좋아 수출량이 가장 많다.
최근들어 외국도입품종인 행수· 황금배 등의 재배가 증가하면서 우리의 주수출시장인 북미지역에서 우리 나라산 배와 경합을 벌이기 시작했다. 평균 수출가격은 톤당 FOB108~230$ 수준으로 품종별· 수출대상국에 따라 수출단가 차이가 큰 실정이다. 중국고유품종은 100~23$, 도입신품종은 300~400$ 정도이며 수출국별로는 싱가포르가 424$, 북미 313$, 러시아 226$, 베트남 108$선이다.
4. 중국산과의 경쟁력 분석
단위면적당 생산성은 ’99년 현재 우리 나라의 79% 수준으로 ha당 77.9톤을 차지하고 있다. 전체 생산량은 7,742천톤으로 우리 나라의 30배 수준이다. 신품종 도입과 신기술이 빠른 속도로 적용되고 있어 생산량은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생산기술은 우리 나라에 비해 다소 떨어지고 있으나 최근 우리 나라와 일본 등의 새로운 재배기술의 보급으로 기술이 빠른 속도로 향상되고 있다.
산동성의 용구, 서하, 해양, 평도시 등은 일정규모의 농지를 외국인에게 임대(20년)하여 외국자본의 투자를 유도하여 과실생산 및 수출기지화를 추진하고 있다. 외국투자기업들이 경작하는 과실은 국내외의 최신품종들이며 시비체계와 설비가 일관시스템화 되어 있고 기업화된 관리체계를 가지고 있어 기대한 성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산 배는 대부분 신고 등의 우리 나라산에 비해 크기가 1/3 수준으로 작고 표주박 모양을 하고 있다. 이런 과일은 전통적으로 중국인의 입맛에 맞고 가격이 저렴하여 소비자들이 선호하고 있다.
중국산 배의 내수가격은 kg당 2~3元(한화 300~450원)수준이다. 이에 반해 우리 나라산은 kg당 1,500~2,000원 수준으로 중국산의 5배에 달한다.
그러나 산동성 지역의 신품종(행수, 이십세기, 황금배 등)은 kg당 최저 6원(900원)에 최고 10원(1,500원) 정도에서 거래되고 있다. 수출가격은 한국산의 1/4~1/7 수준이다. 가격측면에서는 근원적으로 경쟁이 불가능하나 품종이 전혀 달라서 구체적인 비교는 어렵다.
중국 과수산업의 평가 및 대응방안
□ 중국의 과수산업은 개혁 개방이후 생산규모와 양적인 측면에서 세계 전체의 30%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급부상하고 있다. 앞으로도 생산량이 계속증가하여 과잉공급상태가 지속됨에 따라 수급안정을 위한 수출증대 필요성이 점점 더 커질 전망이다. 과수 전반의 평균 단위수량은 ha당 8톤 수준으로 뉴질랜드 45톤, 프랑스 31톤, 네덜란드 32톤, 우리 나라 15톤에 비해 크게 낮은 상태이다. 따라서 개술개발 여하에 따라서 단위 생산량이 증가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판단된다.
또한 품종개량, 봉지재배 등을 통한 품질 고급화 노력으로 중국과실의 품질도 꾸준히 개선되고 있는 추세이다.
□ 최근 싱가포르, 대만, 태국, 우리 나라 등 외국자본 투자에 의한 대규모 신품종과원 조성과 선진재배시설이 도입되고 있으나 중국의 일반과수 농가에게 기술이 이전되어 보편화되기 까지는 상당한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외국인 투자회사는 외부와의 철저한 차단으로 기술유출방지를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실정이다.
□ 중국의 농가 또는 부락단위에서 대량생산되는 과실은 수입개방이 된다고 하더라도 품질면에서 경쟁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외국자본이 투자한 대규모 농장은 현재 주로 동남아 또는 미주시장 수출을 겨냥한 소과(小果)중심의 재배체계이므로 소비기호측면에서 국내시장을 크게 잠식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 대외 경쟁력 측면에서는 우리보다 품질은 다소 떨어지나 2배 이상의 가격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앞으로 동남아시아 시장은 물론 우리의 주수출시장인 북미에서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 검역의 문제가 수월해 지면 중하품의 국내산은 중국산에 가격 경쟁력이 크게 뒤져 타격을 받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고 외국인 투자기업은 선진적인 재배방법을 도입하고 있어 품질 및 안전성에서도 우수하다.
□ 국내 내수시장 보호를 위한 국산과실의 품질향상과 동시에 해외를 겨냥한 고품질·고가시장을 겨냥한 적극적인 수출전략이 필요하다고 판단된다.
□ 검역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3~5년 소요되므로 그 이후의 전망을 기초로 하여 국내 과수산업의 종합적 대응방안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
출처 : 농촌경제연구원, 이용선, 2001년 9월 작성
운영자, 다른기사보기기사등록일시 : 2003.10.11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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