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군 대강면 소백산 중턱에 20년 전 귀농하여 유기농 농사짓는 김동율님은 귀농 전 잘나가던 무역회사에 다녔다. IMF 외환위기의 파고 속에서도 수출 달러를 벌어들이던 수출역군이 도시생활을 접고 단양 산골로 들어왔다. 귀농 후 집터를 잡고 흙집을 짓기 시작했다. 무려 5년의 세월이 걸렸다. 흙과 나무는 모두 주변에서 구했다. 흙집 건축을 공부하며 농사일 배워가며 조금씩 조금씩 집을 완성해 갔다.
김동율님이 귀농할 당시만 해도 외환위기의 여파로 귀농열풍이 불던 시기다. 당시 귀농자들은 농촌에 들어와서 집을 짓는데 공을 들였다. 집터를 사고 집을 짓는데 많은 돈이 들었다. 문제는 농사를 지어 생계를 유지하는데 실패를 하며 있는 돈 다 지출하고 결국 다시 돌아가는 현상이 벌어졌다는 점이다. 김동율님은 집 짓는데 비용이 많이 들지 않았다. 농사일 하며 조금씩 집을 완성했는데 총경비가 4천만원 남짓하다고 추정한다.
90년대 말 귀농열풍과 대규모 탈농현상에서 살아남은 김동율님은 요즘 다시 부는 귀농열풍에 대해 생각이 많다. 젊은이가 없는 농촌에 도시 사람들이 들어오는 것이 절실하지만 농촌 현실이 녹록치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전히 길은 있다고 말한다. 집을 짓게 되더라도 되도록 천천히 적은 평수로 짓고 본인에게 맞는 농사를 찾으면 분명 농촌에서 귀농의 꿈을 실현할 수 있다고 예비 귀농인들에게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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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문철 기자, 다른기사보기기사등록일시 : 2017.09.26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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