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의 열매라는 아로니아 수확이 막바지에 이르렀다. 전국에서 아로니아를 가장 많이 생산하는 충북 단양. 유기농 아로니아 2200평 7년째 재배하고 있는 김동율님은 올해 혼자서 아로니아를 수확하고 있다. 봄 냉해와 7~8월 가뭄으로 인해 착과량이 정상 기준 1/3 정도인데다 아로니아 가격이 크게 떨어져 일손 경비 부담을 할 여력이 없기 때문이다. 아로니아는 평당 2~3Kg 정도 수확을 하는데 올해는 평당 1Kg 수확하기도 힘들고 가격은 1Kg 4천원에도 거래가 잘 되지 않고 있다. 생산과 판매가격이 모두 크게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그나마 유기농 농사 지으며 단양군 농업기술센터에서 보조사업으로 지원한 자닮천연농약을 사용하여 생산비를 줄였다. 아로니아는 벌레와 균 피해가 없어서 친환경 재배가 쉽다고 알려졌는데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는 것이 재배 농민들 말이다. 벌레와 새 피해도 있고 특히 노린재 피해가 많다고 한다. 김동율님은 올해 자닮 천연농약을 3회 방제했다. 백두옹, 돼지감자, 은행, 고사리 삶은 물 등 자닮에서 권장하는 약초액 위주로 물 500리터 기준 5~10리터를 살포했다. 노린재가 완벽 방제 되진 않지만 피해를 크게 줄일 수 있다.
7년 전 단양군에서 친환경농업 육성을 위해 보급한 아로니아 묘목 지원사업을 받아 아로니아를 7년째 기른 김동율님은 올해 수확을 마치고 나면 일부 폐원 또는 전면 폐원 예정이다. 더 이상 아로니아 전망이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폐농 소액 지원 외에는 단양군에서도 마땅한 대책을 내놓지 않아 피해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단양군이 지난 8월 말 연 아로니아축제에서 직거래 판매가 거의 이뤄지지 않은데다 전국적으로도 아로니아 가격이 생산비를 한참 밑도는 가격에서 형성되고 그마저도 거래 자체가 잘 안된다고 한다. 김동율님의 경우 수확 인건비와 선별비가 많이 들어 1Kg 5천원이 마지노선이라고 한다. 현재 아로니아 시세는 2~4천원 선이고 주문이 크게 감소하고 있다는 것이 김동율님이 현장에서 체감하는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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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문철 기자, 다른기사보기기사등록일시 : 2018.09.17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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