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라 제작에 사용된 방부제가 노간주나무(juniper) 추출물이 아니라 삼나무(cedar tree) 추출물이라는 주장이 독일 투빙겐대학(University of Tubingen) Ulrich Weser 교수 연구진에 의해 제기되었다.
2003년 10월 23일 출판된 저명한 과학잡지 네이쳐(Nature)에 게재된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Weser 교수 연구진 2500년전 만들어진 미이라에서 발견된 방부처리용 향유의 타르(embalming tar) 조각의 조성을 기체크로마토그래피(gas chromatography)법을 이용해서 분석에 성공했다. 분석결과 타르 조각을 구성하고 있는 성분들은 페놀류 화합물과 나프탈렌, 아줄렌(azulenes) 등인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진은 타르의 구성 성분이 삼나무 추출물과 일치한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왜냐하면 발견된 성분 중 구아이콜(guaiacol, 2-methoxyphenol)은 향나무 추출물에선 발견되지 않는 삼나무 추출물 고유의 강력한 살균성분이기 때문이다. 연구진은 직접 신선한 돼지갈비에 이 물질을 처리하는 것으로 강력한 살균효과는 있으나 조직엔 전혀 손상을 입히지 않는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삼나무 추출물은 삼나무에 열을 가해 뽑아내는 향유의 일종으로 알려져 있다.
Weser 교수는 고대 문헌에 “삼나무 주스(cedar-juice)”라고 기록되어 있지만 그리스 이름으로 삼나무와 향나무가 비슷하고 삼나무 열매를 부여잡고 있는 미이라가 발견되기도 하기 때문에 고고학자들이 혼동한 것 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로마시대 백과사전 편집자로 유명한 플리니우스(Pliny)가 “세드리움(cedrium)” 이라고 기록한 방부고약(embalming ointment) 제조법에 따라 삼나무 오일을 추출해냈고, 그들이 추출한 삼나무 추출물에서도 구아이콜을 발견했다. Weser 교수 연구진은 플라니우스의 기록이 매우 정확하다는 사실에 놀라움을 표시했다.
등록날짜 2003/10/28 출판일 20031022
정보출처 http://www.msnbc.com/news/983621.asp?cp1=1#BODY
운영자, 다른기사보기기사등록일시 : 2003.12.03 20:07
<저작권자 © 자닮,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