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서부 고산지대의 빙하가 녹아내려 해수면이 최고 26㎝나 높아지고, 기존 농업지대도 상전벽해의 변화를 겪게 될 것이라고 중국기상국 관련 책임자가 밝혔다.
24일 중국기상국에 따르면 중국서부 시창(西藏)과 칭하이(靑海) 고원지대의 빙하가 녹아내리는 속도는 갈수록 빨라져 2050년에는 이 지역 빙하의 27.2%가 사라질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 서부에서는 중세 때 소빙하기가 끝난 이래 24.7%의 빙하가 녹아내린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는 수백년에 걸쳐 해빙된 것보다 더 많은 양이 향후 50년 동안 녹아내린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 따라 중국 기상국은 이 기간 해양성 빙하는 52.5%, 극지형 빙하는 13.8%가 각각 사라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른 충격은 해수면 상승으로 나타날 전망이다. 중국 연안의 해수면은 2030년에는 1∼16㎝, 2050년에는 6∼26㎝, 21세기 말에는 30∼70㎝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중국기상국은 이에 따라 홍수•폭풍 피해는 물론 해안에 인접한 습지가 사라지고 해수침범 피해가 만연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농업에서도 엄청난 변화가 몰아닥칠 것으로 보인다. 기후가 더워지면서 2050년에 이르면 삼모작 지대의 북방한계선이 500나 북쪽으로 이동, 지금의 창장(長江) 유역에서 황허(黃河)유역으로 옮아갈 것으로 전망됐다. 대신 일모작 지대는 23.1%나 감소할 전망이다.
겨울밀 재배도 현재는 만리장성 이남지역에서만 가능하지만, 50년 후에는 북부지역인 랴오닝성 선양과 신장위구르자치구의 우루무치에서도 가능하게 될 것으로 예상됐다.
등록날짜 2003/11/26 출판일 20031125
정보출처
http://168.160.12.20/hutry/website/ChinaInfo2/ViewInfoText.j... 운영자, 다른기사보기기사등록일시 : 2003.12.03 20:12
<저작권자 © 자닮,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