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다면 쉽고 어렵다면 어려운 초저비용 유기농 자닮농법. 수많은 현장 농민들이 자닮농법을 전문강좌와 인터넷 공개 강좌를 통해 접하고는 친환경 농법에 새로운 눈을 뜨고 도전한다. 귀농 초보 농사꾼부터 수십년 농사를 지은 베테랑 농민들이 지난 수십년 현대적인 선진농법이라며 서구에서 들여와 국가에서 보급한 '관행농법'의 한계를 절감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전통농법에 기반하여 스스로 농자재를 만들어 쓰는 자닮농법이 올바른 길임을 농민들이 자각하기 때문이다.
귀농 3년차에 접어든 홍희철 농민은 구기자 농장 5천평을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연차적으로 개원하며 기존 관행농법이 아닌 자닮농법을 도입했다. 지난해 1천평을 먼저 개원하며 관행농법으로 농사를 지어보았지만 일단 농비 감당이 되지 않았다. 돈을 주고 사서 쓰는 퇴비와 영양제, 농약과 비료값을 제하고 나면 남는 것이 별로 없었다. 올해 4천평에 더 넓히면서 관주 시설과 자닮 액비 공급 기반 시설과 자재에 과감히 투자를 하며 철저히 준비했다.
자닮 강좌를 통해 배운 대로 토착 미생물 액비를 배양하고 준비해둔 생선액비와 혈분 액비를 일주일에 한번씩 관주했더니 구기자 생육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 관주는 토착 미생물 배양액 또는 생선/혈분 액비 600리터를 점적 관주하고 물 6~7톤을 관주해 희석하는 방법을 쓰고 있다. 화학비료 없이도 구기자는 지난해보다 30~50 퍼센트 생육이 좋다. 홍희철님이 이렇게 '미친듯이' 자닮농법을 실천하는 이유는 농비 절감 뿐만 아니라 "재미가 있기 때문"이다. 재미가 있다는 속뜻은 초저비용 유기농 자닮농법이 홍희철님이 인생을 건 친환경 구기자 농사의 구원투수이기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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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문철 기자, 다른기사보기기사등록일시 : 2020.08.06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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