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우스 수박은 흰가루병, 줄기썩음병, 응애가 문제인데, 미생물 주기적 관주와 자닮식 방제만으로 아무 문제없이 잘 견디고 있다. 한 달 전에 봄비가 자주 왔을 때 이틀간 하우스를 닫아놨더니 줄기썩음병이 생겼는데, 자닮유황과 자닮오일을 섞어 3일 간격으로 두 번 방제했더니 줄기썩음병이 싹 잡혔다.
물 20리터 기준으로 은행 삶은 물과 고사리 삶은 물은 종이컵으로 두 개씩, 자닮오일은 종이컵 한 개, 병이 왔을 때는 종이컵 한 개 반 정도, 자닮유황은 소주잔 한 개 정도를 넣는다. 흰가루병은 전혀 생기지 않았고 응애는 조금 생겼었는데 방제하니까 다 없어진 거 같다.
11년 동안 관행 농사를 짓다가 올해 처음 자닮식으로 바꾸면서 좀 불안해서 기존에 쓰던 화학 살충제와 살균제를 모두 사서 준비해 놓았지만, 뚜껑 딸 일이 없어 그대로 있다. 이것만 해도 100만 원 넘게 절약한 셈이다.
올해는 자닮을 배우면서 밭에 나와 일하는 게 재밌고 집에 들어가도 빨리 하우스에 와보고 싶을 정도로 농사에 재미가 붙었다. 빗물을 사용해서 자닮유황, 자닮오일, 은행삶은물, 고사리삶은물로 방제를 하니 농약값도 아끼고 수박 농사도 잘되고 해서 농사가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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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호 기자, 다른기사보기기사등록일시 : 2024.07.05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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