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맞이(Androsace umbellata)는 앵초과의 한두해살이풀로 논두렁이나 밭과 밭두렁, 과수원, 길가, 잔디밭이나 무덤, 숲 가장자리 등지에서 자란다. 햇볕이 들면 약간 눅눅한 땅에서부터 건조한 곳까지 가리지 않고 잘 자란다. 가을에 발아해서 겨울을 나기도 하지만 대개 추위가 가시지 않은 이른 봄에 자잘한 뿌리잎이 돋아나 땅바닥에 바짝 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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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위가 가시지 않은 이른 봄에 자잘한 뿌리잎이 돋아나 땅바닥에 바짝 붙는다 |
뿌리잎은 10~30개가 뭉쳐난다. 어두운 자갈색이어서 눈에 잘 띄지 않는다. 잎몸은 길이 5~15mm로 작고 난원형이다. 밑은 심장 꼴로 약간 오목하고 가장자리에 둔한 톱니가 있으며 전체에 다세포로 된 퍼진 털이 있다. 잎자루는 처음에 짧으나 성장하면서 3cm까지 길어지기도 한다. 날씨가 따뜻해지면 점차 잎이 희미한 녹색으로 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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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잎은 작은 난원형으로 10~30개가 뭉쳐난다 |
3월 하순부터 뿌리잎 가운데서 여러 개의 꽃줄기가 나와 높이 5~10cm로 선다. 그 끝에 포엽 4~10개가 돌려난다. 다시 그곳에서 그 수만큼의 꽃자루가 나와 흰색 꽃이 우산처럼 펼쳐진다. 꽃받침은 난형으로, 5개로 깊게 갈라지고 꽃이 지고 나면 납작하게 벌어진다. 꽃은 지름 4~5mm이며 깊게 5개로 갈라지고 밑은 항아리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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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개의 꽃줄기가 나와 그 끝에 흰색 꽃이 우산처럼 펼쳐진다 |
그 안에 암술과 5개의 수술이 들어 있다. 입구에는 노란색 테두리와 무늬가 있다. 벌 등이 찾아와 꽃가루받이가 이루어진다. 꽃이 시들면 꽃받침에 배꼽처럼 붙어있던 씨방이 지름 3.5mm 내외의 둥근 열매로 성숙한다. 익으면 윗부분이 5갈래로 갈라져서 수십 개의 씨앗이 쏟아져 내린다. 씨앗은 길이 0.7mm 정도이며 각이 지고 우둘투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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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맞이 꽃(왼쪽)과 열매/씨앗(오른쪽) |
◎ 활용 및 약성
어린잎을 데쳐 나물로 먹거나 된장국에 넣어 먹는다. 꽃을 말려 차로 마시기도 한다. 중국에서는 점지매(点地梅)라 한다. 열을 내리고 해독하며 부기를 가라앉히고 통증을 완화하는 효능이 있다. 인후통, 치통, 천식, 종기, 다래끼, 타박상 등에 쓴다. 맛은 쓰고 매우며 성질은 조금 차다.
◎ 방제 방법
전초가 작고 꽃이 예쁘게 피기 때문에 농사에 크게 방해가 되거나 미관을 해치지 않는다. 제거하려면 열매가 익기 전에 뽑아준다.
◎ 이름 유래 및 유사종
마치 봄을 맞이하듯이 이른 봄에 핀다 하여 봄맞이라 한다. 봄맞이꽃이라고도 부른다. 애기봄맞이(A. filiformis)는 잎이 난상타원형이며 꽃이 지름 3mm 정도로 작다.
유걸 기자, 다른기사보기기사등록일시 : 2025.04.06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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