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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섯으로 친환경 그림물감 만들기야생버섯의 신비(68)

 

www.jadam.kr 2009-10-31 [ 최종수 ]
떡버섯

 

((떡버섯 Ischnoderma resinosum(Schrad.) P. Karsten. 다른학명 Polyporus resinosus(Schrad.) Fries. 영어속명 Late Fall Polypore 또는 Resinous Polypore. 일년생으로 자실체는 반원 부채모양으로 너비 25cm와 두께 2.5cm까지 크게 자라는데 갓 가장자리는 둥글고 두껍다. 표면은 유균일 때는 융단처럼 생겼으나 노균이 되면 거의 빤빤하게 보이거나 마치 수에드 가죽처럼 보인다. 갓 가장자리로부터 안쪽으로 적갈색-암갈색-거의 흑색을 띄우며 환문을 이룬다. 포자를 방출하는 구멍은 아주 작고 크림 흰색에서 엷은 노란색을 가지고 있다. 상처내면 금방 갈변한다. 살은 흰색에서 엷은 갈색이며 유균일 때는 부드럽고 수지액을 분비하다가 곧 질겨지고 딱딱하게 마른다. 맛과 냄새는 별로 특이한 것이 없다. 포자문은 흰색이다. 늦여름에서 늦가을에 걸쳐 서 있는 죽은 활엽수나 그루터기에서 단생 또는 겹쳐서 많이 돋는다. 활엽수 가운데 특히 죽은 자작나무에서 많이 돋는다. 말려서 가루로 만들어 베이지색에서 흑갈색에 이르는 천연염료를 추출해낼 수 있다. 학명 resinosum은 이 버섯에서 분비하는 수지액 resinous를 뜻한다.))

 

만일 야생버섯으로 천연염료를 만들어 직물에 물감을 들일 수 있다면 당연히 그림물감 또한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다. 이 분야에 개척적인 실험과 실제를 통하여 그림물감은 물론 크레용을 만들어 낸 사람 역시 미리암 라이스(Miriam C. Rice)라는 여성이다. 버섯으로 종이를 만든다는 이야기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이 분은 현재90세가 넘으신 할머니이신데, 본래 이 분은 미술을 전공한 분으로 미술을 가르치던 분이었다. 우연히 초보자들을 위한 야생버섯 강좌를 듣고 처음으로 노란다발버섯을 가지고 노란색 염료를 만들어 냄으로써 야생버섯을 이용한 천연염료는 물론 자신의 목판화 그림물감을 만들어 내게 되었다. 이 분야에서 20여 년간 실험 연구하는 동안 야생버섯을 가지고 무지개 7색 모두 만들어 낼 수 있었으나 오직 푸른색(靑色) 물감만 확실한 결과를 보지 못한 상태에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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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정대겨울우산버섯

 

((검정대겨울우산버섯. Polyporus badius(Pers.) Schwein. 다른 학명 Polyporus picipes Fries. 영어속명 Bay-colored Polypore 또는 Black-footed Polypore. 자실체는 얇고 질긴 조직을 가지고 있고 처음에는 둥근 산 모양이다가 편평해 지면서 갓 가장자리가 물결모양을 이루는데 적갈색에서 회갈색 또는 갈색이며 갓 가장자리로 갈수록 그 색이 엷어진다. 포자 나오는 갓 밑 부분은 흰색에서 아주 엷은 크림색인데 내림형이고 대는 밑으로 갈수록 갈색에서 점점 검게 된다. 쓰러져 죽은 나무 등걸이나 그루터기 또는 나뭇가지 위에 많이 돋는다. 8월에서 10월에 돋아 겨울을 나기도 한다. 이 버섯에서 갈색, 회색, 흑색, 초록색, 노란색 등 여러 천연염색을 할 수 있다.))

 

그러나 버섯을 가지고 만들어 낼 수 있는 색상들은 매우 다양하여 모든 종류의 갈색, 흑색, 회색은 물론 붉은색으로부터 다갈색에 이르는 광범위한 어스 컬러(earth color)를 모두 만들어 낼 수 있다고 한다. 오렌지색, 살구색, 노란색, 주황색, 붉은 색, 자주색, 청자색, 적자색 등 모든 색상의 그림물감을 만들어낼 수 있어 그림을 그리는 사람들에게 기쁜 소식이 아닐 수 없다. 버섯은 수용성 그림물감 외에도 다른 용해제로도 그림물감을 추출해 낼 수 있다. 그림물감 형태는 분말형태 외에도 물에 풀어 쓰거나 여러 형태의 구형, 케이크, 파스텔, 초크, 오일 또는 수채화 물감, 잉크 등 모두 만들어 쓸 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 아크릴이라고 하는 석유화학제품의 그림물감을 대신할 수 있고, 이러한 친환경적 그림물감은 다른 천연염료와 더불어 환경과 생태계 보존에도 기여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독극물을 사용하지 않고 단지 마시는 보드카를 가지고도 버섯으로부터 그림물감을 추출해 낼 수 있기 때문에 건강과 자연환경 보존에 기여하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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끈적비단그물버섯

 

((끈적비단그물버섯. Suillus americanus(Peck) Snell. 영어속명 American Slippery Jack 또는 Chicken-fat Suillus. 갓은 노랗고 계피색-붉은 줄무늬나 특히 갓 가장자리에 섬유상의 인편이 보인다. 습하면 몹시 끈적거리고 살은 노란색이며 건드리거나 상처를 내면 자갈색 얼룩이 진다. 맛과 냄새는 별 특이한 것이 없고 관공은 방사상의 타원형으로 비교적 크게 보이며 때로 각이지기도 한다. 대는 가늘고 질기며 아래위 크기가 비슷하고 속이 약간 비어있으며 갓 색깔처럼 적갈색의 점이 있다. 한 여름에서 가을에 걸쳐 미 동부지역 Eastern White Pine이라는 소나무와 공생관계를 이루며 그 밑에 무리지어 돋고 두 개나 세 개가 겹쳐 돋기도 한다. 개인에 따라 이 버섯을 만지면 알레르기 반응이 일어나고 식용버섯이지만 인기는 없다. 갈색 천연 그림물감을 만들 수 있다.))

 

버섯에서 그림물감 추출 방법

 

어떤 야생버섯에서 어떤 색깔을 가진 천연염료를 만들어 낼 수 있는지는 앞서 올린 "무지개색 천연염료용 야생버섯들: 야생버섯의 신비(63)"라는 글 가운데 버섯 목록이 있으니 그 글을 참고하시기 바란다. 여기서는 야생버섯으로부터 그림물감을 추출해 내는 방법만 설명하려고 한다. 그 방법은 아주 간단하다고 할 수 있다. 신선한 버섯이나 말린 버섯을 사용할 수도 있고 또 말린 버섯을 가루로 만들어 사용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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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섯으로 만든 갈색 그림물감

 

((소나기 많이 온 다음 우리 집 앞에 서 있는 두 그루 커다란 소나무 밑에 끈적비단그물버섯 약 200여 송이가 무수하게 돋았기에 좀 채취하여 말려 두었다. 말린 버섯을 냄비에 넣고 물을 부은 다음 약 한 시간 뭉근히 삶아 끓였다. 버섯은 체로 걸러내고 암갈색 버섯액을 다시 한 시간여 졸여서 아주 훌륭한 갈색 그림물감을 만들었다. 본래 이 버섯 자체가 끈적거리기 때문에 다른 첨가제 없이 졸여서 농축하였더니 그림물감이 걸쭉하게 되어 그냥 그림을 그릴 수 있게 되었다. ))

 

1. 물에 끓여서 추출해 내는 방법

 

* 버섯을 잘게 썰어 냄비에 넣고 물을 부어 30분에서 한 시간 뭉근히 끓인다.

 

* 물을 딸아 낸 다음 가는 체로 걸러낸다.

 

* 체로 걸러 낸 버섯 그림물감 액을 다시 뭉근한 불에 끓여 농축(응축) 시킨다.

 

* 이렇게 끓인 버섯 그림물감 액을 다시 가는 체로 걸러 낸다. 아직도 침전물이 남아 있으면 다시 체로 걸러내든가 고운 천으로 걸러낸다. 여러 번 반복해도 좋다.

 

* 농축시킨 버섯 그림물감 액을 병에 담아 냉장고나 선반 위에 보관해 두고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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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섯 그림물감으로 버섯 종이 위에 그린 그림

 

((이렇게 끈적비단그물버섯에서 추출해 낸 갈색 그림물감을 가지고 앞의 글에서 언급한 흰개떡버섯(임시이름)으로 만든 버섯 종이 위에 그림을 그려 보았다. 그림 오른쪽 밑에서 볼 수 있는 “최”라고 하는 어설픈 낙관(落款)은 감자에 도장 파듯 파서 만든 것으로 판화의 가능성을 점쳐 보려한 것이다.))

 

2. 알코올에 담가 추출해 내는 방법

 

* 버섯을 잘게 썰어 뚜껑이 있는 유리병에 담는다.

 

* 버섯 위에 보드카 술을 붓고 뚜껑을 단단히 막아 둔다.

 

* 하룻밤 또는 그 이상을 놓아둔다(얼마나 오래 두어야 하는지 그 색상변화의 추이를 지켜보는 중이다.).

 

* 나일론, 실크, 면으로 된 천을 통하여 체 받치듯 버섯 찌꺼기를 걸러낸다.

 

* 다시 보드카를 버섯 잔재 위에 붓고 하룻밤 또는 그 이상을 두어두고 다시 걸러 낸다. 체에 밭치듯 걸러 낸 버섯 그림물감 액을 먼저 걸러낸 버섯 그림물감액과 혼합한다. 세 번째로 버섯 잔재에 보드카를 부어 걸러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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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폰지갈색깔때기버섯(임시이름)

 

((스폰지갈색깔때기버섯(임시이름, 한국미기록종?). Hydnellum spongiosipes (Peck) Pouzar 영어속명 Spongy-footed Tooth. 갓의 너비 2.5-10cm로 밋밋한 둥근산 모양에서 편평형 또는 가운데가 약간 우묵하게 들어가 있다. 아주 고운 털이 덮여 있고 매끄럽지 않고 약간 홈이 파여 있다. 계피색이 섞인 갈색에서 회갈색이다. 만지거나 상처내면 색이 진하게 변색한다. 대의 조직은 2중으로 되어 있어서 상피층은 두텁고 스폰지 같으며 하피층은 얇고 단단하다. 역시 계피색 섞인 갈색이다. 대 밑으로 갈수록 굵어지는데 손으로 만져보면 스폰지를 만지는 느낌이다. 침은 4-6mm로 다른 갈색깔때기버섯에 비하여 약간 더 굵고 긴 편이다. 대는 내림형이고 갈색이며 건드리면 암갈색으로 변한다. 포자색은 갈색이다. 8월에서 10월에 걸쳐 특히 참나무 숲 땅위에 돋는데 미국 동부지역에서 많이 돋는다. 비슷한 것으로 Hydnellum pineticola는 소나무 밑에서 돋는 것이 특징이다. 대체로 갈색깔때기버섯 속은 침엽수 밑에서 돋는 것이 특징이지만 스폰지갈색깔때기버섯은 활엽수 참나무 밑에서 돋는 것이 특징이다. 이 버섯으로 청색, 회색, 흑색, 초록색 천연염색을 할 수 있다.))

 

수채화 그림물감 만들기

 

버섯에서 추출한 그림물감 액은 유리병에 저장하거나 접시 위에 부어서 따뜻한 곳에 두어 수분을 증발시켜 수채화 그림물감을 만든다. 그림물감 액을 약간 끈적끈적한 치약 형태로 건조시켜 사용할 수도 있다. 뿐만 아니라 걸쭉하게 증발시켜 어떤 첨가물도 넣지 않고 그냥 사용할 수도 있다. 오랜 동안 수분을 증발시켰을 경우 케이크 형태로 수분이 많이 증발된 것만 물을 조금 타서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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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사마귀버섯

 

((단풍사마귀버섯 Thelephora palmata(Scop.) Fr. 영어속명 Fetid False Coral. 높이 7.5cm 까지 자라는 싸리버섯처럼 생긴 버섯인데, 대처럼 보이는 흑색 기부에서 여러 가지가 갈라지고 다시 한 가지에서 여서 갈래로 갈라지며 처음에는 흰색이다가 차차 암회색을 거쳐 자갈색 또는 흑갈색으로 변한다. 가지 끝은 하얀색이나 회색을 띄우고 납작한 부채 모양인데 조직은 질기고 역한 냄새가 난다. 여름에서 가을에 걸쳐 침엽수 또는 혼합림 땅위에 단생 또는 여러 개가 모여 돋는 균근균이다. 학명 palmata 란 “한 가지 끝이 다섯 또는 그 이상의 갈래로 갈라진”이란 뜻이다. 이 버섯으로 청색, 갈색, 회색, 흑색, 초록색 등 여러 가지 색으로 천연염색을 할 수 있다.))

 

첨가물(medium) 준비하기

 

수채화를 그릴 때 그림물감이 흘러내리는 것을 막기 위하여 버섯 그림물감에 첨가물이 필요할 때도 있다. 첨가물로는 다른 버섯, 곧 젤리형의 버섯들 가운데 혓바늘목이(Pseudohydnum gelatinosum), 콩두건버섯(Leotia lubrica), 흰목이속의 황금목이(Tremella mesenterica), 아니면 아라비아고무(gum arabic), 트래거캔스 고무(tragacanth 자운영 속 아스트라갈루스 astragalus의 염색용 수액으로 만든 고무), 또는 미역이나 두유를 넣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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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리갈색깔때기버섯

 

((미국 “고리갈색깔때기버섯”. Hydnellum scrobiculatum var. zonatum (Batsch: Fries) Harrison. 다른 학명 Hydnellum zonatum 또는 Hydnellum concrescens(Pers. ex Fries) P. Karsten. 영어속명 Zonate Tooth 갓의 너비는 3.5-14cm로 거의 편평하고 흔히 깔때기모양을 보여준다. 가운데가 우묵 들어가 있고 표면이 거칠며 부정형의 오톨도톨하거나 골이 지어져 있는데 갓 중앙으로부터 환문이 둘레둘레 그어져 있다. 특히 생장 중에 있는 갓 가장자리는 약간 분홍색이 섞인 흰색이다. 건드리거나 상처내면 자갈색-갈흑색으로 변한다. 중앙 내부 환문은 무딘 분홍색-갈색-암적갈색-계피색-회흑색 등 다양한 색깔을 보여준다. 갓 밑 부분은 내린형 침이 무수하게 돋아 있고 길이가 3mm정도로 짧은 편이고 아주 어두운 계피색이다. 조직은 두껍고 질기며 주황색이 섞인 갈색에서 암적갈색이다. 맛과 냄새는 별 특이한 것이 없다. 대는 길이 1-3.5cm, 두께가 1-4cm로 밑으로 내려 갈수록 굵어진다. 대의 색깔은 갓의 색깔과 같다. 8월에서 10월에 걸쳐 활엽수림 또는 혼합림 땅위에 산생 또는 그룹 지어 돋고 때때로 서로 엉겨 붙어 돋기도 한다. 갈색 천연염료를 추출해 낼 수 있다.))

 

젤리형의 버섯들을 끓이지 않고 날 것으로 버섯과 물을 일대일 비율로 믹서에 넣고 곱게 갈아서 만든다. 이렇게 만든 첨가물을 곧바로 버섯 그림물감 추출액에 적당량 필요에 따라 타서 쓰거나, 함께 섞어서 수분을 증발시켜 약간 점성의 끈적이는 페인트를 만들거나 케이크 형태로 말려 두고 뒤에 사용해도 좋다. 그리고 세탁용 소다(NA2CO3)를 사용하여 색상의 변화를 일으킬 수도 있다. 물과 소다를 3대1 비율로 섞어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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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두건버섯

 

((콩두건버섯 Leotia lubrica Pers. ex Fr. 영어속명 Orchre Jelly Club 여름에서 가을까지 혼합림 숲 속 땅위에 여기 저기 돋는 젤리형의 무딘 노란색 버섯이다. 그림물감을 점착성있고 걸쭉하게 만들어주는 첨가물로 사용할 수 있다.))

 

버섯 크레용(crayon) 만들기

 

간단하게 말하면 색깔 있는 버섯을 말려서 곱게 갈아 가루를 만들어 열에 녹인 밀납(蜜蠟)을 섞어서 만든다. 이 작업 역시 독자들 나름대로 여러 가지 손쉽게 구할 수 있는 버섯을 채취하여 말려 두었다가 가루를 만들어 두고 여러 가지 방법으로 실험해 볼 수 있다. 여름에 손쉽게 또 많은 양을 구할 수 있는 버섯 가운데 하나는 붉은덕다리버섯(Laetiporus sulphureus)이다. 아마 한국에서도 이 버섯이 비교적 흔하리라고 보는데, 미 동부지역에서는 이른 여름부터 가을까지 어디나 참 많은 양이 돋는 버섯이다.

 

필요한 재료와 준비물은 (1) 버섯을 말려 가루를 만든다. 구멍장이 버섯들, 이를테면 잔나비걸상 같은 목질버섯은 두터운 헝겊에 싸서 망치로 쳐서 부순 다음 돌절구에 넣고 빻든가 믹서에 넣고 곱게 갈아낸다. (2) 점착제(binder)로는 흰 밀납(white wax), 젤리형버섯, 즉 혓바늘목이 Pseudohydnum gelatinosum나 콩두건버섯 또는 흰목이속에 속한 버섯들을 사용하면 좋다. 구할 수 있으면 slate powder(=pencil clay)를 섞으면 좋다고 한다. (3) 버섯 가루가 쉽게 날리기 때문에 먼지를 막아주는 마스크가 필요하다. 건축자제 파는 곳에 가면 목수들이 사용하는 마스크를 손쉽게 구할 수 있다. (4) 계량 숟갈(measuring spoon)은 버섯 가루를 계량할 때 필요하다. (5) 두터운 유리판은 버섯가루와 점착제를 섞을 때 사용한다. (6) 조색용(調色用) 칼 즉 팔레트 나이프(palette knife) 역시 버섯가루와 점착제 섞을 때 사용한다. (7) 가열기는 밀납을 녹일 때 필요하다. (8) 중탕기는 큰 냄비 안에 물을 넣고 덥힌 다음 밀납을 넣은 작은 그릇을 큰 냄비 안에 넣어 녹인다. (9) 크레용 제조틀은 버섯 가루와 녹인 밀납을 썩어서 이 틀에 부어 크레용을 만든다. 밀납과 버섯 가루를 대체로 일대일 비율로 섞거나, 원하는 색상에 따라 그 비율을 조절할 수 있다. 버섯으로 크레용을 만드는 작업은 현재 초기 실험단계에 있기 때문에 여러분 나름대로 여러 방면에서 실험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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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목이

 

((황금목이 Tremella mesenterica Ret ex Fr. 영어속명 Witches' Butter. 일년 내내 초겨울에도 기후 조건만 맞으면 죽은 활엽수 나뭇가지 위에 돋는 아주 밝은 노란색의 부정형 뭉치의 버섯이다. 거의 비슷한 것으로 죽은 침엽수 나무가지에 돋는 것은 붉은목이라고 구분한다. 역시 그림물감에 첨가제로 사용할 수 있다.))

 

자연은 아름답다. 자연만물은 겉으로도 아름다움을 나타내지만 속으로도 아름다움을 품고 있다. 그러한 자연만물 가운데 버섯이 그 한 예이다. 겉으로 보아도 버섯은 형형색색의 아름다움을 보여줄 뿐만 아니라 그 속에 온갖 아름다운 색깔과 아름다운 모습을 숨기고 있다. 그래서 버섯은 신비롭고 그 아름다움에 한 번 넋을 잃기 시작하면 계속 빠져들 수밖에 없다. 그 속에 품고 있는 아름다움을 종이로 만들어 그 종이 위에 여러 채색으로 그림을 그릴 수 있으니 그 얼마나 자연스럽고 신기하고 좋은 일인가?! @

 

자료출처: Miriam C. Rice, Mushrooms for Dyes, Paper, Pigments & Myco-Stix, Forestville, CA.: Mushrooms for Color Press, 2007

 

최종수(야생버섯애호가), 다른기사보기기사등록일시 : 2009.10.31 0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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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과 답글 2
  • 겨울나무 2009-11-01 21:42:18

    실험 권장합니다
    감사합니다. 여러 모로 많이들 실험해 보시기 바랍니다.
     

    • 진달래 2009-11-01 18:33:57

      존경합니다. 선생님
      이 좋은 자료를 볼수있서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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