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포장 무농약 도전에 앞서 따로 떨어진 천 평 배 밭에 2년 동안 무농약 시험재배를 했다. 시범 포장에서는 자닮유황의 효과에 대한 확신이 없어서 석회보르도액을 많이 사용하였지만, 시험 결과 자닮 동계방제에 대한 확신이 생겼다. 2만 평 전체를 무농약에 도전하면서, 한쪽은 석회보르도액, 한쪽은 자닮유황으로 동계방제를 해보니 역시 자닮유황 효과가 좋다는 판단이 섰다. 그 이후로는 자닮유황만 사용하고 있다.
동계방제할 때에는 물 1,000리터에 자닮유황 10리터, 자닮오일 10리터, 가성소다 2.5kg을 사용했는데 초기에 진딧물이나 배나무이가 확실히 덜 달려드는 느낌을 받았다. 평상시에는 물 1,000리터에 자닮유황 1-2리터, 자닮오일 5-10리터를 쓰는데 봉지 씌우기 전까지의 상태를 보면 흑성이나 적성병, 배나무이, 진딧물 등이 일반 화학농약을 사용할 때나 다름없이 효과가 좋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런데 7월 중순쯤, 깍지벌레가 너무 많이 번져서 8월초에 봉지를 다시 다 벗겨낼 수밖에 없는 상황이 발생했다. 봉지 안에 있는 깍지벌레는 어찌해 볼 도리가 없어서 봉지를 벗기기는 했지만 배가 익어가면서 복숭아순나방이 달려들기 시작해서 걱정이 태산이다. 어차피 벗겨 놓은 거 당도는 좋아질 것이고 불량과도 솎아내기 편하니까 좋은 점도 있다고 위안 삼는다. 처음에는 적성병, 흑성병도 없고 깍지벌레도 없어서 무농약 첫해부터 너무 잘 되는거 아닌가 했는데 넘어야 할 고개가 아직도 많이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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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호 기자, 다른기사보기기사등록일시 : 2017.09.14 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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