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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차고 건강한 딸기묘 자가생산의 비결
딸기 종자묘에서 다시 받아쓰면 점차 묘가 부실해지고 질병이 많아진다는 것과, 바이러스 질병방지를 위해서 무균묘를 사용해야 한다는 것이 일반적인 생각들이다. 그래서 딸기묘를 구입하는데 해마다 상당한 자본을 들이는 농가들이 허다하다.
그러나 김증수님의 딸기묘 자가생산방법은 간단하면서도 상당한 기술적 깊이를 가지고 있다고 판단된다. 관행으로 농약과 화학비료를 위주로 하는 농사을 짓는 사람들은 무균묘가 중요하겠지만 자연농업에서는 그런 발상, 그런 필요가 근원적으로 필요 없다는 것이 김증수님의 생각이다. 그리고 런너를 계속해서 받아쓰면 묘가 부실해지기 보다는 해가 갈수록 묘가 더욱 강해진다고 한다. 김증수님의 딸기묘 생산과정을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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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묘 생산과정
1. 딸기묘를 정식후 2개월 남짓 지났을 10월부터 11월 초까지 꽃이 빨리 나오는 줄기(런너)를 채취하여 노지 밭에 심은 후, 초기 활착을 도와주기 위해서 비닐을 덮어준다.
2. 12월 말이 되어 강추이가 올 즈음에 비닐을 열어주어 노지의 한기 속에서 묘목이 생장하게 한다.
3. 2월쯤 다시 비닐을 덮어준다. 이때 비닐을 덮어 주면 겨울의 혹독한 추위에 견뎌 살아남은 묘에서만 싹이 나온다.
4. 싹이 트는 묘만 따서 3월 초에서 중순사이에 노지 밭에 정식을 한다.
5. 정식한 노지밭에서 런너를 받아 8월에 하우스 본포장에 정식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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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묘를 채취해서 정식으로 본포장에 심어내는데 근 1년간의 과정이 소요된다.
꽃이 빨리 피는 런너만을 선별 채취하여 나가므로서 조기 화아분화를 더욱 촉진시키고 어린묘에게 겨울의 혹독한 추위의 고통을, 그 속에 살아남은 강인한 묘만을 선발하여 나가므로서 해가 갈수록 환경에 견디는 힘을 더욱 강화시킨다는 것이 딸기묘 생산방법의 중심적인 생각이다. 그리고 무균과정에서 생산된 묘는 오히려 균에 끊임없는 방제가 필요할지 모르지만 이렇게 생산된 묘는 다양한 균에 노출된 환경속에서 살아남은 것이기 때문에 훨씬 강한 묘가 된다.
하우스나 유리온실에서 묘를 생산하는 것이 일반적인 상황에서 이 방법은 기술적 상당한 차이를 그리고 관점의 근본적 차이를 보여주는 것이 아닐 수 없다.
첨단유리온실, 첨단무균 시스템등을 운운하는 이 시대에 이런 방법의 지향을 가지고 굳굳히 자신의 영농방법을 실현해 나간다는 것은 깊은 감동이 아닐 수 없다.
자연농업에서는 모든 작물과 동물의 환경 적응능력은 유묘, 유아기에 가장 강하다고 본다. 따라서 이때 그 능력에 맞는 좀 혹독한 환경을 제공함으로서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발현하도록 하여 근본적 강함을 만들어내는 것이 기술의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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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조등의 효율적 활용
전조란 딸기 출하를 앞당기기 위해서 겨우내 밤마다 하우스내에 불을 켜놓는 방법이다.
보통 200w짜리 백열등을 4~5m정도의 간격으로 켜놓는데 전기료만도 상당한 부담이 되는 것이 현실이다.
먼저 조기출하가 가능한 초촉성 종자 ‘조홍’을 선택한다. 이 품종은 과육도 단단해 택배로 보내도 거의 상품성이 떨어지지 않는 장점도 있다.
일반적으로 이런 품종도 겨우내 전조가 일반화 되어있는데 김증수님은 전조를 거의 하지 않는다. 만일, 잎이 무성해지고 열매가 부실해질 경우에 한해서만 전조를 간헐적으로 진행하는데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거의 활용하지 않는다.
그렇게 해도 수확량 시기를 앞당기는데 수확량을 늘려나가는데 전혀 지장이 없다는 설명이다. 어디에서 이런 기술을 배웠느냐는 질문에 이렇게 하는 곳이 없다는 것이 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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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출하와 긴 수확기간의 비결
11월 7일부터 첫 수확이 나오기 시작해서 5월까지 수확을 진행하다. 장장 7월간 딸기를 수확한다. 일반농가에 비해서 수확기간이 상당히 긴 편에 속한다. 조기출하가 중요한 이유는 시장에서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전술한 바와 같이 다양한 재료와 인분주, 토착미생물을 이용한 흙째발효가 딸기의 생육의 뒷심을 제공한다고 본다. 그리고 관주로 2형자재(영양생장촉진), 3형자재(생식생장촉진)를 시기적절하게 활용함으로써 과일을 품질을 지속적으로 일정하게 유지해나간다.
조기출하는 새순(런너)를 채취할 때, 조기분화하는 것 만을 선별하여 묘로 만드므로서 종자차체가 초촉성을 갖게 만들어 내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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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온이 올라가면서 딸기의 질이 떨어지는 문제를 열매속음으로 해결해 간다. 열매줄기에서 출하할 열매를 결정하고 나머지 잔 열매를 속아주어 나머지 열매의 생장을 충실히 하는 방법이다. 그리고 일정 정도 수확을 했다 싶으면 열매줄기 자체를 잘라주고 새 열매줄기가 나오도록 유도하여 지속적으로 양질의 딸기를 생산할 수 있게 된다고 한다.
과수로 보면 품질을 높이기 위해서 노후 된 부주지를 갱신해주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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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죽나무, 청이자, 소리쟁이, 녹차를 활용한 천연방제
근본적으로 강한 묘를 키워내고 질소위주의 시비설계를 지양하는 것이 중요하다. 약한 놈을 심어 놓고 약하게 관리하면 대책이 없다는 것이다.
산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때죽나무, 들판을 다니다보면 잘 들러붙는 타원형에 사방으로 온통 가시가 달린 조그만 열매가 창이자다. 둘다 강한 독성을 가지고 있는데 이것을 활용하여 천연살충제를 만들어 활용한다.
자리공열매 500g, 자리공뿌리 500g, 때죽열매 500g, 때죽껍질 500g, 창이자뿌리 500g, 창이자열매 500g을 소주 한말에 넣고 3개월 이상 우린다. 이 액을 작물에 1000로 희석을 하여 사용하는데 확실한 효과를 본다고 한다. 거의 모든 해충을 막아낼 수 있는 획기적인 방법이라고 확신을 가지고 있었다.
이 자재의 살포시기는 꽃이 피기 직전에 3일 간격으로 3회정도 엽면살포를 하여 사전에 충해를 차단하고 그 이후로 충이 발생 되었다 싶으면 1주에 한번 정도 살포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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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항균력이 뛰어난 소리쟁이와 녹차를 이용하여 딸기재배에서 가장 문제시 되는 흰가루병을 잡는다. 방법은 녹차 1, 소리쟁이4, 액체파라핀 5의 비율로 사용하는데 소주에 우린 액을 400리터 기준하여 녹차 200미리, 소리쟁이 400미리, 파라핀 500미리를 섞어 혼합하여 사용한다. 액체파라핀은 무농약 재배시 사용이 허용된 물질로서 흰가루병의 균사발생 억제에 효과적이라고 한다.
스프링쿨러와 초의 활용
딸기묘를 본 포장에 처음 정식했을 때(이때는 비닐멍칭 전) 뿌리 생육을 촉진시키기 위해서 아주 중요한 것은 두덕 위의 토양이 항상 젖어있게 만드는 것이다. 물을 많이 주면 두덕이 무너지기 때문에 스프링쿨러를 효율적으로 활용한다.
딸기묘 바로 밑의 토양이 건조하면 줄기에서 나오던 뿌리가 곧 말라 원활한 뿌리 뻗음에 방해가 된다. 딸기묘를 심고 초기 뿌리가 나오는 숫자와 뿌리 뻗음의 깊이가 딸기의 건강한 생육과 다수확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이 시기에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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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하 13도가 넘어갈듯하면 보온과 생장유지를 위해 초를 사용한다. 밤새 굵은 초를 5~6m 간격으로 켜 놓는 것이다. 초는 인근의 절에서 얼마든지 구해올 수 있어 비용이 발생하지 않는다.
취재를 하면서 묘목생산과 전조방법에 자못 충격을 받았는데 그래서 김증수님께 묻는다. “무슨 배짱으로 이렇게 하십니까. 농사를 망칠 수 있다는 두려움도 없었어요?”
“우리는 작물을 보는, 생명을 바라보는 눈이 있으니까” 그렇게 답한다.
생명의 중앙, 깊이를 제대로 바라봄으로 그 속에서 깊이 있는 농사기술이 그리고 참된 인생을 만들어 진다는, 정신과 생활이 일체화되는 현장을 보며 감동의 가슴으로 취재를 마감하고 돌아 선다.
자농TV를 개국하게 되면 생생한 현장 비디오 촬영분을 소개할 예정이다.
서버의 별도 구축만 되면 당장이라도 가능한데..
조영상 기자, 다른기사보기기사등록일시 : 2004.02.12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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