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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경수님은 단양군 매포읍에서 나고 자라 눈 뜰 때부터 농사를 지어온 평생 농부이다. 마을에 있는 매봉작목반장이고 단양군친환경농업인연합회 매포읍 지회장이다. 여러가지 농사를 짓고 소도 여러마리 키우고 있는데 벼농사는 15000평을 짓고 있다. 이 중 무농약 인증은 3천평이다. 산이 많은 단양에서 벼농사 1만 5천평이면 대농이다.
장지회장은 올해 자신이 15000평에 쓸 볍씨 320여Kg와 (친환경 70Kg 포함) 작목반과 마을 이웃이 위탁한 모판에 쓸 250Kg 등 570Kg의 볍씨를 준비했다. 이 중 20% 정도는 여유분이다. 품종은 운광, 수광, 하야미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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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31일 전국친환경농업인연합회에서 주관하고 친환경 초저비용농업 괴산 강연과 4월 11일 단양군 농업기술센터에서 주관한 자연을 닮은 사람들 전문강좌를 듣고 올해 자닮식 키다리병 48시간 자닮유황 냉탕 소독에 도전했다.
지난 4월 21일 오전 9시에 자닮유황 100배액에 침종을 하고 만 48시간이 지난 4월 23일 오전 8시 자닮유황을 씻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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볍씨를 망에 담지 않고 고무통에 담근 후 대용량 모터에서 강하게 뿜어져 나오는 지하수를 고무통 바닥에 놓고 삽으로 볍씨를 휘저으며 자닮유황을 소독한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소금물 가리기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소독한 물을 씻어 내면서 쭉정이를 함께 걸러내기 위해서이다. 장 지회장의 오랜 농사경험에서 나온 간단하면서도 쓸모 있는 방법이다.
"벼농사 조금 지으면 소금물 가리기 하면 좋지. 하지만 양이 많으니 그렇게 할 수 있나 이렇게 해서 쭉정이 걸러내고 볍씨를 좀 달게 넣는게 내 방법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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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지회장에게 자닮식 키다리병 소독을 하는 이유에 대해 질문해 보았다.
"친환경연합회에서 좋다고 하니까 하지. 500Kg 소독하는데만 약값이 십 몇만원 들잖아. 올해 70Kg 자닮식 소독하는데 물 100리터에 유황 1리터 넣었어. 이렇게 하면 약값이 드가고 말고 할 것도 없어. 올해 시험적으로 해보고 결과만 좋으면 내년에는 다 이걸로 하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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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용 볍씨 70Kg은 자닮유황을 씻어낸 후 물에 담가 3~4일을 더 둔다. 날마다 물을 갈아주면 쌀눈이 통통히 부풀어 오르고 이 때 물에서 건져내어 비닐과 이불에 싸서 3일 정도 두어 촉을 틔운다. 자연발아를 하는 이유로 장 지회장이 가지고 있는 발아기는 대용량 발아기라서 70kg를 발아기에 쓰기는 적당하지 않다고 한다.관행농에 쓸 볍씨는 대용량 발아기에서 발아 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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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자리를 설치할 200평 하우스에 파종기가 준비 되어 있다. 며칠 안으로 3만평에 필요한 모판 2500여개가 하우스를 채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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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묘장 주변은 모두 논이다. 전국이 마찬가지이지만 단양에도 논이 밭과 과수원과 인삼밭으로 변한 곳이 많다. 장 지회장의 육묘장 주위 들은 아직 논이다. 논에는 지난해 가을 심은 호밀이 자라고 있다. 호밀 파종이 늦었는지 호밀 생육은 그리 좋지 않다. 하지만 녹비작물을 재배해서 지력을 유지하려는 친환경 농부의 의지가 엿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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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문철 기자, 다른기사보기기사등록일시 : 2015.05.05 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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