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부터 자닮식 액비와 천연농약을 만들어 쓰며 1년에 농자재비를 천만 원씩 아끼게 되었다고 함박웃음을 웃는 손삼식 님. 그가 농자재비 절감 노력에 애를 쓴 건 훨씬 전부터다. 농자재비를 줄이면서도 화학농약과 화학비료에 의존한 농사를 벗어나려는 그의 탐구 정신과 노력은 놀랍다. 복숭아와 자두 농사 6천 평을 지으면서도 그는 제초제를 쓰지 않는다. 풀을 키우는 것은 기본이고 7년 전부터 흙을 살리기 위해 산에 떨어진 낙엽을 모아 나무 주위에 덮어 주었다. 나무 밑에 수북하게 덮어 주면 나무 밑 풀 깎는 수고를 던다. 이에 더해 전정목을 파쇄하지 않고 나무 주위에 놓아두었다.
7년 동안 제초제를 쓰지 않고 풀을 키우고 낙엽을 덮어 준 복숭아밭, 자두밭 흙은 어떨까? 손삼식 님은 비밀이라면서도 복숭아밭 흙을 손으로 파헤친다. 맨 손으로 낙엽을 걷어내고는 흙에 손을 넣었는데 손이 쑥쑥 들어간다. 발로 헤쳐도 마찬가지다. 흙 색깔도 잘 썩은 유기물이 많이 섞여 있어 거무스레하다. 떼알구조의 몽글몽글한 흙이 눈 앞에 드러난다. 농사의 기본은 역시 흙이다. 자닮 전문강좌에서 조영상 대표는 늘 "자연에게 물어봐"라며 밭 흙은 산 속의 부엽토 같아야 한다고 말한다. 손삼식님의 복숭아밭, 자두밭이 그렇다. 20년 농사를 지으며 시행착오 끝에 손삼식님은 관행농법에서 벗어났다. 그가 홀로 초저비용 농업의 길을 찾다보니 자닮식 농법과 같은 길을 가게 되었다. 2년 전 자닮을 만나고 그가 환호한 이유는 같은 길을 가는 많은 이들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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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문철 기자, 다른기사보기기사등록일시 : 2017.03.16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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