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파 유기재배가 어렵다고들 하는데 김동수·정애경 님은 5월 20일경 대파 정식을 하면 초기 15일간 방제만 하고 그대로 둔다. 초기 방제만 제대로 해주고 가만 놔두면 이파리가 노랬다가 파랬다 하면서 알아서 잘 크는데 농부들이 가만 놔두지를 못하는 게 문제라고 한다.
일 만 평 밭을 다품목 소량생산으로 하다 보니 한 달에 한 번씩 뭔가를 파종하고 두 달에 한 번씩 뭔가를 수확해야 하니 쉽지 않은 일이기는 하다. 하지만 계약재배로 판로가 정해져 있으니 관리에 집중하고 즐겁게 일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처음 시작해서 땅이 완전히 만들어지기 전까지는 나가서 날품팔이하는 게 더 낫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힘이 들었는데 20여 년 땅을 제대로 만들어 놓으니 초기 집중관리만 해주면 작물들이 알아서 잘 큰다.
가만두면 작물들이 추우면 춥다고 난리 치고 더우면 덥다고 난리 치지만 아가씨가 시집갈 때 되면 꽃단장하고 예뻐지듯이 수확 시기가 되면 작물들이 색이나 형태가 예뻐지기 시작한다. 귀농이나 귀촌하는 사람들에게는 오래 버티려면 나 홀로 맨땅에 머리 박지 말고 크든 작든 생협이나 다른 조직들과 연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 동영상 보기 (9분)
일반화질
|
고화질
|
후원전용 (1회 무료시청 가능)
|
김경호 기자, 다른기사보기기사등록일시 : 2017.10.18 12:20
<저작권자 © 자닮,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동수#정애경#자연양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