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 해발 4백고지 두메산골에서 2만평 유기농 사과밭을 7년째 일구고 있는 박규원님이 만생종 후지사과 수확을 하는 현장을 찾았다. 농사꾼은 농사의 결과로 농법을 입증하는 법이다. 남들은 다 불가능하다는 봉지 씌우지 않는 유기농 사과 수확 현장의 모습을 기대반 우려반으로 방문하니 빨갛게 익은 사과들이 맞이한다. 사과처럼 빨간 점퍼를 입은 박규원님은 담담하게 기자를 맞이했다. "올해도 역시 어려움이 많았지만 내년에 더 잘하면 되지요"라며 활짝 웃는 박규원님의 얼굴이 가을 햇살 아래 눈부시다.
박규원님은 지난 8월말 홍로 수확을 앞두고 4년 동안 자닮농법 유기농 사과재배 결과를 자닮 회원들께 첫 공개를 하기위해 조영상 대표를 초대했다. 유례없이 긴 장마를 이겨낸 조생종 홍로사과와 만생종 후지 사과들이 싱싱하게 자라는 모습을 함께 바라보며 난제 중의 난제인 사과재배에서 자닮유기농 사과 재배가 불가능이 아닌 가능임을 확인하는 시간이었다. 온갖 병해충을 이겨내야 하는 봄과 여름 이후 처서가 지난 가을 후기 관리는 어떻게 했을까?
"봄과 여름 병해충 예방방제가 가장 우선입니다. 생육 후기 병해충 관리는 봄여름과 메뉴얼은 같고요. 상황에 따라 방제를 할 때 약초액과 자닮오일, 자닮유황 농도 조절을 하지요. 짧게는 일주일, 길게는 보름 간격으로 방제를 합니다. 약초액은 돼지감자를 기본으로 하고 백두옹과 초오를 번갈아 가면서 쓰고요. 천리터 기준 돼지감자 한 말, 백두옹 한 말을 넣을 때는 자닮오일을 12~15리터 정도 넣고 자닮유황을 3리터 넣어요. 벌레 밀도가 많다 싶으면 두 배 정도로 늘립니다. 자닮유황은 매 번 사용하진 않고 두 번 방제 할 때 한 번 넣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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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문철 기자, 다른기사보기기사등록일시 : 2017.10.29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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