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 춘산면에서 복숭아와 자두 농사를 짓는 손삼식님의 거실에는 연탄난로가 있다. 이 연탄 난로는 한겨울동안 실내를 따뜻하게 덥혀주는 난방기이자 미생물 액비 배양기이기도 하다. 손삼식님은 경북 영덕에서 식당을 하는 지인을 통해서 게껍질과 통게를 구해서 농사에 쓰고 있다. 퇴비로 만들어 쓰기도 하고 가루로 분쇄하여 액비를 만들어 활용한다. 농협이나 농약사에서 파는 키토산 자재가 워낙 비싸다 보니 다양한 방법으로 직접 만들어 쓰고 있다.
올 겨울에는 누룩을 활용해 전통술을 만드는 원리를 이해하면서 술이 아닌 키토산 미생물 배양액을 만들어 보고 있다. 인산칼슘 배양액을 만들면서 게가루를 넣어 만들면 키토산 배양액이 된다는 생각에서다. 아랫목에서 막걸리 만드는 원리대로 하면 되겠다는 생각에서 시도해 보았다. 쌀 3kg, 누룩 1kg, 설탕 1kg, 이스트 10g에 한약재 다린물 20리터와 게가루를 넣고 1차 발효 40시간을 한 후 물 40리터와 설탕 49kg를 더해 술이 되지 않도록 휴면 시킨 상태다.
자가제조 인산 칼슘 배양액이 도장지 억제에 효과가 좋다고 평한 손삼식님은 게가루 키토산 누룩 배양액 효과가 어떨지 무척 궁금하다. 미생물 배양이 되었으니 분명 효과가 있을 거라고 하지만 아직 실험 전이니 평가를 기다려 달라고 말한다. 현장에서 농사 경비를 줄이기 위해 농자재를 직접 만드는 실험정신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며 춘산면 일대에서 소문난 농사꾼 손삼식님의 키토산 배양액의 효과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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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문철 기자, 다른기사보기기사등록일시 : 2018.03.22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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