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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다래에 소비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들어 녹색과일에 대해 언론에서 집중보도하고 있는 까닭이기도 하지만 실제 참다래는 과일중에서 비타민 함량이 가장 많고 무기질 함량도 풍부해 과일중에 여왕이라는 칭송을 받아왔었다. 이런 참다래를 1만평 가까이 2년째 무농약으로 생산하고 있고 내년에는 전환기 유기재배로 전환할 예정인 김참모님을 찾았다. 님의 말씀을 정리해 싣는다.
참다래의 여정, 꾸준히 자신의 길을 가는 자가 빛을 발한다.
하우스 농사를 짓다가 참다래로 전환을 한지 벌써 20년이 되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상당한 시련이 있었지요. 가격이 폭락하여 키로당 700원도 안 되는 상황이 지속되었었고 태풍의 피해로 과원에 모든 잎사귀가 떨어져 버린 적도 수 차례 있었습니다. 가격의 불안정성과 수입개방의 위협으로 상당수의 농민들이 참다래 농사를 중도에 포기하는 사례도 많았습니다.
지금은 어느 품목도 안전한 판매기반을 잡을 수 있다고 자신할 수 있는 것이 없습니다. 그렇듯 생산과정에서 확보된 안전망이 전혀 없이 농민 스스로 외롭게 자신의 길을 열어가야만 하는 실정입니다. 그러나 올곧게 자신의 길을 지속적으로 가는 자는 빛을 발한다고 생각합니다. 상인에게 휘둘리지 않도록 저장창고를 만들어 직접 유통을 전개하고 과일의 안전성과 맛을 증대시키는 노력을 끊임없이 전개해 소비자들에게 신뢰를 받을 수 있는 일들을 지속하는 일, 이런 꾸준한 노력이 결실로 다가 오고 있습니다.
우리 샛별농원은 외국산 참다래에 당당하게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6개월 이상 지속적인 출하 가능한 물류시스템을 운영하고 있고, 무엇보다 중요한 품질의 안전성이 수입산 보다 단연 앞섭니다. 뉴질랜드 등에서 수입되는 참다래는 무농약이 아닙니다. 이 부분은 소비자과 바이어들이 분명한 판단을 내려주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수입산과는 다른 우리만의 독특한 단맛과 산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가격경쟁력도 결코 뒤지지 않습니다.
생산기술에 있어서도 자연농업을 접목한 우리 재배기술이 더 앞서간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이런 참다래 농사가 수입산에 뒤처질 이유가 없다고 보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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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재배까지, 더욱 완벽한 참다래를 위해 정진할 것입니다.
참다래 농사를 시작한 20년 동안 제초제란 뿌려 본적이 없습니다. 그리고 7년 전부터는 화학비료의 사용도 전면 중단 했구요. 자연농업을 배우기 시작하면서 더욱 유기재배까지 갈 수 있다는 확신이 강해집니다.
저 뿐만아니고 다른 회원농가들도 마찬가지입니다만 유기재배까지 가는데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던 여러 문제들이 수월하게 해결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먼저 비용부담이 없어 자유롭습니다. 그리고 손쉽게 구할 수 있는 것들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마음에 여유가 있습니다.
그리고 충과 균에 대한 대책이 생각보다 수월하게 풀려가고 있습니다.
유기재배에 필요한 시판자재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런 고가자재에 별 흥미가 없습니다. 우리 스스로 그것들 이상의 효과를 내는 자재를 직접 만들어 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생산비를 최소화한다는 것을 기본으로 삼고 있기에 한해 농사의 관점이 일반 농가와는 근본적으로 다릅니다. 우리는 자연을 탐구하는 그 자체로 농사가 실현됩니다. 이 말은 자연속에 아니 주변에 필요한 거의 모든 것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자연농업의 관점이 날이 갈수록 흥미로와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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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재배의 어려움을 이렇게 극복한다.
유기재배는 무농약과는 달리 활용하는 자재들에 대한 제한이 매우 엄격합니다. 가장 큰 문제로 대두되는 것이 기비나 추비로 바닥에 살포하는 거름의 문제입니다. 기존 일반 축사에서 나오는 축분을 전혀 사용할 수 없기 때문이죠. 따라서 근본적으로 거름의 재료가 문제 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런 문제도 수월하게 극복해 낼 수 있는 자신을 가졌습니다. 먼저 호밀 초생재배를 기반으로 해서 연중 필요로하는 충분한 순수 유기질을 밭에서 자체생산하기 때문에 별도 유기질거름의 필요성이 대폭 줄어들었습니다.
겨울에 남아도는 햇빛을 이용해 밭에서 직접 순수유기물을 생산해낸다는 것, 호밀재배를 하면 봄까지 1제곱 미터당 호밀 지상부를 12kg정도 생산해냅니다. 300평을 기준으로 환산을 하면 12톤 가량 되는 거죠. 대단한 양입니다. 더 나아가 호밀을 베어낸 이후에도 계속 초생재배를 하니 유기물의 생산량은 더욱 늘어나게 됩니다.
호밀과 잡초를 키우는 초생재배가 토양에 질소 기아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은 현실과 다릅니다. 분명히 토양을 더욱 비옥화 시키면서 토양의 물리성과 화학성을 획기적으로 개선시켜 줍니다. 일단 시작을 해보면 단단히 초생재배에 매료될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나의 토양에서 토양에 필요한 유기물을 자체 생산해 낸다는 것만으로도 농사의 관점은 대 전환이 시작됩니다.
그리고 추가적인 보충의 필요성이 있을 때는 버섯폐목을 활용하고, 골분이나 혈분, 생선 아미노산, 폐화석, 석분이나 맥반석, 제오라이트, 황토, 훈탄, 산야초 천혜녹즙, 목초, 식초 등을 이용해 다양한 액체배양액 만들어 관주, 엽면시비하는 체계로 가면 유기재배 상황에서도 큰 무리 없이 농사경영을 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합니다.
일반적인 걱정이 어떻게 유기재배에 적합한 질소질과 인산질, 칼리질을 확보하느냐인데 이것도 별 문제 없습니다. 질소질은 생선이나 동물아미노산제조법을 통해서 만들어 내고 인산질은 동물의 뼈를 통해서, 칼리질은 바닷물의 상용과 깻대나 담뱃대 등을 이용하면 얼마든지 충분한 양의 주요영양성분을 확보할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다양한 미네랄의 공급은 바닷물이면 충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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깍지벌레 방제에는 황토분말을..
깍지벌레의 발생의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 동절기에 방제를 합니다. 방법은 물 20말에 비누를 200g 비율로 풀어서 놓고 이것을 물 25말에 17리터, 고운 황토분말 20g 넣고 혼합하여 목면시비를 합니다. 간단한 방법이지만 이 방법으로 깍지벌레의 발생을 원천적으로 막아낼 수 있다고 판단합니다. 황토분말은 황토를 물이 넣어 휘저은 다음에 부직포에 걸러 내리고 이렇게 2~3회 반복하면서 점차 고운 황토앙금이 만들어 지도록 합니다. 그래서 물을 덜어내고 분말을 말려 사용합니다.
황토가 가지고 있는 살균, 살충 능력을 활용하는 것인데 여기서 비누는 약간의 살균제 역할도 하면서 고착제 역할을 해서 황토분말이 나무표면에 오래 남아있도록 도와 줍니다.
균과 충을 억제하기 위한 산야초 즙액의 활용
산야초를 충과 균기피제로 활용하는 다양한 방법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알코올에 재료를 우려내거나 목초, 식초에 우려내는 방법, 물에 다려서 활용하는 방법 등입니다.
저의 경우는 여러가지 방법을 적용하면서 즙액을 직접 활용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란 느낌을 받습니다.
주로 잘 활용하는 것은 균에 의한 대책으로는 소래쟁이 뿌리와 토착미생물입니다. 소리쟁이는 아주 강력한 항균력을 가진 식물로 유명한 것이구요. 토착미생물은 상당히 다양한 토착균의 집합체이니 특정균의 과점을 억제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소리쟁이 생뿌리를 즙액으로 내어 물 25말에 5리터(100배액) 정도 넣고 토착미생물 배양액을 1리터 정도 혼합한 뒤 엽면살포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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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에 대한 대책으로는 여러가지 산야초를 혼용합니다. 왜냐면 특정 산야초만을 사용하면 언젠가는 충도 면역이 생길 것이라 보기 때문입니다. 주로 활용하는 산야초로는 고삼(너삼)뿌리, 자리공뿌리, 때죽나무 열매, 은행잎, 마늘 등입니다. 이런 자재를 바로 즙액을 내어 100정도 희석해 충 발생이 예상되는 시점에서 약 1주 간격으로 교차(성분을 바꿔가며) 방제하는 방법입니다. 현재까지 아주 성공적으로 충이 억제되었습니다.
따라서 현재 무농약 농사를 짓는데 있어서 충에 관한 고민은 거의 사라졌다고 생각됩니다.
앞으로도 적용 가능한 다양한 산야초 자재들이 있으니 더욱 안심 되기도 합니다.
녹차를 이용, 저장 능력을 높이기 위한 새로운 시도
참다래는 11월중에 저장에 들어가 내년 5~6월까지 지속적인 판매를 하게 됩니다. 그래서 저장방법이 중요합니다. 이번에 새롭게 시도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녹차의 강력한 살균효과와 토착미생물의 균다양성으로 인한 특정균 과점억제효과를 동시에 활용하는 방법입니다. 먼저 녹차를 60도에서 24시간 우려내서 100배로 희석을 하고 토착미생물도 액체 배양한 것을 100로 희석하여 혼합하고 천연칼슘제를 1000배 정도 합하여 수확진전에 엽면살포를 합니다. 그러면 수확과정에서 수분이 증발되어 편리하게 저장작업을 할 수 있게 됩니다. 몇 차례 사전 실험을 통해서 가능성이 있겠다 싶어 올해는 전면적인 실천을 합니다. 어떤 결과가 나올지 저도 궁금합니다. 내년 봄이면 결과가 나올 것입니다.
자연농업은 자유롭다. 자연농업에 입문하면 바다를 만난다 했다!
‘자연농업 자재만들기’ 책을 보고 자연농업에 입문하면 바다를 만난다는 글귀에 찡한 감동을 받았습니다. 자연농업적 관점, 가급적 주변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것들은 손쉬운 방법으로 활용한다는 생각, 이것이 우리 농민들에게 창의적인 영농활동을 가능하게 하고 폭넓고 다양한 발견을 만들어 내어 자연농업 발전을 더욱 촉진시키고, 농업을 자본의 종속에서 탈피시켜 자유롭게 만듭니다.
고정화된 틀에서 반복되기보다는 끊임없이 연구의 자세로 다가서니 그 세계는 바다와 같이 넓어집니다. 그래서 자연농업에 입문하면 바다를 만나게 되는가 봅니다. 그래서 하루도 생각이 멈추는 적이 없습니다. 항상 모든 것이 호기심으로 다가오고 신비롭게 느껴질 뿐입니다. 전국에 몇 농가 밖에 없는 무농약 생산농가가 되다보니 벌써부터 참다래 주문이 쇄도합니다. 참 행복합니다.
함께 꿋꿋히 저를 도와온 아내에게 더욱 고맙고 시시때때로 함께 도와준 지리산품앗이 여러분께도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조영상 기자, 다른기사보기기사등록일시 : 2004.11.09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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