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농업현장 유기농업
기사수정 삭제
바다의 무법자 불가사리 질 좋은 아미노산으로 변신!!!!수산양식피해의 주범 불가사리에는 탄산칼슘이 풍부, 이를 아미노산과 섞어띄움비에 응용하여 훌륭한 자연농업 자재로 만들어내는 생생한 현장.(고성 김찬모)

www.jadam.kr 2005-04-13 [ 손병홍 ]
바다의 무법자 불가사리가 훌륭한 영양원이 되어 농업자재로 활용된다.

4월 12일 점심시간을 기점으로 나주, 산청, 진주, 남원 등 전국 각지에서 자연농업 회원들 30여명이 경남 고성군에 위치한 김찬모(닉네임:참다래)님의 샛별농원으로 하나둘 모여들었다. 바로 어민들의 양식장에 큰 피해를 주고 바다의 생태계를 무차별 파괴하는 불가사리를 채취하기 위함이다. 이 불가사리가 자연농업 회원들의 손을 거쳐 아미노산으로 재탄생하게 된다. 오늘 채취할 물량은 15톤 트럭 2대 분량이다.

www.jadam.kr 2005-04-13 [ 손병홍 ]
운송비만 주고 공짜로 가져온 불가사리.오늘 채취한 양은 15톤 트럭 2대 분량이다.

전복, 바지락, 피조개, 가리비 등 가리지 않고 먹어치우는 불가사리..
최근 연안오염의 증가와 더불어 급속히 불어나고 있는 불가사리는 한 마리당 하루 멍게 4개, 전복 2개, 홍합 10개 정도를 먹어치우는 대식가로 양식어민들에게 큰 피해를 입히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근해에는 200여종의 불가사리가 ㎡당 0.3~1.5마리 꼴로 서식하고 있으며 1마리가 하루에 바지락 16마리(피조개는 1.5마리)를 먹어치우지만 천적이 없어 `바다의 무법자'로 불리며 해양생태계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견디다 못한 어민들이 직접 불가사리 포획에 나서고 있으나 소량에 그치고 있고, 극히 일부만 비료로 이용될 뿐 대부분 그대로 버려지고 있는 실정입니다.

왜 불가사리를 자연농업 자재로 사용하게 되었을까...
샛별농원의 주인이 김찬모님은 이미 5년째 불가사리를 인근 어민들에게 얻어다가 흑설탕과 혼합하여 발효와 숙성의 과정을 거쳐 불가사리 아미노산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불가사리는 수분을 제외하면 20~30%가 회분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회분의 주성분은 탄산칼슘입니다. 우리가 이용하는 생선의 경우 양식으로 길러진 것이 많습니다. 양식하는 과정에서 항생제를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자재로 사용할 경우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www.jadam.kr 2005-04-13 [ 손병홍 ]
불가사리에서 액이 빠져 나와 발효되어 가는 과정.

무엇보다 불가사리는 공짜로 얼마든지 많은 양을 쉽게 얻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운송비를 제외하고는 어민들이 불가사리를 직접 채취하여 가져다주기 때문에 생선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으로 자재를 만들 수 있습니다. 어민들의 골치 꺼리이자 쓰레기로 버려지는 불가사리를 재활용하는 차원에서도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습니다.

불가사리는 액비나 섞어띄움비를 만들어 채소, 과수 등에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풍부한 탄산칼슘과 질소 성분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작물의 생육과정에서 마디가 짧아져 질소에 의한 웃자람을 방지할 수 있는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하나의 자재에서 두 가지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입니다. 액비로 사용할 경우에는 생선 아미노산과 마찬가지로 1000~1500배 희석하면 됩니다. 그 효과가 알려지면서 매년 불가사리를 채취하여 생선 대용으로 사용하고자 하는 농가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www.jadam.kr 2005-04-13 [ 손병홍 ]
이미 만들어 놓은 불가사리 아미노산. 여기엔 나눔의 정신이 담겨 있다.

생선 아미노산 제조공정과 비슷하나 주의할 사항이 있다.
불가사리 아미노산은 생선 아미노산 제조공정과 같습니다. 다만, 몇 가지 주의할 사항이 있습니다. 불가사리를 채취해서 바로 흑설탕과 제어 놓아야 액이 많이 나옵니다. 그래서 대회에 나올 때 자재 만들 통을 가져오라고 한 것입니다. 경험으로 볼 때 황설탕보다는 흑설탕이 액 추출량이 더 많았습니다. 25말 통에 불가사리를 흑설탕에 제어 놓을 때 흑설탕의 양을 1:1보다 적게 하는 것이 좋았습니다.

www.jadam.kr 2005-04-13 [ 손병홍 ]
통 아랫부분에 수도꼭지를 달면 훨씬 쉽게 추출액을 뽑아낼 수 있다.

특히, 1달 반 정도 지났을 때 반드시 액만을 따로 담아 숙성을 해야 합니다. 생선과 달리 불가사리는 액이 빠져나오면서 위부분이 단단해져서 위에서 액을 퍼내기가 어렵습니다. 그렇게 때문에 통 아랫부분에 수도꼭지를 달아 채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통 바닥에 돌을 깔고 그 위에 부직포를 까는 것은 기본입니다.

www.jadam.kr 2005-04-13 [ 손병홍 ]
액을 짠 불가사리 덩어리는 섞어띄움비에 넣어 발효시키면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섞어띄움비에 넣어 발효시키면 불가사리는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신기하게도 불가사리 아미노산을 만들어 놓고 한두 달 지나 액을 추출해도 불가사리의 양은 처음과 비슷합니다. 그대로 버리면 아깝지요. 이것을 섞어띄움비 만들 때 넣어 같이 발효를 시키면 불가사리는 흔적도 없이 사라집니다. 그 형체가 흐물흐물해지다가 마지막엔 아주 작은 알갱이만 남게 됩니다. 아주 좋은 섞어띄움비가 됩니다.

www.jadam.kr 2005-04-13 [ 손병홍 ]
불가사리를 자재로 쓸 수 있음에 힘든 줄도 모른다.

불가사리채취대회 그 현장엔 나눔과 섬김의 정신이 담겨 있었다.
이 대회를 만든 김찬모님은 이미 여러 차례 자연농업 회원들과 불가사리를 채취하여 공유하였으며, 작목반에서 사용할 양보다 더 많이 만들어 전국의 회원들에게 보내주었습니다. 김찬모님 또한 여러 회원들에게 자신이 못 구하는 자재들을 도움 받는다고 합니다. 모두가 바쁘고 만들어야 할 자재도 많지만, 경쟁이 아니라 나누고 섬기는 마음으로 교류를 하고 있었습니다. 이것이 자연농업이 발전해 나가는 힘이 아닐까요.

김찬모님 홈페이지

http://www.kiwinara.co.kr

손병홍 기자, 다른기사보기기사등록일시 : 2005.04.12 23:56

<저작권자 © 자닮,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찬모#참다래

icon관련키워드기사
  • 치명적 참다래 시듦병 자닮유황으로 기사회생, 김찬모의 유기 참다래
  • 흑돈 자급사료, 쌀겨와 풀만으로 충분하다
  • 전 세계 치명적 참다래 역병, 자닮유황으로 기사회생!
  • 관행포장도 흔한 흰가루깎지벌레 눈 씻고 봐도 없다
  • 동계방제 관행방식 던져버려라!
  • 30농가 공동입증, 깍지 해결책
  • 부란병과 괴양병 이것이면 해결
  • 참다래 과원과 흑돼지 조화
  • 자닮유황 비닐∙파이프 손상 없음
  • 조피없이 황토혼합액 흠씬이면
  • 공중/바닥 유기재배로 수익 두 배
  • 참다래 꽃썩음 기막힌 해결책
  • 과수 깍지벌레 방제 종결자 등장!!
  • 황토+자닮유황 동계방제액 만들기
  • 황토분말, 이렇게 하면 공짜!
  • 황토 + 황토유황, 동계방제로 충분
  • 초기 잎사귀 크기를 줄여라!
  • 황토와 토착미생물 방제로 깔끔
  • 부엽토 배양, 미생물의 역가 으뜸
  • 내년 결과모지를 강하게 키우는 비결
  • 냉해대책 토착미생물이 최상!
  • 한일(一)자 30결과지, 1000개 수확
  • 완벽 저장 위해 멸균된 천연농약만 활용
  • 동계방제 미생물, 황토분말로 충분!
  • 참다래, 순수 혈통 토착미생물로 확 바뀌었다!
  • 마늘액, 모기와 박쥐나방에 효과 짱!
  • 결과지 40에서 30으로 줄여 다수확!
  • 황토와 토착미생물로 깍지벌레 일소!
  • 굴 껍질 직접 투입에서 얻은 교훈들
  • 환원수를 이용한 샛별농원의 유기농 참다래 재배
  • 솔잎이 과일 저장성을 높인다
  • Global No1, 고성 자연농업 키위!!
  • 황토는 균만 아니라 깍지벌레 등의 충에도 상당한 효과
  • 황토물, 지장수의 살균력으로 균과 충을 잡는다(1,2 부)
  • 최고의맛, 단단한 육질, 저장성까지 뛰어난 최상의 유기농 참다래.
  • 불가사리 액비와 퇴비를 이용, 남다른 참다래 맛을 낸다!
  • 웰빙무드를 타고 각광을 받는 참다래를 무농약으로 선보인다.
  • 주변의 산야초 활용으로 무농약 재배 실현!!
  • [키워드 기사 전체 목록]
    기사 댓글과 답글 0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