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서리가 내리는 상강이 지났다. 서리 맞고 따는 만생종 후지 사과 수확철이다. 후지 사과까지 다 따면 사과 농민들의 한 해 농사가 끝난다. 유기농 사과 2만평 농사를 짓는 박규원님은 수확도 수확이지만 사과나무 수형과 수세 관리를 위해 가을 전정을 놓치면 안된다고 말한다. 사과만 보지 말고 내년, 후년 농사를 위해 수형관리를 해야 한다는 뜻이다. 수형과 수세를 어그러뜨리는 도장지를 휴면기에 들어가기 전에 꼭 해야 겨울 전정 일도 줄이고 수형관리에 성공한다.
농사일이 워낙 바쁘고 힘들다보니 사과 농민들은 여름 전정과 가을 전정에 소홀하다. 모든 전정을 동계 전정에 집중하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다 보니 발생한 도장지가 나무 세력을 어그러 뜨린다. 도장지가 햇볕을 가려 그늘을 지우니 사과색도 잘 나지 않는다. 처서가 지난 9월과 10월과 부지런히 도장지를 솎아내면 양분이 사과에 집중되고 주지와 측지 균형도 잘 맞는다. 겨울 전정 일도 크게 줄일 수 있으니 일거삼득이다.
"우리 사과나무는 유목 때부터 유인과 전정을 통해 수형을 잘 관리해서 도장지가 별로 없습니다. 사과밭이 2만평이나 되어도 지금은 솎아낼 도장지가 많지 않아요. 이렇게 꾸준히 관리를 해 주어야 합니다. 흔히 지나친 시비로 수세가 강해 도장지가 많은 과수원들이 많아요. 겨울 전정에만 집중하지 말고 휴면기 전까지 부지런히 도장지를 솎아내 주세요. 일시에 솎아내지 말고 과수원을 돌며 조금씩 여러번 솎아내 주어야 나무가 스트레스를 덜 받는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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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문철 기자, 다른기사보기기사등록일시 : 2017.10.29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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