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 주산지인 경북 청송과 경계에 있는 포항 죽장면에서 유기농 사과 2만평 농장 (현재 무농약 인증 3년차, 9월말 유기농 인증 예정)을 운영하고 있는 박규원님은 여느 사과재배 농민들처럼 올해 사과농사가 매우 힘들다. 4월 초 냉해 피해에 따른 착과 불량에 이어 7월 폭염과 가뭄 피해를 피해갈 수 없기 때문이다. 병충해 방제는 자닮 천연농약으로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문제가 없다. 40도를 육박하는 뜨거운 햇볕이 40여일 째 쏟아지는 상황에서 일소 피해가 전국적으로 심각한 상황이라 박규원 농민 역시 바짝 긴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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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이 들고 있는 자홍. 반사필름을 사용하지 않고 있고 9월 초 수확 예정이다 |
개원 8년차인 2만평 유기농 사과농장에서 첫 출하를 기다리는 품종은 조생종인 홍로 계열 자홍이다. 재배 면적은 넓지 않다. 후지 계열 품종이 60 퍼센트이고 근래 들어 인기를 끌고 있는 중만생종 시나노 스위트를 비롯한 다양한 품종들이 있다. 냉해 피해로 인해 봄에 수정이 불량해 현재 착과량은 전 품종에 걸쳐 기대치에 절반 정도인 상황이다. 사과 뿐만 아니라 과수 전반에 걸쳐 일소 피해가 심각하다는 보도가 쏟아지는데 박규원님은 일소 피해 걱정이 없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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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제조 4-12식 석회보르도액이 묻어있는 시나노 스위트. 미세살포 했기 때문에 10월 중순 수확기에는 약흔이 거의 남지 않는다. |
직접 제조해서 쓰는 석회보르도액이 사과를 일소피해로부터 보호한다고 판단하고 있다. 박규원님은 4-12식 석회보르도액을 직접 만들어 미세분무 노즐로 고압살포한다. 4-12식 석회보르도액 제조법은 다음과 같다. 먼저 생석회 12Kg을 물 50리터 정도에 녹인 후 사흘 정도 숙성한다. 방제하는 날 황산동 4Kg 물 한 말에 넣고 교반하여 녹인다. 황산동액을 석회액에 넣어 교반하면 석회보르도액이 완성된다. 이를 물 1천리터짜리 SS기에 넣고 고압 미세살포 한다. 6월과 7월에 3회 살포로 균병을 예방한다. (관련기사
SS기 노즐 0.75교체, 노즐 줄여 약량도 줄이고 방제 효과 높여)
박규원님이 자가제조 4-12식 석회보르도액 미세살포법으로 비용 절감, 약흔 절감, 균병 예방, 일소피해 방지 효과글 거두고 있다. 1천리터 한차 기준 1만 5천원 정도 제조비용이 든다. 완제품 구매시보다 50~90% 비용절감이 된다. 석회보르도액의 가장 큰 단점인 약흔 문제는 미세살포를 하기 때문에 수확기에 이르면 약흔이 거의 남지 않는다. 석회보르도액은 국제 유기농 인증 시스템에서는 허용하지 않지만 국내에서는 탄저병과 갈반병, 점무늬낙엽병 등 균병에 뚜렷한 대안이 없는 상황이라 허용하고 있다. 박규원님이 황산동을 가급적 적게 사용하는 4-12식 석회보르도액 자가제조 미세살포법을 주목해 보자. 고온기 3회 살포로 일소피해 예방 효과까지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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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문철 기자, 다른기사보기기사등록일시 : 2018.08.16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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