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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천마리 동물복지 닭들이 뛰어노는 3천평 식물복지 유기농 배밭전남 나주, 김경호, 품목 : 동물복지 자유방목 무항생제 달걀, 배 면적 : 4천평, 유기농업 17년
전국에서도 손에 꼽는 동물복지 자유방목 무항생제 산란계 농사를 짓는 김경호 자닮 연구원은 유기농 배 농사꾼이기도 하다. 전남 나주는 배 주산지로 이름이 높은데 김 연구원이 자연농업협회 조한규 회장의 연찬을 이수하고 산란계 농사를 시작하며 배밭을 자연방목 적지로 생각하고 배 농사를 병행했다. 그가 생산하는 달걀 브랜드가 바로 배꽃 유정란인 사연이다. 산란 닭 3천마리는 배밭 3300평에서 마음대로 뛰어논다.
 
김 연구원은 처음에 배농사로 돈 벌 생각이 없이 닭들이 배밭에서 제 본성대로 풀 뜯어먹고 흙 파헤쳐 벌레 잡아먹으며 배나무 그늘에서 쉬고 사랑을 한 유정란을 얻기만 하면 족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3천여평 배밭 관리에 1년에 1천만원 인건비가 들어가다 보니 달걀 농사 지어 배밭에 넣어주는 꼴이 되었다. 10여년 전 마음을 다잡고 종래 신고 품종 배를 친환경 재배가 더 쉬운 화산 품종으로 대부분 바꾸고 공을 들였다.
 
배 나무에는 흑성병과 적성병이 치명적인데 자닮 천연농약만으로 방제에 신경 쓰고 있다. 올해는 동계방제를 시작으로 6월 하순 기준 자닮오일과 자닮유황, 은행과 돼지감자 삶은 물로 6회 방제를 했고 연 평균 9회 방제를 한다. 물 500리터 기준 자닮오일 5리터, 자닮유황 1리터를 기본으로 하고 돼지감자 또는 은행을 상황에 따라 쓴다. 토양와 영양 관리를 위해 3백여 평 닭장에서 나오는 닭똥 거름을 충분히 주고 초생재배를 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배밭에 들어가는 농비를 배밭에서 거둬들일 수 있게 되었다. 자닮 천연농약을 쓰고 자체 축분을 쓰니 농약과 거름 비용은 거의 들지 않는다. 올해는 배 봉지를 1만 5천장을 쌌는데 해마다 1만장 이상씩 더 쌀 수 있을 정도로 배나무가 제 모습을 갖춰가고 있다. 큰 욕심 없이 닭을 위한 배려로 시작했던 배 농사가 생산량과 품질로 제 밥벌이를 할 수 있을 정도가 되니 김 연구원은 고민이 생겼다. 자연을 닮은 농사꾼이자 돈보다 행복을 추구하는 농사철학을 지난 그는 지금보다 더 바빠지는 것이 싫다. 수익을 더 내려고 욕심을 내는 순간 몸과 마음이 더 바빠지고 삶이 어지러워진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가히 사람과 닭과 배가 어우러진 행복한 농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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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문철 기자, 다른기사보기기사등록일시 : 2020.07.14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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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호#산란계#유정란#동물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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