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양건강과 인간건강에 직결된 균류의 에르고티오네인
사진 1: 에르고티오네인 성분을 함유한 노루궁뎅이는 치매와 다른 만성 신경/뇌와 관련된 질병의 호전을 가져온다. 특히 뇌혈관 질병, 퇴행성 지체이상, 파킨슨씨병, 척수뇌변성증, 당뇨병성신경병증, 척수외상, 폐용증후군을 가진 환자들에게 노루궁뎅이는 뇌조직 재생의 강력한 유도인자 역할을 할 수 있다. |
한가지 우리가 분명히 알고 있는 것은 모든 토양에는 미생물이 풍부하다는 점이다. 흙 한 차술 안에는 지구상의 사람 숫자보다 더 많은 미생물이 들어 있다. 그 미생물들 가운데 균류는 효능 있는 항산화물과 에르고티오네인 (ERGO, 이하 에르고라 지칭한다)라는 항염 아미노산을 생산하고 있다. 항산화제인 에르고는 인간의 많은 염증성 질환을 예방하는 데 중요한 성분이다. 천연 아미노산 유도체의 하나인 이 에르고라는 항산화 성분은 식용버섯에 들어있는 신경학적 혜택을 주는 성분으로 치매를 비롯하여 만성 신경퇴행성 질환을 경감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그래서 2018년 부르스 에임스(Bruce Ames)라는 분은 이 에르고를 가리켜 “장수 비타민”(longevity vitamin)이라고 하였다. 그의 환자 분류 이론(Triage Theory)에 따르면 음식물에 에르고와 같은 미량영양소가 부족하면 장기적 건강 손상이 쌓여 마침내 조로(早老)에 이르게 된다고 한다.
사진 2: 재배한 느타리버섯. 사진은 인천 부평구 삼산농산물도매시장에서 |
그러나 에르고는 인간이나 식물이 생성할 수 없고 오직 토양에 있는 균류와 일부 박테리아만 생성할 수 있다. 따라서 인간은 균류(버섯)나 토양에서 이를 흡수하는 식물을 섭취함으로써만 에르고를 얻는다. 음식물 가운데 버섯이 탁월한 에르고 식이 공급원이다. 따라서 에르고에 대한 관심이 펜실베이니아 주립대학교 식품과학과 명예교수이자 “건강을 위한 농작물과 버섯 식품 연구센터" (Center for Plant and Mushroom Foods for Health) 소장인 로버트 비일만(Robert B. Beelman) 박사의 연구 중심 주제가 되었다.
미국에서 에르고 섭취가 최선책이 아니라 차선책이 된 데에는 몇 가지 그 이유가 있다. 미국에서는 전 세계 다른 나라들에 비교하여 버섯 섭취 비율이 비교적 낮은 편이다. 이러한 이유와 더불어 버섯 이외의 다른 음식물들도 에르고 공급원이 되지만 에르고 성분 함량이 낮기 때문에 자연히 이러한 음식물을 섭취한다 하여도 에르고 공급이 낮게 마련이다. 이에 더하여 짐작건대 토양 균류가 작물의 뿌리를 통하여 에르고를 공급해 주는데 현대 농업 관행이 이러한 에르고 공급 과정을 방해하는 것이 아닌지 가정해 보게 되었다. 따라서 이러한 사실은 음식물의 에르고 성분 수준을 경감하게 되고 이어서 장기적 건강 문제를 야기하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가설을 지지해 주는 것은 에르고 성분을 적게 섭취하는 나라에서 노화에 따른 만성 신경질환과 수명 단축 빈도가 높다는 사실과 관련이 있다는 점이다.
미국에서 에르고 섭취가 최선책이 아니라 차선책이 된 데에는 몇 가지 그 이유가 있다. 미국에서는 전 세계 다른 나라들에 비교하여 버섯 섭취 비율이 비교적 낮은 편이다. 이러한 이유와 더불어 버섯 이외의 다른 음식물들도 에르고 공급원이 되지만 에르고 성분 함량이 낮기 때문에 자연히 이러한 음식물을 섭취한다 하여도 에르고 공급이 낮게 마련이다. 이에 더하여 짐작건대 토양 균류가 작물의 뿌리를 통하여 에르고를 공급해 주는데 현대 농업 관행이 이러한 에르고 공급 과정을 방해하는 것이 아닌지 가정해 보게 되었다. 따라서 이러한 사실은 음식물의 에르고 성분 수준을 경감하게 되고 이어서 장기적 건강 문제를 야기하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가설을 지지해 주는 것은 에르고 성분을 적게 섭취하는 나라에서 노화에 따른 만성 신경질환과 수명 단축 빈도가 높다는 사실과 관련이 있다는 점이다.
사진 3: 새송이버섯. 이 사진 역시 삼산농산물도매시장에서 |
공격적 밭갈이(aggressive tillage)와 같은 전통적 재래식 농업 관행이 토양 속 균류 개체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따라서 작물 안의 에르고 라벨을 경감하는지 여부에 대한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다행스럽게도 1978년 이래 펜실베이니아주립대학교에서는 전혀 밭을 갈지 않는 방법에서부터 공격적 밭갈이에 이르기 까지 밭갈이 라벨을 3분 하여 그것이 작물의 에르고 라벨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 조사 연구하였다. 3년에 걸쳐 옥수수, 콩, 귀리 경작에서 밭갈이 강도가 높아질수록 에르고 성분이 30% 정도 감소한다는 것을 발견하였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밭갈이가 토양 균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보여준다.
사진 4: 양송이버섯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양송이는 에르고 성분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다. |
이전 연구에서는 장기적 밭갈이가 수지상균근균(AMF) 개체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보여준 바 있다. 최근 2023년에는 밭갈이와 수지상균근균 개체수 감소와의 관계에 대하여 연구하였다. 밀, 귀리, 아스파라거스, 검은콩을 단일 수지상균근균과 혼합 수지상균근균을 각각 접종한 화분에 심어 재배해 보았다. 그랬더니 모든 경우 균근균 접종을 하지 않은 화분에 비교하여 균근균을 접종한 화분의 에르고 성분이 증가한다는 것을 발견하였다. 그리고 또한 작물 뿌리의 수지상균근균 군집체와 에르고 함유량 사이의 명확한 상관관계가 있다는 것을 관찰할 수 있었다. 수지상균근균은 식물이 토양에서 항산화제인 에르고를 흡수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작물을 수지상균근균(AMF)에 노출시켰을 때 에르고 수치가 더 높아졌다는 사실을 발견한 것이다. 이러한 정보는 농부들이 작물의 에르고 수준을 높이는 농업 방법을 찾는 일에 매우 중요하다. 유익한 토양 균류의 건강한 개체군을 유지하는 농업 관행을 장려하면 작물의 영양 품질을 향상시킬 수 있음을 시사해 주고 있다.
다행한 것은 이른바 토양을 다시 살리는 보전(conservation) 또는 재생(conservation) 농업에 대한 관심이 점점 높아가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러한 농업 방식은 농사용 농경지 토양의 건강을 증진하고 토양 균류의 건강한 개체수를 유지하려는 농업 관행이다. 그뿐만 아니라 공격적 밭갈이 줄이기, 정기적 지피작물 사용, 작물교체 경작, 및 전통적 재래식 농업에서 흔히 사용하는 화학 비료, 살충제, 제초제 사용을 줄이려는 노력을 포함하고 있다. 이러한 재생농업의 관행은 계속하여 토양을 퇴화하는 전통적 재래식 농업보다 좀 더 “재생적(restorative)인 농업이고 좀 더 덜 “착취적”(extractive)인 농업 방식이다.
다행한 것은 이른바 토양을 다시 살리는 보전(conservation) 또는 재생(conservation) 농업에 대한 관심이 점점 높아가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러한 농업 방식은 농사용 농경지 토양의 건강을 증진하고 토양 균류의 건강한 개체수를 유지하려는 농업 관행이다. 그뿐만 아니라 공격적 밭갈이 줄이기, 정기적 지피작물 사용, 작물교체 경작, 및 전통적 재래식 농업에서 흔히 사용하는 화학 비료, 살충제, 제초제 사용을 줄이려는 노력을 포함하고 있다. 이러한 재생농업의 관행은 계속하여 토양을 퇴화하는 전통적 재래식 농업보다 좀 더 “재생적(restorative)인 농업이고 좀 더 덜 “착취적”(extractive)인 농업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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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5: 표고 재배한 표고 역시 값싸고 식용 약용으로도 우수한 버섯이다. |
공격적 밭갈이와 그 밖의 재래식 농업 관행은 흔히 농지 토양의 영구적 퇴화를 가져온다. 실례로 최근 (2021년) 연구 조사한 바에 따르면 현재 미국 중서부 옥수수 지대의 표토 35%가 이미 심각할 정도로 퇴화하였다고 한다. 또한 전 세게 농경지의 3분의 1일이 표토의 상실로 말미암아 퇴화하였고 농경지의 토양 황폐화로 말미암아 많은 농경 사회가 사라졌다고 한다. 그뿐만 아니라 공격적 밭갈이로 인한 표토의 침식은 하천과 강을 오염시키는 화학비료와 농약 등을 과도하게 흘러넘치게 하여 심각한 환경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이 글을 쓰는 사람이 살고 있는 지역은 주로 메너나이츠(Mennonites 종교개혁 시기에 등장한 개신교 교단으로 유아세례를 인정하지 않는 재세례파의치게 하여 일파이다. 미국에 이민 와서 주로 농사를 짓거나 목장을 경영하며 살고 있다.) 사람들이 목장을 경영하면서 가축 사료용 옥수수, 콩, 보리나 밀을 밭에 심는데 전혀 밭을 갈지 않고 화학 비료 대신 젖소분뇨를 발효시킨 똥물을 밭에다 뿌린 다음 그냥 씨를 뿌리고 있다. 그리고 윤작은 물론 지피작물로 무를 심거나 붉은 클로바 또는 보리를 심고 있다.
이러한 재생 농업 관행은 또한 재정적 투자도 경감해 주고 늘어난 탄소도 격리해 주어 기후변화 완화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 바라건대 이러한 변화가 농경지 토양을 더 건강하게 만들고 에르고 풍부한 음식물을 좀 더 많이 생산하게 되어 인간의 장기적 건강의 개선도 가져오기를 바란다. 결론적으로 토양의 건강은 인간의 건강과 직결된 것임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그래서 그런지 이 글을 쓰는 사람이 살고 있는 지역은 주로 메너나이츠(Mennonites 종교개혁 시기에 등장한 개신교 교단으로 유아세례를 인정하지 않는 재세례파의치게 하여 일파이다. 미국에 이민 와서 주로 농사를 짓거나 목장을 경영하며 살고 있다.) 사람들이 목장을 경영하면서 가축 사료용 옥수수, 콩, 보리나 밀을 밭에 심는데 전혀 밭을 갈지 않고 화학 비료 대신 젖소분뇨를 발효시킨 똥물을 밭에다 뿌린 다음 그냥 씨를 뿌리고 있다. 그리고 윤작은 물론 지피작물로 무를 심거나 붉은 클로바 또는 보리를 심고 있다.
이러한 재생 농업 관행은 또한 재정적 투자도 경감해 주고 늘어난 탄소도 격리해 주어 기후변화 완화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 바라건대 이러한 변화가 농경지 토양을 더 건강하게 만들고 에르고 풍부한 음식물을 좀 더 많이 생산하게 되어 인간의 장기적 건강의 개선도 가져오기를 바란다. 결론적으로 토양의 건강은 인간의 건강과 직결된 것임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참고자료
Robert Beelman, “Ergothioneine from Fungi Connects Soil Health and Human Health”
FUNGI , Volume 16:4 Winter 2023, pp. 14-15.
위의 글은 이 논문을 거의 완역하고 더 쉽게 이해하기 위한 설명이 필요한 부분에 다른 자료를 더하여 작성한 것이다.
약용버섯 이야기(193): 뇌 건강에 좋은 버섯
https://www.jadam.kr/news/articleView.html?idxno=14550
이 글에 여러 식용버섯과 에르고티오네인 성분에 대한 자세한 연구 결과가 실려 있다. 다시 참고하시면 좋을 것이다.
약용버섯 이야기(231): 항산화 성분 에르고티오네인
https://www.jadam.kr/news/articleView.html?idxno=16080
이 글에 에르고티오네인 성분에 대한 자세한 설명 이야기가 담겨 있다.
최종수(야생버섯애호가) 기자, 다른기사보기기사등록일시 : 2024.01.30 0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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