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상주 김용섭님은 시설하우스 유기농 고추농사를 천 평 짓는다. 중장비 기사를 하다가 부모님이 짓는 농사를 이어받아 고추 농사를 짓기 시작한지 어느덧 10년이 넘어간다. 첫해 노지고추가 하도 잘 되어서 고추농사의 매력에 빠졌다. 호기심과 실험정신이 많아 다양한 고추농사법을 시도해 왔다. 초저비용 유기농을 원칙으로 하다보니 자닮농법과 필연적으로 만나게 되었다. 장마철인 요즘, 김용섭님의 작황을 살펴 보았다.
"올해 8가지 품종을 심어 보았습니다. 시험삼아 종묘회사에서 준 비타민 고추를 처음 심어 보기도 했지요. 제 주력 품종은 매운 고추는 홍보석과 안매운 고추는 완전무결이고요. 정식거리는 열간 150cm, 주간 40cm입니다. 정식거리를 여러 방식으로 시험해 보았는데 이렇게 하는 것이 가장 적합하다는 판단입니다. 기존 자닮식 기반조성과 영양관리에 더해서 클로렐라, 퇴비로 만드는 발효액비인 퇴비차, 유산균을 주고 있습니다."
김용섭님은 보통 3월말에 정식을 하는데 올해는 조금 늦은 4월초에 정식을 했다. 정식 초기에 응애와 진딧물 발병이 심해서 방제에 특히 신경을 썼다. 천리터 통에 직접 만든 연수기로 물을 걸러 자닮오일을 25리터까지 올려 방제를 했다. 백두옹은 20리터까지 넣어 보았다. 연수기 효과까지 더해져서 방제가가 매우 높았다. 정식 후 100일이 지난 7월 8일 현재, 착과량과 세력이 좋다. 올해도 풍년을 예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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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문철 기자, 다른기사보기기사등록일시 : 2017.07.14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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