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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섭님에겐 고추 사부님이 있다. 경북 영양에 사시는 고추 사부님을 만나러 갔다가 인칼균배양기라는 걸 보게 되었다. 업자의 판매가격은 250만원이었다. 사부님이 김용섭님에게 구조와 부품이 간단하니 직접 만들어 써보라는 조언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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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기심 많고 용접이가 간단한 기계제작은 맥가이버처럼 못하는 것이 없는 김용섭님이 부품과 재료를 사서 직접 만들었다. 재료는 단돈 25만원. 있는 재료로 틀을 만들로 스테인레스로 교반날을 만들었다. 모터와 컨트롤박스를 연결하니 모양은 투박하지만 회사 제품과 똑같은 인칼균배양기를 만들었다.
자닮이 지향하는 바는 초저비용농업이다. 자닮에서는 토양관리와 방제, 액비를 자가제조함으로써 비용을 절감하는 길을 제시하는데 김용섭님처럼 농기계나 도구를 직접 만들어 쓰는 것 또한 초저비용농업의 중요한 한 축이다.
(*인칼균배양기는 인산과 탄산칼슘, 누룩균을 배양하는 장치이다. 배양 인칼균을 쓰면 고추 절간이 짧아지고 잎이 두꺼워지며 고추 품질이 좋아진다고 한다. 김용섭님은 배양 인칼균으로 고추 생육을 실험하고 있다. 의미 있는 결과가 나오면 자닮회원과 공유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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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문철 기자, 다른기사보기기사등록일시 : 2015.09.08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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