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 농수산대를 나와서 부모의 농사를 물려받고 있으니 더할 나위 없이 흐뭇하다. 농수산대는 수업료, 기숙사비가 전액 무료이고 군 문제도 농사지으면 자택근무로 대체할 수 있다. 거기다 창업자금도 빌려주니 경쟁률이 만만치 않다. 아들이 어렸을 때부터 돼지 축사를 드나들면서 터득한 지혜가 면접에 큰 도움이 된듯하다. 아들이 동물과의 교감 능력이 뛰어나 돼지들이 아들 말을 더 잘 듣는다.
어렸을 때부터 학교 공부가 전부는 아니다, 더 넓은 세상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자 노력했다. 거기에 ‘너는 농사를 지으면 잘 할 것 같다’는 얘기를 자주 해줬다. 이 말은 아들의 특성을 살핀 솔직한 말이었지 농사를 시켜야겠다는 생각에서 나온 말은 아니다.
농사지으면서 애들 키우는 젊은 농부들에게 한마디 해 주자면 너무 많은 장난감과 책을 사주는 것보다는 자신의 삶터를 자주 데리고 다니는 것이 아이들 교육에 더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다양한 경험에서 사고의 폭이 넓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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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호 기자, 다른기사보기기사등록일시 : 2017.10.16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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