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올해 쌀 생산량이 수요에 비해 과잉이라며 쌀 생산량을 줄이기 위한 방법으로 타작물전환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여러가지 타작물 중 논에 백태를 많이 심었다. 다른 농사도 마찬가지이지만 콩 농사는 풀을 어떻게 억제하느냐가 농사 성패를 좌우한다. 오죽하면 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농민들이 가장 많이 쓰는 제초제 성분인 글리포세이트를 개발한 몬산토사 (제품명 라운드업)가 글리포세이트에 저항성을 가지는 유전자조작 콩인 라운드업레디를 개발했을 정도다.
미국과 아르헨티나, 브라질에서 수백만평 단위로 재배되는 유전자조작콩 라운드업레디는 파종 후 싹이 난 상태에서 라운드업 제초제를 비행기로 살포한다. 라운드업 콩은 살고 나머지 풀들은 말라 죽는다. 유전자조작 콩 재배가 금지된 우리나라에서는 비행기는 고사하고 기계화 제초제도 쓰지 않느다. 한말 짜리 수동분무기로 헛골에 글리포세이트 성분 제초제를 치는 모습은 요즘 시기 농촌 일상 풍경이다.
유기농 콩 재배를 하는 본 연구원은 제초제 대신 소형관리기 (태광산업 TKC 500)에 중경제초날을 장착해 김매기를 한다. 이 관리기는 조작이 간편하고 (특해 회전이 쉽다), 소음이 적고, 고장도 잘 나지 않고 가볍다. 본 연구원이 김매기 작업을 하는 날, 김제에서 쌀농사와 콩농사를 짓는 라종국 농민이 관리기 사용법을 배우기 위해 먼길을 찾아왔다. 사용법을 가르치고 시연을 한 후, 라종국님은 30여분 만에 사용법을 숙지했다.
라종국 농민이 소형관리기 김매기와 북주기 실습을 한 포장은 마늘 후작을 하는 밭이다. 평소 풀 관리가 잘되어 풀씨가 거의 없는 상태라 김매기 일손이 별로 들지 않는 포장이다. 평지에 돌도 별로 없어서 관리기 작업을 하기에는 최상의 조건이다. 소형관리기 작업은 김매기와 북주기가 동시에 된다. 콩은 김매고 북 한번 주는 것이 비료 한번 주는 것보다 낫다고 한다. 특히 요즘 같은 가뭄에는 가뭄 방지도 된다. 소형관리기 작업을 쉽게 하기 위한 재식 거리는 폭 60cm, 포기 사이 20cm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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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문철 기자, 다른기사보기기사등록일시 : 2018.07.24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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