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수원은 동계 방제라는 걸 이른 봄에 한다. 한자풀이를 하자면 겨울철 병충해 잡는 농약치기다. 월동을 한 벌레와 균을 잡는 것다. 관행이든 친환경이든 동계방제법은 같다. 석회유황합제라는 것과 기계유라는 걸 쓴다. 난 직접 만든 자닮유황이라는 액상유황과 자닮오일이라는 비누화된 식물성오일, 그리고 황토분말을 쓴다. 모두 유기농 허용 물질이다.
유기농 사과밭, 특히 어린 사과나무는 잎을 또로록 말고 숨는 혹진딧물이 아주 피해를 많이 입힌다. 본 기자의 유기농 사과밭은 재식 3년차다. 사과나무 심고 지난 2년동안 혹진딧물 때문에 제대로 자라지 못한 나무가 전체 사과나무의 10퍼센트는 된다. 초봄에 혹진딧물이 날아드는 시기에 제대로 잡지 못했기 때문이다.
산에서 월동을 한 혹진딧물이 사과밭으로 날아오는 시기에 맞춰 동계방제를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천연사과 아카데미 강의를 하고 있는 상주 이정완님은 사과꽃봉오리가 살짝 벌어지는 시기가 동계방제의 적기라고 말한다. 빗물 또는 연수기 물 500리터에 자닮오일 5리터, 자닮유황 5리터, 황토분말 5리터를 넣어 이른 아침 또는 해질녘에 방제를 한다. 습도가 높을 때 나무가 흠뻑 젖도록 살포를 한다.
유문철 기자, 다른기사보기기사등록일시 : 2017.04.10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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