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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1일 파종 후 22일 새벽부터 비가 내려 발아가 잘 된 밭. 3년 묵힌 밭이라 풀씨가 많아 풀도 많이 났다. 7월 14일 첫 김매기 전 모습. |
충북 단양은 마늘이 주산물이다. 10월 말에 마늘을 파종하여 6월 하지 전후로 마늘을 캔다. 이어짓기 작물로 메주콩을 심는다. 관행농민들은 제초제 사용량 세계 1~2위를 다투는 나라답게 메주콩을 파종하고 제초제를 토양 전면 살포한다. 콩이 발아하고 5~6엽쯤 되면 다시 풀이 나기에 수동분무기로 헛골에 제초제를 치는 모습은 이즈음 농촌 일상 풍경이다. 하루에 보통 한 말짜리 수동분무기로 10통에서 20통 정도 치는데 한여름 날씨에 일도 고되고 작물에게도 토양도 해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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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관리기에 중경제초기 날을 달아 김맨 후 모습 |
제초제를 쓰지 않고 콩농사를 짓는 방법이 있다. 우선 파종 시기부터 잘 맞춘다. 콩은 파종 후 물기가 있으면 3~4일이면 싹을 틔운다. 풀보다 열흘은 빠르다. 이런 원리를 이용하여 비오기 직전에 밭을 갈고 파종한다. 파종 간격은 폭 60cm, 포기 사이 20cm다. 콩이 발아하고 본잎이 5엽 정도 되었을 때 중경제초기 날을 장착한 소형관리기로 김을 맨다. 김매기와 북주기 동시작업이다. 콩은 북을 주면 더 잘 자라기 때문에 제초제 쓰고 북주지 않는 관행농법보다 작황이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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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매기 전과 후 비교. 풀이 많아도 어린 풀이라 연하고 풀 길이가 한 뼘 정도일 때까지는 소형관리기 김매기가 잘 된다. |
본 기자는 올해 밭 세 곳 총 1천평에 22일 비예보를 보고 6월 21일에 밭을 갈고 대원콩을 심었다. 이 밭은 3년을 묵혀 풀씨가 많은 밭이라 콩이 25일경 싹을 틔운 후 풀이 많이 발아했다. 콩이 5엽 정도 자라기를 기다렸다. 풀은 콩보다 키가 작고 연한 상태였다. 장마비가 그친 지 5일 뒤임에도 조금 질긴 했으나 소형관리기 작업이 잘 되었다. 2백평 작업에 걸린 시간은 1시간이다. 제초제 분무보다 일이 쉽고 비용도 덜 든다. 초저비용 유기농 콩 재배 결코 어렵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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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문철 기자, 다른기사보기기사등록일시 : 2018.07.23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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