밭마다 조건이 다 다르고 풀씨가 많고 적은 상황도 다르다. 풀씨가 많은 밭은 비오기 직전 밭을 갈아 파종을 하더라도 콩이 발아하고 나서 이내 풀이 따라 자란다. 보통 한달에서 한달 반 정도면 풀이 콩 성장속도를 따라잡기 때문에 그 전에 김을 매야 제대로 콩 수확을 할 수 있다. 풀씨가 많더라도 논을 밭작물과 돌려짓기 하면서 풀을 억제하는 방법도 있다. 유기농에서는 반드시 논 농사를 지을 때 밭작물과 윤작을 하도록 하고 있는데 유기농이 아니더라도 논작물과 밭작물 돌려짓기는 효과적인 제초법이다.
본 포장은 지난해까지 논이었다가 올해 메주콩을 심었다. 6월 21일에 밭을 갈고 파종하고 6월 22일에 비가 충분히 와서 6월 26일부터 싹이 텄다. 논흙 속에서 여러해 묵은 풀씨들이 발아했는데 7월 23일 현재 콩 본잎이 7엽 올라오고 있는 상태에서 풀이 많은 편은 아니다. 이 정도 상태면 콩줄기가 단단해지고 키도 어느 정도 컸기 때문에 소형관리기로 김매고 북주는 작업이 쉽다. 콩이 너무 어릴 때는 콩이 흙에 덮힐 수도 있다. 섶이 너무 우거져도 작업이 어렵다.
날이 몹시 가물어 흙에 수분이 없으면 흙이 딱딱해진다. 본 포장은 해마다 볏짚을 썰어넣은 논이라 유기물 함량이 많아 흙이 아주 딱딱하진 않은 상태라 작업이 잘 되나 그렇지 않은 논들은 대개 흙이 돌처럼 딱딱하다. 이런 상태에서는 소형관리기 중경제초기 날이 흙을 파고 들어가지 못해 작업이 잘 안된다. 처음부터 작업기를 너무 깊이 넣지 말고 겉흙을 벗겨내는 정도로 초벌작업을 하고 한두번 더 해주면 된다. 물론 흙 상태가 좋으면 한번에 깊이 작업해도 된다.
초벌 작업 후.
재벌 작업 후.
본 연구원 아들인 초등학생 4학년 어린이다. 핸들을 사진처럼 돌려서 작업하면 어린이나 힘이 부족한 여성농민들도 큰 힘 들이지 않고 작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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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문철 기자, 다른기사보기기사등록일시 : 2018.07.24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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