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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당진의 석문사과는 전국에서 경도와 당도면에서 알아주는 사과이다. 대표적인 석문사과를 만들어내는 최성태씨(은일농산)는 2005 당진 종합과수평가회에 우수사례 발표자로 나와 자연농업을 바탕으로 한 사과재배법을 공개했다. 과수평가회에서 나온 말들 그리고 최씨와 함께 한 과수원 산책.
“IMF 무렵 과수원 땅을 팔아 다른 걸 하느냐 기로에 서 있을 때 일본 연수 갈 일이 생겼습니다. 그곳의 한 서점에서 일본어로 쓰인 조한규 선생님의 자연농업 책을 봤습니다. 그 책을 사가지고 돌아와 괴산에 전화 연락해 찾아가 교육을 받았습니다. 배운 대로 따라 하니까 농사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자연농업 교육 받아보세요. 인생의 삶이 샘솟습니다.”
지난 10월 20일 오전 11시, 2005 당진 과수종합평가회가 열린 충남 당진군 석문면 장고항3리의 은일농산 작업 창고. 주최 측인 당진군 농업기술센터(소장 홍천표) 직원들을 비롯 당진군 농민 부부 등 150여명의 참석자들은 숨을 죽이고 우수사례 발표자로 나온 최성태 씨(51)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
“자연농업은 내손으로 만든 자재들이 많습니다. 어머니가 차려주는 밥상처럼 재배하면 껍질째 먹는 사과가 나옵니다. 자연농업하길 잘 했다고 생각합니다.”
최성태 씨를 비롯한 한장현 전경환 배종화 한기섭 씨 등 총 13명이 소속된 석문작목반 사과가 크기, 맛, 색깔 등에서 최고로 평가 받아 작목반장인 최씨가 대표로 사례 발표를 하게 되었다. 최씨의 작목반은 30헥타르의 면적에 약 900톤의 저농약 사과를 재배하고 있다. 한편 최씨가 회장으로 있는 당진 사과연구회(회원 수 60명)는 농업진흥청으로부터 전국 최우수 연구회로 선정돼 5천만 원의 지원금을 받는 쾌거를 올리기도 했다.
이 날 발표회는 홍천표 농업기술센터 소장의 인사말로 시작됐다. 홍소장은 “이제 우리 농민들도 여유롭게 잘 살아야 합니다. 저희 기술센터에 오실 때 흙 묻은 장화 신고 오지 마시고 검정 양복에 에쿠스 타고 오시기를 바랍니다”라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도시의 고소득층 못지않게 농민들도 질 높은 삶을 누리자는 내용의 취지가 담긴 말이었다.
소장의 인사말에 이어 배 연구회장 김영창 씨(당진군 송악면 청금리)가 인칼균의 배양 실례를 소개했고, 복숭아연구회장 맹경섭 씨(당진군 순성면 아찬리)가 석회 유황 합제 제조기 활용 사례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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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이어서 이 날 평가회의 주인공 일은농산의 최성태 씨가 오늘날의 성공이 있기까지 흘린 땀과 눈물을 간략히 언급하면서 자신의 사과 재배력을 상세히 밝혔다. (아래 재배력 참조)
참석한 농민들은 최씨가 자연농업 자재로 해온 토양관리 및 수세관리, 열대야 극복과 숙성 및 과일을 크게 하는 방법 등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최씨의 재배력 소개가 끝나자 농업기술센터 관계자가 나와 시범 사업 추진 결과를 발표하였다. 이어 최성태 씨의 안내로 농업기술센터 소장을 비롯 농민들은 최씨의 농장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최씨의 농장은 면적이 6천 평으로 비탈을 따라 완만한 구릉을 형성하고 있다. 겨울에도 영하 13도 이하 내려가는 일이 거의 없다고 한다. 최씨의 사과는 황토와 갯바람으로 키운다고 해서 황토갯바람사과(홈페이지: 황토갯바람.com)라고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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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씨는 32세 되던 해에 사과 농장을 사들여 19년째 농사를 짓고 있다. 한 때는 집안 패물을 팔 정도로 농장 사정이 어려웠다고 한다. 자연농업에서 교육 받은 대로 토착미생물을 넣어주고, 천연자재를 지속적으로 살포하는 등 꾸준히 노력한 결과 척박했던 땅과 사과나무가 현재와 같은 풍성하고 기름진 땅과 과수로 바뀌었다고 한다.
최씨는 농장에 쳐진 그물망을 들춰보이며 “새들 때문에 망을 쳐야했어요. 새들도 맛을 아니까 우리 사과만 찾나봅니다”라고 우스개를 섞어가며 자신의 농장을 안내했다.
최씨는 농장의 한쪽켠을 가리키며 "작년에 여기 홍로에 동자액을 집중적으로 살포하자 알이 더 크고 많이 달리는 것을 보았어요. 군 기술센터에서 그걸 확인하고는 300만 원의 지원을 해주어 동자액을 전체 살포하였습니다."라고 말했다.
최씨와 함께 끝까지 농장을 둘러본 홍소장은 “당진에 이런 훌륭한 농사꾼이 있다는 사실이 자랑스럽습니다. 여러 사과농장을 다녀봤지만 이렇게 그림 같은 곳은 흔치 않았어요. 다른 분들도 이 농장을 본받아 맛 좋은 과수를 키우기를 바랍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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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 평가회에 참석한 윤보현 씨(59. 당진 고대면 옥현리)는 “저는 사과밭 3,000평을 짓습니다. 간격을 좁게 심고서도 대과가 열린 것을 보고 놀랐어요.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라고 방문 느낌을 말했다. 윤씨를 비롯해 농장을 돌아본 농민들 중 상당수가 최씨가 말한 자연농업의 효과를 실제로 경험해 보기 위해 조만간 자연농업 연찬을 받을 생각이라고 입을 모았다.
한편 이 날 농장을 들른 인천청과의 바이어 엄광복 씨(72)는 “이 농장은 기능적, 과학적으로 지어 효과를 극대화했네요. 이렇게 큰 사과는 일등품입니다. 아마 농장주는 모든 사과나무 하나하나의 가지 모양을 알고 뿌리가 어디로 뻗었는가도 알고 있을 겁니다. 여기 이 줄기 부분에 두툼한 부위를 보세요. 이걸 자장구라고 하는데 이게 있으면 사과 색깔이 좋게 나옵니다.”라고 말했다.
정년 퇴직 후 회사측의 배려로 현장 일을 계속 해오고 있는 엄씨는 어떤 의미에선 우리나라 사과 유통업계의 산증인이나 다름없다. 엄씨는 “옛날에는 사과나무가 대단히 컸어요. 사과 한 짝 팔아서 땅 한 평을 살 정도로 사과는 비싼 과일이었어요. 사과나무 5그루만 있으면 자식 대학 교육까지 시킨다는 말이 나올 정도였으니까요.”라고 과거를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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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씨는 “데리사스 왕영 인도사과가 60~70년대에 나왔다가 요즘은 홍로 홍월 부사 쓰가루 로 품종이 바뀌었다.”고 품종의 변화도 귀띔해주었다.
농장 견학은 30여분 동안 진행됐다. 이 날 평가회는 주최 측이 준비한 도시락과 최씨의 작목반에서 마련한 술과 떡으로 간단한 점심 식사를 마친 후 공식적인 막을 내렸다. 이 날 행사를 실질적으로 주관한 석문사과 작목반원들은 행사 3일 전부터 행사 당일까지 부부가 함께 애를 썼다는 후문이다.
이 날 오후 1시 경 서울 청과를 비롯해 바이어 일행이 농장을 방문했다. 서울청과의 한 관계자는 “서울 청과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과수 유통업체입니다. 서울 청과의 핵심 과수는 사과입니다. 우리는 처음으로 CA(저장)사과를 테스트해보려 합니다. 일본에서 기술자를 불러 부산에 저장 창고를 지었어요. 우리나라 20개 사과 작목반을 뽑았습니다. 충남에 3개 작목반을 할애했는데 그 중 석문이 선발됐습니다. 경도와 당도가 우수하다고 해서 왔어요. 석문 사
과를 저장 창고에 넣어 시험해보려고 합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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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 참석한 농민들 대부분은 자연농업에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 당진군에는 약 380곳의 사과농장이 있다. 석문면은 47명의 농장주가 자연농업 연찬을 받았을 정도로 자연농업이 활성화된 곳이다.
이 날 취재차 들른 자연농업문화센터 조영상 대표는 자연농업을 하는 석문 농민들에게 “앞으로는 낮은 비용과 고품질로 승부를 걸어야 합니다. 중국의 농산물 관세가 100% 선으로 낮아지면서 우리 농민들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비싼 비용 들여 홍보할 생각 말아야 합니다. 맛 좋은 과일은 사람들이 찾기 마련이에요. 생산자를 인정해주는 소비자들과 인터넷상에서 다이렉트로 거래하는 것도 앞으로 닥쳐올 중국의 저가 사과 공세에 대처하는 길이 될 수 있습니다”라고 인터넷 쇼핑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날 당진 과수종합평가회가 열린 최성태 씨의 농장은 오후 늦은 시각까지 사과농사 관련자들로 붐볐다. 주최측은 처음에 참석 인원을 100명으로 예상해 도시락 100개를 준비했으나 신청이 늘어 30개를 더 준비했다. 인근 예산군에서도 농민들이 오는 등 성황을 이루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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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당진 과수 종합평가회 우수사례로 선정된 최성태씨의 사과 재배력 전문
자연농업 과수 전문 연찬 중 과일을 크게 하려면 이런 방법이 있으니 조금만 실천 해보라는 조한규 선생 가르침에 따라 2004년에 SS기에 물 200리터를 넣고 홍로 포장과 후지 일부를 실시한 결과 30~40% 확대 되는 것을 보고 금년에 전포장을 실시했다.
자재 준비
(농가에서 만든 것)
쑥 미나리천혜녹즙 적과과로 만든 동자액 쌀뜸물로 만든 유산균, 사과 성숙된 것으로 만든 성숙액, 식초, 아카시아꽃천혜녹즙, 미역다시마 해초액, 동물뼈로 만든 인산칼슘, 달걀껍질로 만든 탄산수용성 칼슘, 참다깨로 만든 신산액, 담배대로 만든 칼륨액, 현미식초
(구입한 자재)
자농협회에서 공급하는 미네랄 A, C, E, D 한약재로 만든 한방영양제, 으름으로 만든 천혜녹즙 각종 기피제
토양 관리
전년도에도 토양 관리를 못해 조기 낙엽이 지는 포장도 있어 섞어띄움비 유박, 독일에서 수입된 로자소일, 슈퍼40, 규산입제, 일라이트, 붕사 등 다양한 자재를 수확 직후부터 2월까지 산포하고 무경운.
수체 관리
동기전정 자가, 하기전정 없고, 착색 관리시 부분적 전정 적과(적뢰, 적화) 노동력 확보가 어려워 적뢰부터 적과까지 실시
자재 사용 일지
1. 2005. 4.16
기반 조성(ma 쑥 미 한방 현미식초 화토분 유산 인산칼슘)
2. 4월28일
종경확대를 위한 자재 살포
미a, 동자100배, 유산균100배, 발효막걸리500배, 바닷물 발효60배, 생선아미노산1000배, 해초액1000배, 쑥,미500배, 한방영양제1000배 500리터 10차 살포(일부는 29일 오전 살포)
이때 수세는 홍로중심화개화 10%후지 1-2%개화시되다(더 중요한 것은 발효과정이다)
4월30일
홍로는 90% 만개, 후지는 60% 만개 적과는 5월27일까지
3. 5월27일
생육촉진제 살포(미C, 현미식초, 쑥, 미, 동자액, 아미노산, 유산균, 인산칼슘1500)
4. 6월13일, 7월7일, 7월22일
3차에 걸쳐 교대기 처리(명년도 꽃눈분화촉진과 영양생장에서 생식성장으로 전환 목적)
자재(한방1000, 현미500, 천혜녹즙500,인산가리1000, MD1000, 붕산1000)
이때 마그네슘 대신 간수 사용으로 홍로는 동록발생 후지는 정상
*1차는 엽면 시비, 2차는 토양관주, 2차는 엽면시비
5. 8월8일
열대야. 혹한 더위 견디는 힘을 주기 위해 자재 사과 성숙액 500, 바닷물30, P, CA, 1500, 성숙 골분액비500, 한방1000,mA1000
6. 8월22일
홍로 완숙의 효과를 위해 한방1000, 사과식초500, 아카천혜녹즙1000, 수용성인산칼슘1000, 바닷물30(배앵유산균접종) me1500 해초액1000
7. 8월30일
만생종 집중저장(영양주기 3형 처리)
자재 바닷물25배, 한방1000, 아카1000, 삼나무천혜1000, 해초액1000
8. 9월28일, 10월5일
만생종 숙기촉진 2회 살포
자재(한방1000, 사과식초300-500, 수용성인산칼숨 1000, 바닷물25, 해초액1000me 사용안함)장기 저장을 위해
결론
금년은 다른 해에 비해 당진은 자연적 호조건이었다. 태풍이 없고 비가 온 날은 많으나 큰비는 2회 뿐 작물에 적당히 내려 과일 생육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 동자액 집중 사용 후 과일 신장은 눈에 띄어나게 좋았고 전년도보다도 30% 이상 증대 효과가 있을 것이다. 대과 생산량은 금년이 가장 많은 70% 이상이 나올 것 같다. 시중에 비대촉진제가 수없이 많지만 값도 비싸다. 앞으로도 적은 비용에 큰 효과를 보는 자농자재를 개선하면서 사용할 예정이다.
올해 예상 수량
성목(15년 이상) 2단보 12톤, 약목(8-12년) 7.7단보 51.5톤 등 총 9.7단보 63.5톤
문제점
문우병 계속 번져 특단의 대책을 강구 중. 무농약 실시하였으나 과일에 탄저부패로 실패. 나무고사.
오현주 기자, 다른기사보기기사등록일시 : 2005.10.21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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