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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장마기라는 표현을 우기로 바꿔야 한다고 할 정도로 봄이 시작되면서부터 비가 자주 내리기 시작한다. 이런 기후조건의 변화가 과수농가에게는 치명타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도 모든 과일이 당도 2도 정도의 하락을 감수해야 했다. 소비자의 반응은 즉각적으로 소비의 둔화로 이어져 바로 과일 가격은 폭락하였다. 또한 전국 곳곳에서 추석과일의 반품사태가 줄이어 일어났다. 당도도 떨어지고 상품성, 저장성 등에서 소비자들의 불만이 고조되었던 것이다.
우기의 지속으로 발생된 당도저하, 상품성 저하, 저장성 저하의 문제를 기후의 문제로 체념하며 넘길 수도 있겠지만 사과의 고수 최성태님의 생각은 달랐다. 기민하게 기술적 대응을 하면 이를 능히 극복할 수 있다고 본 것이다. 그리고 실제 행동으로 옮겨 예년과 다름없는 최상의 과일을 생산하는 데 성공하였다. 최성태님에게는 오히려 장마가 더 큰 기회가 되는 셈이다.
우기를 뚫고 들어가라!
전통적으로 비가오면 빈대떡에 막걸리 한 잔 하는 게 농촌의 풍류였다. 그런 문화는 이어져 아직도 대부분의 농가는 비가오면 쉰다. 그러나 최성태님은 비가오면 더욱 바빠진다. 우기가 과일의 영향흡수에 영향을 줘 당도와 품질을 떨어뜨림이 분명하기에 이에 대한 대비책을 강구해야 되기 때문이다.
최성태님은 지난해 장마기에 우중에도 불구하고 엽면시비를 5회나 추가하였다. 엽면시비의 재료는 매번 바닷물(30배)을 중심으로 으름녹즙(1000배), 아카시아꽃녹즙(1000배), 삼나무열매녹즙(1000배), 스테비아제재를 혼용하여 6시간 이전에 수조에 섞어 숙성을 시킨 후 SS기로 엽면시비에 들어간 것이다. 녹즙은 적어도 1년 이상 숙성된 것을, 그리고 혼합액을 수조에 6시간 전에 섞어 놓고 작업에 들어가면 과일표면이 검게 되는 장애가 거의 없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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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기에는 잎사귀의 광합성 활동과 뿌리의 영양흡수가 지연되어 과일품질 저하가 필연이나 이렇게 장마를 감수하고 과감한 엽면시비를 전개하여 사전에 품질저하를 막아내는 것이다. 효과는 최상이었다. 최성태님의 사과는 온난화 현상이 표면화되면서 오히려 더욱 유명해서 이제 생산량의 3/4을 직거래로 소화할 정도가 된 것이다. 기후의 악조건이 오히려 기회가 되고 있다.
우기와 칼슘의 흡수를 통찰하라!
우기로 입사귀의 증산능력이 떨어지면, 토양에 수분함량이 지나치게 많아지면 칼슘의 흡수가 어려워진다. 칼슘의 흡수가 저하되면 과일의 상품성과 저장성, 당도와 향, 모두 저하되고 만다. 특히 칼슘의 부족은 과일의 향을 저하시키는 직접적인 요인이 되기도 한다.
우기의 지속으로 발생되는 칼슘흡수 저하의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서 최성태님은 흡수가 빠른 액상석회를 적극 활용하고 있었다. 함께하는 작목반원 모두 최성태님의 의견제안에 따라 착색기가 시작되는 8월 말일 경에 300평당 액상석회 30kg을 1톤의 물에 섞어 SS기를 이용 토양에 1회 살포하였는데 이 결과 지난 추석에 판매한 ‘홍로’의 경우 작목반 내에서 반품이 한 건도 없었다고 한다.
이렇게 노력한 결과 사과의 검은 반점은 거의 없었고 당도저하 현상도 발생하지 않았다. 착색기이전에 ‘부사’의 당도가 무려 14도를 넘어섰고 수확시기에는 16도를 넘는 결과를 얻은 것이다. 온난화로 인해 모든 생산물의 품질이 저하되고 수확량도 줄어들고 있다. 그러나 작물의 생리생태를 면밀히 관찰하며 대응책을 준비한다면 가능성의 세계는 넓고도 넓다.
-최성태님 사이트 : www.misoapple.co.kr
최성태님의 온난화 대책을 생생한 동영상으로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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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상 기자, 다른기사보기기사등록일시 : 2008.03.04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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