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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자란 과수에 있어서 초기의 어린 열매를 말하는데 보통 상수리나무 열매수준에서 탁구공 정도의 초기 과일을 말한다. 이 동자시대에 과일 성장에 필요한 세포분열이 집중적으로 일어나며 성장호르몬의 분비도 많아지게 된다. 이 때에 적과로 버려지는 동자의 호르몬을 추출하여 추후에 엽면시비 통해 과일의 비대, 엽면의 확장을 촉진시켜주는데 활용한다. 효과가 탁월하여 합성호르몬 대신 많이 활용하고 있다. 천연호르몬은 시간이 지나면서 분해되어 효과를 상실하게 된다. 예를 들어 여성호르몬인 천연 ‘에스테로겐’은 자연 속에서 24시간이면 완전 분해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자연적 소멸을 막고 오래 저장해놓고 쓰기 위해서 선택한 중간자재가 흑설탕이다. 흑설탕을 다량 넣어 수액도 추출하면서 그 액체가 미생물에 의해 분해가 이뤄지지 않도록 방부제 역할을 흑설탕이 하는 것이다. 동자 무게와 동량의 흑설탕을 넣어 버무리고 윗부분을 단단히 눌러 항아리 등에 보관해 놓으면 자연적인 삼투압 현상에 의해서 동자의 즙액이 밖으로 빠져 나오게 되며, 이 액은 흑설탕과 혼합되어 아주 진한 액체가 되게 된다. 수액과 흑설탕이 혼합되면서 설탕의 함량이 50%이상이 되어 미생물의 활동이 중단되고 흑설탕 액에 잠긴 천연호르몬은 그대로 유지되게 되는 것이다. (미생물은 95% 수분으로 이뤄져 주변환경이 수분 50%이하로 떨어지면 활동성이 급격히 준다) 흑설탕으로 ‘동자액’을 만들 경우는 이런 문제가
이렇게 흑설탕을 활용하는 과정에서 몇 가지 문제가 교차한다. 설탕이 적게 들어가거나 동자에 수분이 많은 경우는 미생물에 의한 초산발효과정이 시작되어서 식초가 되는데 이렇게 되면 미생물 분해활동으로 천연성장호르몬이 효과를 잃어버리게 되고 액상의 ph는 3.5정도로 떨어져 타 자재와 혼용이나 연속살포에 상당한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문제가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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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취한 동자의 무게와 동량의 천일염을 혼합한 다음 무거운 것으로 단단히 눌러 놓게 되면 흑설탕으로 했을 때와 동일하게 삼투압 현상에 의해서 동자의 액이 추출된다. 이렇게 소금으로 추출된 동자액에는 소금의 탁월한의 방부능력(미생물활동 저해)의 도움으로 천연성장호르몬이 고스란히 보관되게 된다. 여기서도 수분대비소금의 함량이 떨어지면 미생물 발효과정이 일어나게 되어 호르몬의 효과를 상실하게 된다. 따라서 무게 대비 적량이상의 소금을 넣어야 한다. 소금으로 만드는 것에 장점을 말하면 비용이 적게 들어가고, 초산발효가 일어나지 않으며, ph의 변화가 없고, 천일염을 활용함으로 다양한 미네랄을 동시에 보급할 수 있고, 농도장애가 훨씬 적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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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소금을 넣어 만든 동자액!’ 하면 대부분의 농민은 염분장애에 대해 우려를 하게 된다. 자 그러면 지금부터 염분장애의 문제를 풀어보도록 한다. 소금으로 추출한 동자액 1리터를 500리터의 물에 희석하였다. 이 속에는 소금이 얼마나 들어 있을까 이 소금의 농도가 작물에 해가 되지는 않을까 이 문제를 풀면 된다. 먼저 우리가 보통 재배하는 작물에 체액의 염분농도가 1%라고 한다. 이는 사람의 혈액 속에 염분농도와 같다. 그리고 바닷물의 염분농도는 3.3%이다. 우리는 오랜 관행 속에서 500리터에 20리터의 바닷물을 넣어서 활용해 왔고 이 정도의 혼합비율이면 농도장애가 없는 것을 세월 속에서 체득해 왔다. 바닷물 20리터에는 3.3%의 염분농도로 환산하면 소금의 양이 약 660그램 정도 된다. 따라서 500리터에 660그램을 넣으면 (660g/500,000g)하여 염분농도가 0.00132%가 된다. 500리터에 1리터 소금 동자액은 0.0006% 염분 농도를 의미
그래서 우리는 보통 식물체 체액 염분농도 1%의 1/1000수준에서 바닷물을 활용해 왔음을 알 수 있다. 그러면 처음으로 돌아가서 동자액 1리터에는 소금이 얼마나 들어있을까 20도의 물 100g에 35.6g의 소금이 녹는 것을 반영하여 살펴보면 대략 동자액 1리터에는 300g 정도의 소금이 녹아있음을 알게 된다. 실제 여러분도 해보면 1리터에 300g이상의 소금을 녹일 수 없음을 알게 된다. 그러면 500리터에 300g은 몇 %의 염분농도를 의미하는가 300/500,000하면 0.0006%이 된다. 바닷물 20리터 보다 훨씬 적은 량의 소금이 들어가게 됨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소금으로 추출한 동자액을 2리터 정도 넣어야 바닷물 20리터를 넣은 것과 엇비슷해진다. 때로는 바닷물을 10~15배까지 활용하는 것이 비취어 보면 소금으로 추출한 동자액은 4리터를 넣어도 문제가 없다는 계산이 나온다. 설탕으로 추출한 동자액에서는 어림도 없는 얘기다. 자닮의 정신! 전진무고정(前進無固定)
참 많은 선례와 가르침, 기억과 정보들이 혼재하고 있다. 어떤 길을 선택해야 옳은 것인가를 스쳐 지나가는 생각만으로 알기도 어렵다. 새로운 길을 열어가려고 해도 기존 답습해 왔던 방식에서 벗어나는 것이 두렵다. 그렇다. 다 이런 과정 속에 살아가고 있다. 전진해가되 고정되지 않는 자유로운 사고가 그 만치 힘들다. 자유로운 사고, 집요한 고민, 과학적인 접목, 현장의 실천, 이 모든 것이 하나되어 새로운 길을 열어간다. 여러분 속에 ‘자닮’이….. 고도의 과학도 아니다. 기본적인 상식을 바탕으로 생활에서 바로 접목 가능한 방식을 따라 친환경농업을 우리 눈높이의 ‘생활과학’으로 만들어 가는 것, 이것이 ‘자닮’의 길이라고 믿고 있다. 소금을 이용해서 천연 지베렐린 만들기
1. 물 10리터에 소금을 5kg 넣고 녹인다. 2. 약 3.5kg 정도가 녹고 1.5kg은 바닥에 남고 물은 염도 35%로 변하게 된다. 3. 동자나 순을 채취후 바로 소금물물에 가득 채운다 4. 동자는 염도가 1%, 주변의 물은 35% 염도를 갖게 되면서 삼투압현상이 발생한다. 5. 동자의 수분과 홀몬성분이 빠져나오면서 물의 염도가 떨어지게 되는데 간간이 휘저어주면 나머지 바닥에 깔려있는 소금이 재차 녹기 시작해 물은 염도 35%를 유지하게 된다. 6. 두껑을 덮고 15일 경과 후에 건더기를 걸러내고 나머지 액을 밀봉하여 저장해 놓고 1000배를 기분으로 개화 직전과 직후를 기준으로 살포한다. 7. 후반기 까지 활용시 과일이 지나치게 커지면서 맛과 당도, 저장성이 떨어지는 문제가 있어 유의해야 한다.
조영상 기자, 다른기사보기기사등록일시 : 2008.05.28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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