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일을 시작한 후 처음으로 최장 여행 짐, 20일짜리를 싸가지고 나와 지금 여관 방, 꼭두 새벽이다. 천연농약 전문강좌가 주당 3~4회씩 연이어 잡혀 동선상 거처인 하동으로 다시 돌아오기 무리일 것 같아 선택한 것, 또한 솔직히 기름값이 무서워서 선택한 것이기도 하다. 그 동안의 건강을 위해서 현미와 잡곡, 전기밥솥을 챙겨와 밥만은 해먹기로 하였다. 중간에 집으로 한 번 돌아왔다 다시 나가 7월 말까지 일정을 해소하면 올해 상반기 일정을 마무리 짓게 될 것 같다.
| ⓒ www.jadam.kr 2008-06-23 [ 구글이미지 검색 ] 미생물들의 다양한 모습들 지구상에 약 160만종이상의 미생물이 존재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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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께 가장 인기 많은 ‘현장 동영상’을 7월 말까지 올리기 어려울 것 같다. 이미 촬영해 놓은 동영상이 여럿 있으나 동영상 편집에 사용되는 컴퓨터의 무게가 50kg에 육박해 작은 프라이드 차에 실을 수가 없어 독자 여러분께 폐를 끼치게 되었다. 대신 이번 강좌 투어 중에 농업과 불가분의 관계를 맺고 있는 미생물이야기 보따리를 풀어 보련다.
대략 ‘상식으로 접근하는 미생물 이야기’ 란 이름을 부제로 붙이면 적합할 것 같다. ‘진리의 세계는 단순한 상식으로 이해될 수 있어야 한다’는 오랜 신념으로 감히 그 미생물의 세계를 상식으로 풀어가 보려 한다. 나란 인간도 맨 처음에는 미생물과 거의 동격의 ‘단세포’생물로 출발하였기에 나의 상식으로 미생물 이야기를 한다는 것 자체가 대단히 괴팍한 발상(?)은 아닐 것으로 생각한다.
이렇게 합리화시키지 못하면 아마도 그 미묘하고 오묘한 신비의 시계를 100년 후에도 정확히 말할 수 없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으로 긴 망설임 끝에 용기를 내었음을 깊이 이해해 주시기 바란다. 미생물을 온전히 이해하지 못하면 수많은 친환경농업의 길 중에서 ‘참된 길’을 찾아갈 수 없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그리고 상식으로 풀어가지만 내용 하나 하나가 현대 미생물학에서 밝힌 여러 과학적 사실과 전혀 동떨어진 얘기는 아닐 것이다. 그 무미 건조한 각각의 사실들을 농업적 시각의 생명 고리로 엮어낸다고 보면 어떨까 싶다. 다음처럼 목차를 정하고 상반기 강좌 투어가 끝나는 7월 말까지 마무리를 짓도록 하겠다. 중간에 아래의 소제목들이 약간 변경될 수도 있을 것 같다.
- 농업에 미생물이 왜 필요한가?
- 도법자연(道法自然)하면 미생물이 보인다
- 무엇을 미생물 먹이로 할 것인가
- 혐기발효인가 호기발효인가?
- 항온배양인가 상온배양인가?
- 질소고정균, 광합성세균이면 다된다?
- 저장균인가 생균인가?
- 토착미생물 순수 혈통 잇기
- 손쉬운 토착미생물 활용방법
- 토착미생물의 배양
- 맞춤형 미생물의 배양
- 기능성 미생물의 배양
- 미생물 농약의 배양과 활용
- 토착미생물로 기능성 액비 만들기
- 토착미생물로 섞어띄움비 만들기
** 위 소제목 대로 글을 써 나갑니다. 부족함이 많지만 인간은 언제나 최고의 선택이 아닌 최선을 선택을 해나가는 것이기에 용기를 내었습니다. 혹시 과학적 사실에 기초하여 심각한 오류가 있거나 현장 실천에 있어서 문제가 되는 내용이 있으면 댓글을 통해서 여러분들의 생각을 남겨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조영상 기자, 다른기사보기기사등록일시 : 2008.06.23 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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