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순천 별량농협 친환경농업 생산기술 총괄 대표로서 선도적인 친환경 농업 기술 발전을 위해 애쓰고 있는 현영수씨. 자연 커뮤니티에서는 후투티란 닉네임으로 잘 알려져 있다. 컴엔시란 브랜드로 고가의 무농약 쌀을 생산하고 있다.
현영수씨는 쌀겨농법 외에 비닐멀칭, 종이멀칭 등 다양한 농법으로 벼농사를 짓고 있다. 쌀겨농법은 10여 년 전에 일본 방문을 통해 필요성을 인식하고 선도적으로 도입했다고 한다.
현재 우리나라도 공장식 축산농가를 통해 얻어 만든 퇴비는 유기농 단계에서 인정을 받지 못하게 되고, 오리농법의 경우에는 배합사료 문제로 소비로부터 외면을 받고 있어 이들 농가가 쌀겨농법으로 급격히 전환되는 추세이다.
쌀겨농법은 잡초방제 외에 부수적으로 토질을 향상시키고 오리나 우렁이농법에 비해 미질이 좋아지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한꺼번에 많은 농가가 쌀겨농법으로 전환하게 되면 쌀겨가 품귀현상을 빚게 되고 생산단가가 상승하는 등의 부작용이 염려가 된다.
쌀겨농법의 경우 잡초방제 효과는 60~70% 정도로 물달개비 등의 중기잡초 방제효과는 떨어지는 편이다. 제초기 또한 피 등의 초기 잡초에만 큰 효과를 보이고 있다. 따라서 우렁이를 이용할 수만 있다면 쌀겨농법에 우렁이를 이용하는 것이 잡초방제에 가장 효과적이다. 지난해 경우 쌀겨와 우렁이를 이용한 논은 일반 관행 논에 버금가는 쌀 수확량을 거둔 바 있다.
현영수씨는 쌀겨 이외에도 적은 규모지만 시험적으로 종이멀칭과 비닐멀칭을 도입하여 농사를 짓고 있다. 쌀겨농사의 경우 지난해 기준 300평당 쌀겨 150kg정도, 13만 원정도의 원가가 들어가고 쌀겨를 뿌리는 데에 많은 노동이 필요하다. 그러나 비닐멀칭을 해보니 300평에 4통으로 원가는 쌀겨와 비슷하나, 멀칭작업이 쉽고 일단 한번 멀칭을 하면 잡초 방제에 추가 일손이 필요치 않은 장점이 있다.
지난해의 경우 비닐멀칭을 한 곳의 미질이 가장 좋았다. 늦게까지 비닐멀칭을 걷지 않아 수분증발이 덜 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그러나 비닐멀칭의 경우, 장마 시 비닐이 뜨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고, 나중에 폐비닐을 처리해야 하는 문제가 있다.
또한 수확기까지 비닐을 걷지 않을 경우 벼베기가 어렵고 9월에 자운영 씨앗을 뿌릴 수 없는 단점이 있다. 이런 문제로 여러 농가가 올 해 비닐멀칭을 계획하고는 있으나 대규모로 하는 데는 역시 한계가 있는 것 같다.
많은 분들이 친환경농사를 신청하면서도 본인 논의 유기물 함량이 어느 정도인지를 모르고 있는 경우가 많다. 친환경 농사를 하려면 먼저 본인 땅의 유기물 함량이 어느 정도인지를 알고 있어야한다. 친환경 농사를 하려면 적어도 유기물 함량이 3% 이상은 되어야 한다.
그래서 유기물 함량이 3% 이상이면 섞어띄움비 등의 함량을 본인 땅에 맞춰 조절하면 되나, 유기물 함량이 3%에 미치는 못하는 경우에는 평당 1kg 이상의 퇴비를 넣도록 유도하고 있다. 그리고 9월중에 자운영 씨앗을 뿌리고 다음 해 4월 꽃이 피면 사진을 찍어 이렇게 토양관리를 하고 있다는 증거를 남겨두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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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naturei.net/CONTENTS/contents_view.html?section=4&category=87&code=3202 유걸 기자, 다른기사보기기사등록일시 : 2006.03.27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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